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2학기 들어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대한 요구가 뜨겁다. 어느 교육청은 모든 원격수업을 실시간 쌍방향으로 하라고 사실상 강요하는가 하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의 월급을 삭감하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 도대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무엇이길래 이거 아니면 아예 원격수업이 아니고, 이거 안하면 교사 자격이 없는 것처럼 몰아붙이는 것일까?그런데 이들이 요구하는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아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여러 방법들 중 줌, 웹엑스, 구글미트 같은 ‘화상회의’ 방식의 수업을 말하는 것 뿐이다
[에듀인뉴스] 속까지 후련한! 【속뜻풀이 한자공부】 疾 風*빠를 질(疒-10, 3급) *바람 풍(風-9, 6급)‘몹시 빠르고 거세게 부는 바람’을 일러 ‘질풍’이라고 하는 까닭을 알자면 ‘疾風’의 속뜻을 속 시원히 파헤쳐 봐야...疾자가 본래는 화살[矢]에 맞은 사람[大]의 모습을 통하여 ‘다치다’(be wounded)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大’(어른 대)가 疒(앓을 녁)으로 대체됐고, ‘고통’(pain) ‘나쁜 버릇’(a bad habi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빠르다’(quick)는 뜻으로도 쓰이게 된 것은 그 화살
[에듀인뉴스] 한 일본인 사업가가 있었다. 소고기 체인점을 하는 이 사업가는 소고기 공급을 위해 호주인과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계약을 맺은지 며칠 지나지 않아 소고기 값이 폭락했고, 이 사업가는 비싼 값에 계속해서 고기 공급을 받아야 하고 그러면 재정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이 사업가는 호주인을 찾아가,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계를 쌓아나갈건데 계약을 다시 하자"고 제안했다. 이 얘기를 듣고 호주인은 분노하며 "우리가 처음 맺은 계약부터 이렇게 신뢰를 져버릴 수가 있냐? 나
[에듀인뉴스]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이 털어놓는 고민에 어떻게 공감하고 소통하면 좋을까? ‘좋아서하는 그림책 연구회’를 이끄는 대표이자 '그림책 한 권의 힘'의 저자인 이현아 교사는 아이들이 들려주는 고민에 그림책으로 답해주고 있다. 그림책을 통해 감정, 관계, 자존감 등 삶의 문제를 나누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마음의 숨을 쉬도록 숨구멍을 틔워준다. 는 를 통해 이현아 교사로부터 아이들과 마음이 통(通)하는 그림책을 추천받고 그림책으로 진행 가능한 수업 팁을 전한다.[에듀인뉴스]
[에듀인뉴스] 70세로 한 많은 생을 마감하신 선친은 배움이 많지 않아 당신의 삶에 ‘교육자’ 외는 거의 생각이 없으셨다. 그래서 당신의 막내 동생(필자의 막내 삼촌)을 교육자로 만들려고 하셨다. 일찍이 선친은 아버지(필자의 할아버지)를 여의고 9남매의 장남으로 실질적인 가장의 역할을 하셨다. 할아버지가 타계하셨을 때 막내 삼촌은 강보에 싸인 3살이었다. 그런 막내 삼촌의 실질적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 당시 교육도시로 막내 삼촌을 고등학교 유학을 보내고 학비와 생활비를 위해 쌀가마니를 등에 지고 손수 자취집까지 실어 나르는 등 희생을
[에듀인뉴스] 방심하는 순간 다시 무서운 속도로 퍼지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는 항상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어야 한다. 교육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 시점에서 우리는 온라인 수업에 대해 다시금 고찰할 필요가 있다.온라인 수업을 그저 등교 개학을 하지 못할 상황을 대신하는 수업으로 여길지, 수업의 일환으로써 앞으로도 계속 활용해나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전자를 택할지라도 온라인 수업의 개선은 매우 필요해 보인다.최근 수도권에서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다시 한번 학생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는데, 몇 달 만에 다시
