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초중고 학생의 개학을 앞두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간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개학을 하자니 대규모 감염이 두렵고 마냥 개학을 미루자니 사회의 기본 시스템이 뿌리부터 무너지게 생겼다. 아기의 생사를 놓고 다투는 솔로몬의 재판처럼 교육부는 갈 길을 잃었다. 이제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학을 연기하고 있는 것인지, 아이들로부터 어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을 가정에 격리시키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분명한 것은 감염병 예방에 대해 우리 사회 모든 영역이 자발적 시민참여형으로 관리되는 것에 비해 교육영역만
[에듀인뉴스] 불멸의 욕구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자 하는 인간 내면의 파토스를 반영한다.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부활을 꿈꾸며 살아생전 자기가 잠들 피라미드를 세웠다. 진시황은 삼천동자 동방삭에게 영원히 사는 비결을 물었고 1000명의 동남동녀를 동쪽으로 보냈으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들의 집단가출은 영구미제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신라 문무왕은 죽어서 호국용으로 부활하였고, 할리우드는 해마다 피라미드에서 죽은 미이라를 불러낸다. 순장 풍속이 있는 가야왕국의 백성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왕의 안부를 물었다. 왕이
[에듀인뉴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초기 교육권력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교총과 교육관료들이 쥐고 있었다. 겨우 설치된 교육혁신위원회와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실에 전교조 출신의 진보인사들이 진입하면서 개혁의 물꼬가 트이는가 싶었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관료들도 마음의 각오를 하고 있었다. 청와대에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김진경 시인이 교육문화비서관을 맡았고, 김성근 전교조 초대 조직위원장이 행정관 역할을 담당했다. 제1기 교육혁신위원회에는 유상덕 전교조 수석부위위원장과 전성은 샛별중학교 교장이 상임위원과 위원장을 맡아서 개혁의 선봉에 섰
[에듀인뉴스] 마스크는 올려 쓰면 마술이 된다. 짐 캐리가 주연한 영화 마스크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부조리의 민낯을 드러낸다. 이준기가 열연한 왕의 남자에서 왕과 양반들의 구태를 꼬집은 탈 가면은 조선사회의 패러독스를 신랄하게 풍자한다. 런던탑에 갇힌 철가면은 권력투쟁의 상징이고, 프랑스 궁정의 가면무도회는 쾌락의 정치화다. 마스크는 가면이고 탈이며 내 얼굴의 다른 얼굴이다. 코로나 19의 마스크는 무엇인가?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를 온 몸으로 막아낸다고 알려진 그대 마스크에게 나는 묻고 싶다. 너는 누구냐?첫째, 마스크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감염병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교육부 역할에 보건교육을 추가하고, 국무총리실에 '보건교육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야 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학교 보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과 한국정치평론학회, 한국교육행정학회는 26일 서울 중구 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포럼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우옥영 보건교육포럼 이사장(경기대 교수)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규범을 만들고 규범을 교육할 보건교육이 마스크보다 중요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사)보건교육포럼이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교육청, 학교에 대해 체계적 예방 및 관리대책, 인력방안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학생 보호를 위해 예방 및 관리 수칙 등을 제시하고 체계적 보건교육실시를 강조했다.보건교육포럼은 30일 학생들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을 발표하며, 정부와 교육청 요청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옥영 (사)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메르스 감염병 사태 시 대처를 돌아보고 같은 오류가 반복되지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미얀마 양곤 따비에 도서관)에서 현지 활동가 및 교사 등을 대상으로 ‘미얀마 보건교육 활동가 역량 강화’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건교육포럼은 따비에와 공동으로 2019년 5월부터 미얀마 보건교육 역량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따비에는 2002년 마웅저 대표와 미얀마 이주민들이 모여 국경 지역 난민촌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미얀마 어린이·청소년 대상 도서관 설립, 어린이 동화책 출간, 미얀마 동화 작가 발굴과 양성,
