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8일 서울의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이 학부모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였다. 교육자들의 추모행렬은 동변상련의 슬픔으로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주말에는 수천명의 교사들이 심각한 교육활동 침해는 교사의 생존권 위협이라며 교권 회복과 학교 위상 정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대대적으로 벌였다. 대학에서 교사를 양성하는 교수로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제자들을 생각하니 참담한 심정 금할 수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난장판이 되어가는 교육 현장을 방치했다는 죄책감에 고개를 들 수 없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공무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합법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첫 일성은 ‘교육’과 ‘교사’였다. 다만 교원단체법 등 민감 사안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등 아쉬움도 남겼다.전희영 전교조 20대 위원장 당선인과 장지철 사무총장 당선인은 10일 서울 전교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은 코로나19로 등교연기와 부분등교, 비대면 수업과 면대면 수업 병행, 실시간 온라인 수업, 온라인 생활지도 등 새로운 교육체제를 무리 없이 운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교육부는 대기업과 경제계 요구에 기반한 시설투자 계획을 코로나19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개정 학교폭력예방법 시행령이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오는 3월 1일 본격 시행되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은 지난해 9월 개정에 따라 학교장 자체해결제가 먼저 시행된 데 이어 오는 3월부터 단위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로 이관된다. 오늘 통과한 학교폭력예방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학교현장 적용을 위한 법률적 체계가 완비된 것.주요 내용은 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에 사안이 몰릴 것으로 고려해 심의위원회 내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의위원회가 소위원회에 권한을
[에듀인뉴스] 교육의 ‘주인’은 누구일까? 교실에 앉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 보면, 선생님들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 여러분이라고 하시곤 했다. 그렇다면 학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 시설과 지역 자원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의 주인 역시 학생이 아닐까. 아니면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 일반을 부담하며 교육 정책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지역 교육감들을 뽑는 국민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교사와 교직원들은 교육제도 안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교육의 본질을 구현하여 학생들이 더 나은 어른이 되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회를 후배 세대에게 맡길 수 있도록 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를 시작한지 10년. 정부는 교원평가 10년을 진단하고 부적격교원 퇴출을 포함해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 부적격교원 퇴출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 연구보고서가 공개된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교원평가는 평가 취지와 목적, 누가 누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이지 등에 관한 평가기준과 절차와 관련한 공정성과 객관성, 평가결과의 활용 등 논의할 과제가 상당하다.개인이나 조직을 막론하고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학교폭력 심의가 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심의위)’로 이관될 예정인 가운데, 교육지원청별로 전담인력과 예산, 공간 마련 등 추진 계획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교육지원청이 매일 학교폭력 사건을 심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효율적 심의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비례)이 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법 개정에 따른 시도교육청별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17개 시도교육청 모두 법률 개정에 따라 전담인력 확충과 예산 마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부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어울림 프로그램’ 교재에 학교 폭력의 책임과 해결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이 확인됐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수원장안‧교육위원장)이 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어울림 프로그램 교사 지도안을 분석한 결과, 폭력 발생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내용과 제소를 금지하는 피해자 서명을 요구해 학교 폭력 은폐를 조장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교육부에서 2016년부터 실시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으로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초등 저학년(1~3학년)은 학교폭력예방법을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초등 저학년을 당장 제외하는 것은 학폭 예방교육 및 피해 구호책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 쉽지는 않아 보인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 위원, (사)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30일 국회에서 개최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시행 15년, 어떻게 개정해야 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발제로 나선 전수민 서울시교육청(법무법인 헌재) 변호사는 지난 2일 개정된 학교폭력예방법은 ▲학교폭력 개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과 ‘(사)한국초등교장협의회 및 서울시초등학교교장회’이 함께 주최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시행 15년, 어떻게 개정해야 할 것인가?’ 토론회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참석, 개회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조희연 교육감은 "학교장자체해결제를 중심으로 한 개정 학교폭력법은 학교가 관계회복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분에 미진함이 있어 아쉬움이 있다"며 "어른의 관점이 아니라 주인공인 어린 학생의 눈으로 바라보고 학생을 위해 무엇을 빼고 더
