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교과교실제, 진로선택과정 등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동시에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자유학기(학년)제 등을 확대 실시함으로써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을 꾀하는 정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는 국가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학생, 교사, 학교가 교육과정 개설 및 재구성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함의되어 있다. 우리 교육은 이제까지 국가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는 익숙한 반면, 새로운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문화, 경험, 제도는 미흡하여 그 괴리현상이 크다. 에듀인뉴스는
김정수 경북교육감 예비후보가 10일(토) 오후 3시 『학교에게 미래를』 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 책 소개이번에 출간되는 책『학교에게 미래를』은 공동저자들이 자유롭게 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초월해서 교육에 대한, 미래에 대한 생각을 각자의 색깔과 방식으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우리에게 학교란 무엇이며, 미래에 학교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우리 교육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다양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이
글. 이돈희 前 민족사관고 교장토론 수업의 유형토론대회에서는 주최 측이 대회의 형식과 규칙을 미리 공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수업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토론에서는 토론 시간, 참여 인원 등에 제약이 있어 미리 형식과 규칙을 정하기 어렵다.수업에서는 가능하면 많은 학생이 토론의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몇몇 선수들이 주어진 시간에 시합의 목적으로 하는 토론대회와 같이 정해진 경직된 규칙으로 진행할 수가 없다.토론대회를 위해 개발된 모형이나 규칙을 그대로 수업에 적용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수업상
교육부는 2022학년도부터 적용할 대입제도를 개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12일 1차 대입정책포럼을 시작으로 지난 1월24일 2차 포럼을 거쳐 지난 2월8일 3차 포럼을 개최했다. 3차 포럼은 최근 금수저 전형이라 비판받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공정성 강화방안을 주제로 전국 일선 학교의 학생, 학부모, 고교 교사가 학종을 준비하며 느낀 바를 발표했다.이에, 에듀인뉴스는 학종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정확하게 알리고 소개하기 위해 발표 원문을 게재한다. 첫 번째로 북평고 3학년 졸업예정인 김OO 학생의 토론문을 소개한다.
최근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주요 원인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을 빈번하게 거론한다. 상급학교 진학지도에서 학부모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며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인성교육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푸대접해온 것을 지탄하는 것이다.학교에서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책무를 경시하고 진학준비 위주의 교과교육에만 치중한 관행이 오늘의 상황에 이르게 한 것이다.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높은 수준의 자녀 교육열’로 유발된 진학중심의 교육 현상은 과거 70여 년 동안 일종의 ‘필요악’으로 간주하여 왔다. 그러나 입시 위주의
2018년 6월 13일에는 교육감 선거가 실시됩니다. 전국 17개 시도의 교육 수장을 결정하는 이번 선거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다가오는 미래를 선도하는 아이들을 양성할 수 있느냐 하는 중차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교육감 선거 도전을 공표하는 후보자를 기준으로 그들의 교육감직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아래는 1월 25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경기도 교육감직 도전을 선언한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와의 인터뷰입니다. 인터뷰는 대면 및 서면으로 진행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학생-교사-학부
6·13 지방선거가 5달 남짓 남았다. 우리나라는 지방선거시 교육감 선거를 함께 치르기에 교육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자천타천으로 지역별 교육감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그중 경북교육감직의 경우 이영우 현 교육감의 3선 연임 제한 규정으로 새로운 인물이 교육감직을 수행해야 한다. 현직 프리미엄 없는 교육감 선거를 치르게 되어 많은 이에게 가능성이 열려있는 곳이다.이런 가운데 김정수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가 경북 교육감직 도전을 알렸다. 김정수 상임대표는 지난 1982년 경북 청송분암중고를 시작으로 2010년 구미고 교감으로 명예퇴직하기까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송도고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12년을 맞이하는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이다. 1906년 10월 3일 좌옹 윤치호 선생이 개성의 송악산 기슭에 한영서원이란 이름으로 설립하여 6·25동란 이전까지 송도(松都)중학교로 운영하였으나, 한국전 당시 피란하여 인천에 터전을 잡게 되었다.경천애인(敬天愛人)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남을 받들어 섬긴다는 의미를 지닌 봉사(奉事)를 학교 교훈으로 삼아 섬김의 지도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송도고등학교는 전형적인 일반계고등학교다. 인천교육청에서 학생을 배정받아 운영하는 이 학교는 여러 면
-지식 정보화 사회에 적합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직업교육 활성화로 입시 폐해 극복-외고·자사고 특혜는 없애고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선[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전 국회의원)이 제17대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의 뜻을 비쳤다.임 전 원장은 20일 오전 7시 30분 미래교육자유포럼(공동대표 황영남)이 서울 뉴국제호텔에서 개최한 ‘초·중등 교육의 미래비전’ 토론회에서 “초·중등 교육에서 수업혁신을 이루고 고등학교 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그
글. 이돈희 前 민족사관고 교장Ⅰ. 일반적 형식토론의 형식과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일상적인 생활의 상황에서는 토론의 필요가 발생하면 특별한 형식이 없이 그냥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다. 약간 그 자리를 정리하여 질서 있고 절도 있는 토론을 하자면 몇 가지 규칙을 합의해 정하기도 한다. 이때 규칙을 잘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칙을 잘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이 경우에 토론의 성패는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이 합의로 정한 공식적 규칙과 상식적으로 적용하는 암묵적 규칙을 얼마나 잘 이해하여 준수하느냐에 달려 있다. 규칙에 대한 이해의 수준과