[에듀인뉴스] 대부분 1월 중순에 짧은 방학을 했던 학교들은 설 연휴가 지나면 잠깐 등교하고 2월 한달 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방학은 본래의 뜻이 방학(放學 ; 공부를 손에서 놓다)이지만 부모와 아이들에게는 긴장의 연속이 될 수 있다. 초등학생에게는 체험학습과 학원수강이 기다리고 있고 중고생에게는 학년을 앞당겨 선수학습을 준비하는 과외 등이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해야 만 내 자녀를 학습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게 할까? 엄마 걱정은 끝이 없다.이 근심거리는 사교육 여부와 관계없이 공통으로 형성되는 엄마의 가슴앓이다. 한국에 태어난 교
[에듀인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월 13일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10년 동안 수정되지 못한 초등의 보건교과서를 일괄 수정하자는 안건을 제출했다. 6명의 교육감을 제외하고 11명이 안건에 동의해 보건교과서 수정 건은 가결됐고, 보건교과서 개·수정 작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이로써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건교과서 개정을 약속하고 행정절차에 들어갔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선견지명과 이를 이어받아 교육감협의회에 공론을 불러일으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노력은 결실을 맺게 됐다.보건교과서 수정 안건에 적극적으로 동의한 이재정 경기도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보건교사의 79.1%는 미세먼지, 67.9%는 공기질검사, 66.4%는 정수기 수질검사, 53.8%는 안전공제회업무, 57.8%는 오존 관련 업무를 한다. 보건교사가 할 일이냐?”지난 10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와 김미숙 의원이 주최한 ’학생건강권 보장을 위한 보건교사 역할 정립에 관한 토론회'에서는 학교현장에서 보건교사들의 역할과 관련한 하소연이 이어졌다.학교환경 및 위생관리업무 등으로 보건교사 본연의 교육활동에 지장이 많다는 것.이날 토론회에는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에듀인뉴스] 주역에 문생어정(文生於情), 정생어문(情生於文)이라는 글귀가 있다. “글은 생각에서 나오고 생각은 글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공부는 지성의 산물이지만 공부하려는 마음은 감성의 산물이다. 리딩(reading)은 지성을 만들고 지성이 쌓이면 라이팅(writing)을 할 수 있다. 인생은 리딩에서 시작하여 라이팅으로 완성된다. 라이팅은 감성의 결과물이다. 보통교육에서 공부는 공부하려는 마음으로 이어져야 하고, 공부하려는 마음은 다시 공부로 이어져야 한다. 이 지성과 감성의 순환고리가 바로 ‘교육’이다. 발도로프 학교는 아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대규모 학교 보건교사 2인 배치, 교육청에 보건교육 전담부서 설치 등 학생 건강 증진과 보건교육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한 조례가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됐다.서울시의회는 17일 채유미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 보건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그간 소홀히 취급받았던 학교보건수업이 정상화되고 보건교사가 확대·배치될 경우 보건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조례는 채유미 의원 발의로 지난 10월 서울시의회의 장인홍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15명 의원이 참여해
[에듀인뉴스] 아브라함 H 매슬로는 자기실현의 교육이 인간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자기실현의 참다운 가치는 근원적인 어떤 원인이나 결과보다는 그 결핍을 메꾸고자 하는 건강한 삶의 과정에 있다”고 역설했다.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우리 교육의 결함은 아이들로 하여금 극단적인 성적경쟁을 결핍동기(deficiency of motive)로 작용하게 한다. 구조적인 문제다.나쁜 구조가 교육을 망치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의 일이나 나쁜 구조는 나쁜학생(?)을 만들고 좋은학생을 무력하게 한다. 나쁜 제도 못지