[에듀인뉴스] 현재 ‘학교폭력’이라는 잘못된 표현으로 인해 사회의 복잡한 현상으로 인한 학생 간의 갈등 및 폭력의 증가가 학교의 모든 책임으로 귀결되고 있다.또한, 학교폭력법 시행 이후에도 ‘처벌 강화’, ‘치료·회복 강화’, ‘예방활동 강화’, ‘객관성 확보’ 등 다양한 시각의 해결책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해법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그간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교육부가 학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또한 미시적 접근에 그치고 있어 근본적 문제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동안 드러난 심각한 법률의 결함을 치유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각급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 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학교폭력예방법을 처리했다. 주요 내용은 ▶학교에서 열던 학폭위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고 ▶경미한(1호~3호) 학폭 사안은 학교장이 자체 종결할 수 있게 하는 게 골자다. 교육지원청에 확대 개편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설치해 학교 현장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좋은교사운동. 1995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계에 좋은 교사의 역할을 제안하며 교육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학생 중심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기독교 교사들이 모여 설립한 단체다.처음에는 단순히 교육계에 희망을 던져보고자 출발한 이 곳이 어느덧 현장을 모니터링하며 정책을 제안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촌지근절운동, NEIS로 인한 혼란 해결, 교장승진제 변화 목소리 등 학교의 성장과 신뢰를 쌓기 위해 움직여 온 교사단체로 대한민국 교육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교육에 북극성이 없다 보니 좌충우돌하는 게
[에듀인뉴스] 7월 16일 중앙일보 1면 ‘쌍둥이가 싸웠다고 학폭위 불려간 부모’의 기사는 현행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증거다.교사들은 학교폭력 사안을 1건 처리하는 데만 20종의 서류들을 준비해야 하고 이 때문에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는 현실이다.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일단 학교폭력 사안으로 인지가 되면 학교는 반드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해야만 한다. 교사들의 중재는 절대로 할 수 없기에 사소한 말다툼도 무조건 학폭위를 개최해야 한다.중앙일보의 1면 기사도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초등 저학년의 경우 헌행 학교폭력예방법 적용에서 예외로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좋은교사운동은 29일 교사 78.2%가 이 같은 제안에 동의했다는 내용을 담은 학교폭력 개선방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유·초·중·고 교사 60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30일부터 7일까지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서 ±4.0%다. 이번 설문조사에 교사 78.2%는 초등 저학년에 대해서는 '학폭법 적용을 유예'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의한 응답자 중
[에듀인뉴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학교폭력’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직업군이 있다. 바로 변호사와 행정사이다. ‘학교폭력전문 변호사’, ‘학교폭력전문 행정사’라고 홍보하면서 재심이나 소송으로 비화하면 책임진다고 한다.이처럼, 학교폭력 재심비율 증가나 법률적 자문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인 당사자나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무엇보다 학교에서 학교폭력 업무는 교사들의 업무분장 기피 1순위도 아닌 0순위로 전락한 지 꽤 오래되었다.일부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책임교사
[에듀인뉴스] 교육감선거를 통한 교육운동을 주제로 발제를 의뢰받고 수락했다. 며칠간 장문의 발제문을 쓰다 보니 많은 이야기를 담아야 하는데, 지면으로서 한계가 있음을 느낌이다. 수정과 탈고후 발제문을 완성하고, 지난 11일 ‘교육운동 왜 자꾸 작아지는가’ 포럼에 참여 했다. 1부 ‘혁신의 빛과 그림자’에서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그동안 학교폭력법 개정운동에 집중하다 보니 혁신교육과 학교자치에 소홀했다.혁신학교정책은 교육운동일까?혁신교육운동과 혁신사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교육운동이란 잘못된 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며 파이를 넓혀가
[에듀인뉴스] 필자는 2014년부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장)을 하며, 학교폭력예방법의 올바른 방향을 위해 시민운동을 해오고 있다. 지금은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이하 교연넷)에서 상임대표로 교육운동을 하고 있다.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되면서 규제 공백으로 인한 다양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되는 부분을 필력 해보고자 한다.자치위원회 역할과 책임 확실히 해야 학교폭력 발생 시, 학교와 자치위원장이 사안을 공유해야 한다. 이유는 성폭력과 특수폭력 등의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전담기구의 외부 이관 결정권이 자치위원장에게
[에듀인뉴스] 지난해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17개 시·도교육감들의 공약을 보면 교육의 주체인 교사를 위한 정책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무상급식·무상교복·무상교육과 학교 내 공기청정기 설치 등 선심성 공약을 쏟아냈지만 교사들의 복지와 교권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최근 교권 침해가 도를 넘고 있다. 학생이 교사에게 폭언을 하고 학부모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폭행했다는 뉴스도 자주 나온다. 지난달에는 교권 침해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까지 등장했다. 이대로 방치하면 공교육이 무너지고 교사들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지난 3년 전국을 돌며 현장교사의 어려움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교권3법은 이러한 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만들었다. 교사가 수업에 집중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싶고, 학부모는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해왔다.”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의 입에서는 연신 교사, 학생, 학부모가 쏟아졌다. 하 회장은 교육 3주체가 행복을 바탕으로 웃는 모습만 그려왔다고 한다. 지난 3년 그는 교원지위법 등 이른바 '교권3법' 법안을 구상하고 입법하는 성과를 올렸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유·초·중등교육의 지방이양은 교원의 지방직화, 국가의 교육에 대한 책무성 악회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 교육부의 유·초·중등교육 권한 지방이양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가 권한을 시·도에 이양하려면 사회·교육적 대화와 합의부터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총은 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제110회 임시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유·초·중등교육 지방이양 반대,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조속 통과 촉구, 투표 조작으로 얼룩진 무자격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