[에듀인뉴스] 속까지 후련한! 【속뜻풀이 한자공부】 疏 遠*트일 소(疋-12, 3급) *멀 원(辶-14, 6급)권력이나 권세 때문에 모여들고 흩어지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탄에 앞서 ‘疏遠’에 대해 알아보자. 疏자의 疋(발 소)는 足(발 족)의 변형이고, 그 오른쪽의 것은 거꾸로 된 태아(子)와 양수가 흐르는 모습이 합쳐진 것이다. 뱃속에 있던 아기가 발로 비집어 몸 틈새(?)로 세상에 나오는 모습이라고 한다. ‘트이다’(be open)가 본뜻인데, ‘멀어지다’(become estranged)는 뜻으로도 쓰인다.遠자는 ‘
[에듀인뉴스] 몇 년 전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이 유행처럼 회자된 적이 있다. 한 가지 일에 1만 시간 이상을 투자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일명 전문가 되기 법칙이다.양적인 시간 하나만 본다면 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크게 틀린 법칙은 아닌듯하다. 학습과 관련하여 이 법칙을 초등학생의 경우에 적용해보자.그들은 매년 190일 이상을 학교에 다니며 최소 1744 시간에서 최대 2176시간을 배움을 위한 수업에 참여 한다. 초등 6년을 기준으로 보면 총 1만1784 시간을 교육과정이라는 지식을 다루
[에듀인뉴스] 속까지 후련한!【속뜻풀이 한자공부】 畢 生*마칠 필(田-11, 3급) *살 생(生-5, 8급)낱말은 그 속뜻을 알아야 재미를 느끼고, 기억이 오래간다.‘살아 있는 동안’ 또는 ‘생명의 마지막까지 다함’을 일러 ‘필생’이라 하는 까닭과 그 속뜻을 알자면 ‘畢生’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분해 조립해봐야...畢자의 갑골문은 새 또는 토끼를 사냥할 때 쓰는 긴 자루가 달린 작은 그물 모양을 본뜬 것으로 ‘그물’(a net)이 본래 의미였다. 나중에 田(= 畋, 사냥할 전)이 첨가된 것은 ‘사냥’의 뜻을 분명히 나타내기 위함이
[에듀인뉴스] 세계오지의 아이들 등굣길을 돕는 비영리단체 ‘쉬르르슈맹드레콜협회’에서 만들어 개봉한 영화 ‘학교 가는 길’은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케냐에서 미얀마, 마다가스카르에 이르기까지 26개의 다큐시리즈로 구성된 이 영상에는 며칠을 걸려서라도 목숨을 걸고 등교하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히말라야의 학교 가는 길은 영하 20도로 얼어붙고, 기어이 생명을 담보로 일주일을 걸려 얼음 강을 건너는 아이들의 모습은 눈물겹다. 르노 가레타의 저서 「세상에서 가장 먼 학교 가는 길」에는 히말라야를 넘어 학교가 있는
[에듀인뉴스] 그것은 21세기 초에 본 ‘움짤’이었다. 재미있을 거라며 지인이 메일을 보내줬다.메일을 열어보니 한 마리 개구리가 나른한 표정으로 물이 채워진 솥 안에서 반신욕을 하고 있었다. 밑에는 장작이 타고 있었고 물에서 나오는 김의 농도는 점점 짙어졌으며 온도계의 눈금은 점점 올라갔다. 그러다가 마침내 움직이는 그림 속 개구리 표정은 어느 순간 더 이상 느긋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우리는 그 마지막을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개구리는 점점 온도가 올라가는 물속에서 가까운 미래에 자신에게 닥쳐올 ‘튀김’이란 현실을
[에듀인뉴스] 속까지 후련한! 【속뜻풀이 한자공부】 玄 孫*아득할 현(玄-5, 4급) *손자 손(子-10, 6급)자손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다 같다지만, 지나친 걱정은 피차에게 좋지 않다는 데, 그 까닭은 뭘까? 먼저 한 독자의 요청에 따라 ‘玄孫’이란 한자어를 풀이해 본다. 玄자의 자형 풀이에 대하여는 명쾌한 학설이 없다. 이렇듯 획수가 적은 것일수록 수수께끼 같은 자형이 많다. 어쨌든 ‘검다’(dark) ‘하늘’(the sky) ‘오묘하다’(profound) ‘아득하다’(remote) 등의 뜻을 나타내는 것만은 사실이다. 孫
[에듀인뉴스] 속까지 후련한! 【속뜻풀이 한자공부】 獻 納*바칠 헌(犬-20, 3급) *바칠 납(糸-10, 4급)‘김 회장은 대선 자금 헌납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의 ‘헌납’을 ‘獻納’이라 쓸 줄 알아도 뜻을 모르면 헛일이니...獻자가 본래는 ‘솥 격’(鬲)과 ‘개 견’(犬)이 합쳐져 있었던 것이다. 아득한 옛날에 나라에서 큰제사를 지낼 때 개를 삶아 바쳤다고 한다. 후에 첨가된 虍(호)는 그 솥의 겉면에 새겨진 호랑이 머리 무늬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한다. ‘바치다’(offer a sacrifice ) ‘드리다’(dedica
[에듀인뉴스] 교원양성체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교원양성은 초등교사와 중등교사를 구분해서 뽑는다. 초등교사는 교육대학교가, 중등교사는 일반대학의 단과대인 사범대학, 혹은 교직이수를 통해서 양성한다. 교사를 뽑는 방식이 투트랙이라는 것은 교원양성체제를 논의할 때 이 투트랙에 대해 명확히 알고 얘기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자면 기존의 초등임용체제의 장점과 단점, 중등임용체제의 장점과 단점을 먼저 분석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 혹은 학습한 사람은 많지 않다.예를 들어 중등교사인 나는 교대의 커
