速 決 (속결) / 汽 車 (기차) 速 決 (속결)*빠를 속(辶-11, 6급) *터질 결(水-7, 5급) ‘이 문제는 성격상 속결을 요한다’의 ‘속결’은? ①速決 ②俗決 ③速快 ④俗快. ‘速決’이 왜 답이 되는지 차근차근 풀이해 보자. 한자어는 수학 문제 푸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速자는 길을 가는 것이 ‘빠름’(quick)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束(묶을 속)은 발음요소다. ‘빨리’(quickly)라는 부사적 의미로 많이 쓰인다. 決자는 氵(물 수)와 夬(터놓을 쾌)가 조합
< 한자와 명언 >局 面 (국면) / 展 望 (전망) 局 面 (국면)*판 국(尸-7, 5급) *쪽 면(面-9, 7급)못생긴 얼굴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그 국면은 아직 호전되지 않았다’의 ‘局面’이란 한자어에 쓰인 두 글자를 확실하게 익힌 다음에 답이 될 만한 명언을 찾아 소개해 본다.局자는 ‘법도 측’(尺)과 ‘입 구’(口)가 조합된 것이었는데, 균형감을 위해 모양이 달라졌다. 그러니 尸(주검 시)를 의미요소로 보면 안 된다. ‘소견이 좁다’(narrow-minded)가 본뜻인데, ‘구획’(section) ‘판국’(sit
< 한자와 명언 >宿 願 (숙원) / 寒 心 (한심) 宿 願 (숙원)*잠잘 숙(宀-11, 5급) *원할 원(頁-19, 5급)살다 보면 이래저래 많은 사람을 만나기 마련이다. 다 함께 오래오래 같이 지내면 좋으련만, 함께 하기에 다소 꺼려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참고가 될 만한 명언이 없을까? 먼저 ‘宿願’이란 한자어에 대하여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속을 봐야 알 수 있다. 宿자는 집안(宀․면)에 깔아 놓은 돗자리(百)에 누워서 자고 있는 사람(亻)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이 경우의 ‘百’은 ‘돗자리
< 한자와 명언 >死 生 (사생) / 善 惡 (선악)전광진 교수 (성균관대 명예교수)死 生 (사생)*죽을 사(歹-6, 6급)*날 생(生-5, 8급)숙명론이 사람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 같지만, 사실은 스트레스를 사전에 물리치는 효과가 대단히 크다. 오늘은 숙명론을 예를 들어 설명해주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먼저 ‘死生’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死자의 歹(부서진 뼈 알)은 ‘죽은 사람’을 상징하고, 匕(비수 비)는 그 앞에서 절을 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크게 변화된 것이다. ‘죽음’(death) ‘죽다’(die) ‘죽이다’(k
< 101가지 학생 이야기 >01. 학교는 꿈을 찾는 동반자정선영 (서울사이버대 대우교수) [필자소개](현 재) 한국평생교육박사연구회 (수석연구원)--서울사이버대 대우교수 -- 학교 전문상담사(저 서)《평생교육론》 2021, 동문사, 공저.《내가 책을 가까이하는 이유》 2022, 생각의 빛, 공저. 사람마다 꿈이 다르다. 자신이 좋아하는 꿈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은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만큼 행복한 일이다. 아이가 일찍부터 자기 꿈을 발견한다면 행운이다. 그러나 뭔지 모르고 그냥 하고 있거나, 타인에게 이끌려 하는 일이 자신에게 맞
< 한자와 명언 >樂 觀 (낙관) / 解 說 (해설)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樂 觀 (낙관)*즐길 락(木-15획, 6급)*볼 관(見-25획, 5급)인생 매사를 낙관적으로 보고 나날이 즐겁게 살면 얼마나 좋으랴! 오늘은 이런 관념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될 명언을 찾아본다. 먼저, ‘樂觀’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속속들이 밝혀 본 다음에...樂자는 나무(木)로 짠 틀 위에 악기를 매달아 놓은 모습을 본뜬 것이다. ‘즐겁다’(pleasant)는 [락], ‘풍류’(elegance)나 ‘음악’(music)은 [악], ‘좋아하다’(be fond