글. 이공훈 학벌카르텔 대표교육개혁은 교육행정가나 교사나 학부모에게 맡겨질 일이 아니다. 물론 그들의 주장도 신중하게 검토되고 가능한대로 반영해야 하지만, 그것은 낮은 차원의 개선은 될 수 있을지언정 교육개혁이라고 할 수는 없다.그러면 무엇이 교육개혁이고 누가 교육을 개혁해야 하는가.군사용어에 전략과 전술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제는 그 용어가 일반사회에 널리 쓰이고 있다. 전략이라는 말은 국가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 쓰이고 전술이라는 말은 국지적으로 영향을 미칠 때 쓰인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그 말을 교육에 대입하면, 그 교육적
“정들었던 학교를 뒤로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지 반년이 되었다. 30대 중반에 입직하여 비록 남들보다는 조금 짧은 교직 근무 기간이었지만, 좋은 일은 남들보다도 더 많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많은 좋은 일 중에서도 참으로 행운인 것은 이 시대의 페스탈로치를 만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글 유종도 前 언주중학교 교장얼마 전 여름휴가지에서 우연히 김 선생을 만났다. 지난봄에 보고 몇 달 만에 만났으니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닌데 서로가 반가운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저녁 찬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나섰다가 마트에서 마주치게 된 것
‘자사고’라는 이름의 근원-고교 평준화의 검토에서 연유‘자사고’라는 이름은 문민정부 시기인 1995년에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이른바 ‘5·31 교육개혁방안’에 포함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의 약칭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후 2000년에 대통령자문 ‘새교육공동체위원회’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의 출범을 학교제도개혁방안의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보고한 바 있고, 이에 따라 정부는 그다음 해인 2001년에 6개의 시범 운영학교를 출범시켰다.2009년에 이명박 정부는 ‘고교다양화 300’
I. 들어가며한국의 인문계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독일의 김나지움(Gymnasium)에 대한 독일인의 사랑과 자부심은 2차 세계대전 후 기성세대와 기존 시스템에 대한 격렬한 사회 비판운동으로 독일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온 소위 ‘68운동’ 1)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1) 1968년 베트남전 반대 운동으로 시작된 독일 대학생 데모는 1970년대 이후 독일 사회 전반에 걸쳐 현저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독일에서는 당시 이 운동에 영향받은 세대를 ‘68세대’라고 부른다.독일에서 김나지움은 엘리트 계층의 산실로 여겨져 왔
Ⅰ. 서언학교 다양화 300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학교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한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와 맥을 같이한다. 학교 다양화 정책은 1974년 고교 평준화 정책이 도입된 이래 지속해서 추진되어온 정책으로, 고등학교 입시 과열을 막기 위해 고등학교를 평준화하고 추첨으로 강제 배분하던 고등학교의 유형을 다양화하여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도록 하였다.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고교 다양화 정책은 고교평준화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를 안고 있어서 이 틀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선
Ⅰ. 들어가며한국의 현대 교육사 중 가장 논란이 극심했던 정책을 선정하라면 나는 주저 없이 고교평준화 정책을 꼽는다. 1974년 박정희 정권에서 시작되어 이명박 정부 때까지 논란의 중심에 있던 고교평준화 정책이 박근혜 정부에서는 잠시 잠잠하다가 현 정부에서 다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동 정책의 단점 보완 차원에서 시작된 자율형 사립고를 현 정부가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입 당시부터 시작된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한 논란은 지난 43년간을 포함하여 현재도 여전히 진행형이다.그리하여 필자가 지금 쓰고 있는 이 제목
허경철(사회) | 고교 평준화 이후 자사고는 어떻게 탄생했나요?김혜숙 | 1974년부터 시작된 고교평준화는 우리나라 고교체제의 근간을 바꾼 변혁이었으나 하향 평준화, 획일성 논란 등의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었죠. 그러다가 1986년 과학고를 필두로 평준화 기본 틀에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이후 90년대에 외국어계열, 국제계열 특목고 가 평준화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설립되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사학’에 방점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특수목적’에 방점이 있었고 공사립이 섞여 있었습니다.현재의 자율형 사립고 체제는 2002년 민족사관
글. 이공훈 교육전문 자유기고가교육개혁의 과제 중에는 자사고나 외고 같은 특목고를 그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없앨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그런 학교들이 도입될 당시에는 중등교육계 일부의 주장과 사회의 신자유주의적 분위기와 권력의지로 큰 무리 없이 도입되었다.또한 고교평준화정책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어쨌든 당시에 교육개혁의 중요한 과제가 아니었던 자사고와 특목고 설립이 최근에 폐지여부를 다투는 과정에서 교육개혁의 중요한 과제로 격상(?)한 것 같다.곧 8월 중에 국가교육회의가 구성되어 존치여부를 논의한다고 하니 필자의 의견을 제시
유아 교육, 발전을 위한 제언(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김득수 이사장 지난 5월 10일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재인 당시 후보가 내세운 다양한 유치원 관련 공약의 진행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이러한 관심에 부응하듯 새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지난해 사회적 갈등의 최전선에 있던 누리과정 비용 부담 문제를 전액 국가에서 책임지겠다고 발표했습니다.지난 6월 11일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유·보통합 끝장토론’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에듀인뉴스는 유아 관련 정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을 맞이하여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김득수 이사장을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선거 때부터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 폐지를 공약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전 경기도 교육감 출신인 김상곤씨를 지명했다.한편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씨는 외고, 자사고 등의 일반고 전환 문제는 서울시 차원을 넘는 것이라며 공을 중앙정부로 넘겼다. 서울과 경기도를 대표하는 진보적 교육감들조차도 자사고와 특목고 처리방침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학부형, 교사, 학생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울지는 미루어 짐작이 간다.한편으론 국민통합을 호소하면서 다른 한편에선 교육문제를 두고 여론이 갈리는 것을 보면서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