[에듀인뉴스] 2019년 12월 처음 발견된 코로나19는 2020년 1월에 전세계에 전파되었고, 우리나라에도 유입되었다.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수많은 감염병들이 우리나라를 덮쳤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걸리지 않았던 나이기에 코로나19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장기화로 인해 사상 초유로 지난 1학기에 개강이 연기 되었다.사실 처음 공지를 받았을 때 방학이 늘어났다는 사실에 그저 기뻤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대면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학교는 온라인 개강을 결정하였다. 당시 개강을 온라인
[에듀인뉴스] 올해로 나는 초등교사 15년 차가 되었다. 교사가 되어 여러 가지 변화를 경험하였지만, 올해처럼 코로나 19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주 단위의 학습 꾸러미를 만들고, 원격수업을 준비해야 하는 변화는 교사로 부담과 혼란의 시간이 아닐 수 없다.선생님들과 함께 쌍방향 수업의 방향을 모색하고, 학생들과의 온라인 학습 통로를 개척하는 일은 일상이 되었다. 학교는 코로나 19 이전보다 더 바쁘게 돌아가고 있고, 이제는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매일 아침 8시 40분이면 학생들을 직접 대면하고, 마스크 없이 즐겁
[에듀인뉴스]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사람이 삶의 활력을 잃어가고 목표가 희미해져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세계적인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대학은 비대변 수업으로 이어지고 언택트로 해결해야 하는 사회가 그려지면서 이로 인한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었다.미래의 삶을 미리 계획하고 실행한 사람들은 비대면 사회에 능숙히 대처해 나갔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이 사태가 불편하기만 하다.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수의 급상승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식당, 카페, 학원 등에서는 적자가
[에듀인뉴스] 속까지 후련한! 【속뜻풀이 한자공부】 獄 死*감옥 옥(犬-14, 3급) *죽을 사(歹-6, 6급)‘감옥살이를 하다가 감옥에서 죽음’을 두 글자로 줄이면?①屋舍, ②獄舍, ③屋死, ④獄死. 답이 ④번인 줄 알려면 ‘獄死’란 두 글자를 잘 뜯어 봐야... 獄자는 ‘소송하다’(bring an action)는 뜻을, 두 마리의 개(犬+犬)가 서로 으르렁거리는[言․언] 모습을 통하여 나타낸 것이다. 후에 ‘감옥’(a prison; a jail) ‘판결’(a judgment)같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死자의 歹(부서진 뼈 알
[에듀인뉴스] 나는 1980년, 그 해를 살았다. 그게 역사가 된 것은 훨씬 뒤에 알았다. 나는 2020년을 살고 있다. 올해가 새로운 역사가 되리라는 예감이 강렬하다. 시대와 교육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에듀인뉴스] 코로나 19는, 등교한 학생들마저 다시 독방으로 집어넣는다. 교실이라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친구끼리 같이할 수 없고 친구라고 가까이할 수도 없다. 함께 숨 쉬는 것조차 위험하다며 시시때때로 교실을 환기하라고까지 한다. 학교에 나왔지만, 학생들은 저마다의 독방에 내몰리는 셈이다.
[에듀인뉴스] 2020년 1월 말 이후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교육의 수업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한 마디로 학교 현장의 수업이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루었다고 할까? 몇 십년 동안에 걸쳐 이루어진 재래식의 수업은 이제 단 몇 개월 만에 획기적인 변화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4월 9일, 우리 교육은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에서 역사상 최초로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정규교육이 실행되었다. 많은 시행착오와 운영의 미숙을 드러내면서 현재도 학교 현장은 등교 수업과 병행하여 실시되는 온라인 수업은 미래 교육의 대세답게 엄청난 속도로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