인성교육! 수업과정 자체가 인성교육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효과적인 학교 인성교육은 무엇인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재보다 더 강화되어야 할 교육으로 ‘인성교육’이 가장 많이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3년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에 의하면, 대학입시에서 최우선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영역이 ‘수능’에서 ‘인성’으로 바뀌었다.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우리 국민이 지식보다 인성을 더욱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지털시대에 점점 늘어나는 아이들의 정서불안, 폭력적인 현상과
한동안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에 살았던 적이 있다. 지친 몸으로 퇴근하는 날엔 6층까지 걸어가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집 밖으로 나갈 일이 있으면 한 번에 해결하려 애썼다. 저녁 상차림에 두부가 필요한 일들이 자주 생겼지만, 가끔 앙꼬 없는 찐빵처럼 두부 없이 찌개를 끓였다. 매실 10킬로 그램과 3킬로짜리 설탕 두 봉을 들고 계단으로 올라갔던 여름날의 고생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교육 재료를 넣은, 제법 무게가 나가는 가방을 들고 다른 학교로 출장을 간 날이었다. 깔끔한 스커트 정장에 구두까지 신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
학생 천 명인 학교 42개가 사라져 며칠 전 신문에 '잠자는 학교'와 '학업중단의 심각성'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그동안 크고 작은 학교 관련 이슈에 묻혀 학업중단 문제가 수면 아래에 머물렀던 까닭에 반가운 생각마저 들었다.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아렸다. 학교에서 잠자는 아이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 않은가. 아직도 현장에서 우리 교육시스템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잠자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로 분류가 가능하다. 첫째
(전) 서울 중등학교 교장(현) 시인(현) 연극 배우(현) 엘에스에듀 이사 교직생활 내내 과학교사로 많은 관심과 열정을 둔 하나의 친구를 대라하면 단연코 ‘새 생각’을 손꼽겠다. 과학교과 학습요소 지도 시 각종 ‘새 생각’ 아이디어와의 연계지도는 과학교과 내용을 좀 더 쉽고, 좀 더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개도구로서 적어도 나에게는 친구였다. ‘발명’을 풀어 쉽게 표현한 우리말 ‘새 생각’은 ‘과학의 생활화’ 뿐만 아니라 ‘생활의 과학화’까지 동시에 일궈낼 수 있는, 소위 마법 상자와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 일찍이 어려서
◩ 대담자⚬ 진영아(진), 현 오주중학교 교장⚬ 윤호상(윤), 현 에듀인뉴스 편집장, 한양대교육대학원 겸임교수⚬ 강성희(강), 전 A중학교 교장 * 취재진 윤: 교장선생님, 안녕하세요, 바쁘신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오주중학교가 학교폭력이 거의 없는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학교폭력이 없어야겠지만 요즈음 같은 상황에서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교장선생님께서 학교폭력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학교에도 도움될 수 있는 방법과 사례를 말씀해주시면 감
교권은 교육 관련법 어디에도 정의되지 않은 개념이다. 단지, 교육공무원법 제43조에 “교권은 존중되어야 하며, 교원은 그 전문적 지위나 신분에 영향을 미치는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는다.” 로 교권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그래서 교권의 개념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육학자나 교육행정가들은 교권을 ‘교원이라는 직책에 주어진 권한’으로 해석한다. 그 권한은 교육과정 편성·운영, 수업과 생활지도, 교육평가 및 상담 활동 등을 의미한다.그렇지만 학교의 교원들은 교권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분들은 교권을 교원에게 주
상처 받은 아이가 있을 뿐이다 상담실 전화벨이 여러 번 울렸다. 은우의 담임 교사였다. 학생이 가출해서 집으로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걱정하고 계셨다. 어머니와 싸운 후 집을 나가서 친구 집에 머물고 있는데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어떤 말도 듣지 않는 상황이라 난감하다는 이야기였다. 담임 교사는 아이가 위탁 학교로 등교하고 있어서 딱히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교사 자신이 은우 어머니를 만나기는 불편하고, 고집부리며 집에 들어가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병태 교수 (엘에스에듀하스피틀 외국어감각개발연구원장)박병태 교수는 자기주도(自己主導) 학습으로 중졸․고졸․대졸 검정고시를 거쳤고, 대학원 과정만 미국에서 정규학교를 다녔습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하였지만, 교육부에서 국가 영어교육정책을 총괄하고, 대학에서 영어를 지도할 수 있었던 것은, 영어 등 9개 외국어에 대한 비교언어학(比較言語學) 위주의 자기주도 학습과 연구 결과 덕분입니다. 나아가 15년 이상 언어의 습득과 사용을 주제로 뇌(腦) 연구를 하여 다양한 영어학습과 영어교육 이론들을 개발하였습니다. 이곳에 연재되는 이론을 통
그 많던 빌리는 어디로 갔을까?정선영 교수 (서울사이버대학 대우교수) 예술회관 광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하는 뮤지컬「빌리 엘리어트」를 보았다. 주인공 빌리는 어떤 구박에도 기죽지 않는 빛나는 존재였다. 보는 내내 어린 배우의 연기가 놀라웠고 마지막 장면에서 성장한 빌리가 백조의 호수와 함께 비상하는 모습은 소름 돋을 만큼 감동적이었다. 누가 주목해 주지 않아도 발레를 포기하지 않는 의지에 대해 마음으로나마 응원을 보냈다. 그리고 학교에 있는 수많은 빌리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려고 할 때 결국에는 아낌없는 지지
05. 먼저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자.정선영 교수 (서울사이버대학 대우교수) 복도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린다. 어른 한 사람의 목소리만 들리는 걸 보니 누군가 야단을 맞는 모양이다. 쉬는 시간이라 복도에 아이들이 많을 텐데 혼내는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복도 한가운데 고개 숙인 두 명의 아이가 나란히 서 있고, 교사는 상기된 얼굴로 훈계하고 있었다. 해당 과목이 대학 입시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공부를 했기 때문이었다. 혼나는 상황은 수업 시작종이 울리고 나서야 일단락되었다. 요즘은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다른
04. 학교는 견뎌 내야 하는 곳이다.정선영 교수 (서울사이버대학 대우교수> 멀리서 보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비슷해 보인다. 매일 아침 등교하고, 종례가 끝나면 빠르게 흩어진다. 흔한 일상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차원이 존재한다.고등학교 진학 당시 주영이는 일반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특성화 고등학교에 가서 기술을 배우고 싶었지만, 중학교의 출석률과 성적이 입학 기준에 미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일반계 고등학교에 오게 되었다. 한 달이 지나자 학교에 다니는 것이 답답해졌다. 고등학교는 졸업하고 싶은
< ‘101가지 학생 이야기’ >‘공부 못하고 싶은 학생이 과연 있을까?’정선영 교수 (서울사이버대학 대우교수)학교에서 잠자는 교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초·중·고 평균 62.7%로 학교급이 올 라갈수록 심각해진다. 학교에서 매일 한두 시간씩 잠을 자고 있다는 의미다. 잠을 자는 학생이 공부를 못할 것이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잠에서 깨어났다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다.잠을 자는 이유는 OECD 평균 8시간 22분에 미치지 못하는 수면시간 때문이다. 학원과 독서실에서 새벽까지 공부하느라 시간이 부족하거나, 게임이나 동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