한자와 명언 考 古 (고고) / 耳 順 (이순)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考 古 (고고)*살필 고(老-6획, 5급)*옛 고(口-5획, 6급)무턱대고 한 일, 덮어놓고 한 말! 이 때문에 평생 고통받는 사람을 종종 본다. 일을 하기 전에, 말을 하기 전에 미리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있다. 그게 뭘까? 먼저 ‘고고 인류학’의 ‘考古’란 두 한자를 샅샅이 분석해 본 다음에...考자는 긴 머리의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모습을 그린 老자의 생략형에 발음요소가 첨가된 것이다. 원래는 ‘오래 살다’(live long)가 본뜻이었는데, ‘
한자와 명언 湖 水 (호수) / 漁 場 (어장)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湖 水 (호수)*호수 호(水-12획, 5급)*물 수(水-4획, 8급)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 놓아봤자, 판매량을 쑥쑥 올리지 못하면 회사가 잘 돌아가기 어렵다. 판매는 장소 선정이 관건임은 옛날 사람들도 이미 잘 알고 있었을까? 먼저 ‘湖水’란 두 글자의 속뜻을 살펴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보자.湖자는 ‘호수’(a lake)를 뜻하기 위해서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胡(턱밑살 호)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참고, 蝴 나비 호).水
한자와 명언 洗 腦 (세뇌) / 浴 湯 (욕탕)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洗 腦 (세뇌)*씻을 세(水-9획, 5급) *골 뇌(肉-13획, 3급)사람은 무리를 이루어 사는 군집성 동물의 일종이다. 무리를 잘 이루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참고가 될 만한 명언이 없을까? 먼저 ‘洗腦’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분석해본 다음에...洗자는 ‘씻다’(wash)는 뜻을 위해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先(먼저 선)은 발음요소다. 이 글자의 원래 음은 [선]이었다. 옛날의 한 방언에서 유래된 [세]라는 음이 득세하자, [선]이란 음은 잊히고
생활 민주주의와 학습기반 (6)민주적 삶을 위한“관용과 배려의 생활윤리”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얘교수)민주주의, 자유와 평화의 삶을 보장하는가?다원주의를 특징으로 하는 개방적 민주주의의 사회에서는, 그 자체의 특성상, 여러 가지의 이유와 원인으로 인하여, 구성원들 사이에 대립과 갈등이 어느 다른 사회의 경우보다도 빈번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흔히 개방적 민주주의를 철저히 누리면 많은 자유가 허용되고 유실한 평등사회가 이루어지므로, 경직된 비민주적 국가보다는 훨씬 양질의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보장받는다고 생각한다.틀린 생
한자와 명언打 算 (타산)전광진 ( 성균관대학 명예교수) *칠 타(手-5획, 5급)*셈 산(竹-14획, 7급)남에게 원망을 들으면 가슴이 찢어진다. 그런 일이 없자면 평소에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打算’이란 한자어의 속뜻과 정의를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打자는 ‘(손으로) 치다’(hit)가 본뜻이니, 손 수(扌=手)가 의미요소다. ‘못 정’(釘)의 본자(本字)인 丁(정)도 의미요소로 간주해도 될 것 같다. 이 글자의 [타]라는 독음은 중국의 어떤 방언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드리다’(beat) ‘공격하다’(atta
제6강 배려와 관용의 윤리학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울혈사회”라는 병리현상최근에 우려스런 사회적 현상의 하나를 언급하는 새로운 단어가 등장하였다. “울혈사회”라는 말이 그것이다. “울혈(鬱血)”이라는 단어는 의학용어로서 혈액순환의 장애로 인하여 발생하는 질병 혹은 증상의 일종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종의 사회적 병리현상을 언급하는 말로서 일부의 사회과학자들 사이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심리학적으로는 아마도 공격적 특징을 지닌 정서불안의 상태로 설명될 수도 있겠지만, 개체의 행동적 특징이라기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