[에듀인뉴스] 1980년대는 참교육운동의 시대로서 교육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분출하였고, 1990년대는 전교조 교사의 대량해직으로 인해 참교육이 소멸되었으며, 김영삼 정부의 교수집단이 주도하는 5.31교육개혁의 청사진이 제시되었다. 2000년대는 신관료로 불리는 교육부의 해외유학파 일반직 행정관료가 주도하는 자사고, 수능 및 내신등급제 등 차별적 수정주의 교육정책이 양산되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성장한 시민단체들과 보수적인 교총이 부딪히면서 교장보직제 대신 교원평가가 도입되는 등 개혁은 좌초했고, 그 결과 오늘날 진보적인 교육시민단체
[에듀인뉴스] 잊히지 말아야 할 것이 잊히는 것은 슬픈 일이다. ‘억압받는 다수’를 보여 주었다는 이유로 조사가 시작된 배이상헌 교사의 스쿨미투 혐의는 언론을 달구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조국 가족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배이상헌의 이름은 점차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가고 멀어져가는 듯하다. 그러나 광주의 현장은 아직 뜨겁다. 11월 13일 프랑스 중등교원노조(SNES-FSU)가 배이상헌 교사의 혐의를 취소하라는 성명서를 냈고, 여러 시민단체가 지지성명과 연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투 운동의 주역인 아하 청소년문화센터의 이명화 소장도
[에듀인뉴스] 교육공무직의 반발과 집단행동이 교육청마다 거세지고 있다. 정규직 공무원처럼 무기직으로 근무하는 공무직은 물론이고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 초등보육 전담사 등 단기간 종사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하루 8시간 법정 근로시간을 근무하는 무기공무직은 일반 교육공무원과 비교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단기간 공무직 노동자들은 공무원과 달리 근무 시간에 따라 교통비와 급식비를 차등 지급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항의한다. 교육청은 그들의 요구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은 계약직 학교노동자들이
[에듀인뉴스] 자사고와 외고를 둘러 싼 저간의 논쟁은 일괄폐지로 정부의 결론이 모아지는가 싶지만, 초중등교육법 제90조(특수목적고등학교) 등의 개정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고, 처음부터 교육개혁은 하지말자는 분위기를 유지해 온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의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파동으로 불거진 대입제도 개혁의 드라이브도 교육부는 흉내만 낸 채 결국 ‘이대로 가자’고 눙쳤다.교육부는 국민들에게 학점제의 전면 도입이 왜 대입제도의 개혁을 가능하게 하는지 제대로 설명하
[에듀인뉴스] 경찰대는 1981년 개교 당시부터 특혜 논란에 시달렸다. 고졸자를 뽑아서 졸업 후 아무런 시험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약관 20대 초반에 경위로 임관되는 사례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괴한 모습이었다. 육군사관학교나 사법고시 출신 법조계에 대응하려는 경찰 내부의 욕망과 경찰 엘리트를 육성하여 권력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한 전두환 군사정권의 입맛이 버무려진 결과였다.현재 경찰대 졸업생은 총경 55%와 경무관 67%, 치안감 이상 56%를 차지하였고, 일선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그나마 소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2015년 10월8일, 는 양분된 교육 현장과 사건 중심 언론 보도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서울대 명예교수)을 발행인으로 교육계 30여명의 인사가 십시일반 사재를 모아 1년여 준비 끝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제1사명으로 ▲교육수요자의 보호 ▲갈등구조의 해결 ▲경험의 공유 ▲미래의 전망이라는 5대 기조를 중심으로 늘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찾아 떠난 지 4주년을 맞이했습니다.지난 4년 교육전문언론의 길을
[에듀인뉴스]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장관 수사에 대해 지난 25일 처음으로 공개발언을 했다. 딱 한마디였다. “수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수사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이다. 이 말을 심리학 용어인 절차기억(procedural memory)에 적용하여 설명하자면 “내 본능대로 수사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절차기억은 특정 행동이나 감정적 반응을 학습함으로써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자동적으로 학습된 반응을 보이게 되는 현상을 가리키는데, 좋은 습관을 강화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본능적으로 나쁜 습관을 버리기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