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 황그린 기자] 蠶 食*누에 잠(虫-24, 3급) *먹을 식(食-9, 7급)‘외국 자본의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의 ‘잠식’은 분석이 불가능하니 먼저 ‘蠶食’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보자.蠶자는 본래 ‘누에’(a silkworm)를 나타내기 위하여 그 꼬물꼬물하는 모양을 그린 것이었는데, 후에 그것을 두 개의 虫으로 대체하고 발음요소를 첨가한 것이 蠶자다. 획수가 너무 많아 번거로워, 蚕(지렁이 전)으로 바꾸어 쓰기도 한다. 食자는 ‘사람 인(人) + 어질 량(良)’의 구조로 보면 안 된다. 원형은 ‘밥’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派 閥*갈래 파(水-9, 4급) *무리 벌(門-14, 2급)‘이해관계에 따라 따로따로 갈라진 사람들의 집단’을 일러 ‘파벌’이라 한 까닭을 알자면 ‘派閥’의 속뜻이 힌트가 된다. 두 글자를 하나하나 파헤쳐 보자. 派자의 오른 쪽의 것은 ‘길 영’(永)에서 변화된 것임은 脈(맥)자를 ‘脉’이라고 쓰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강물[水→氵]이 길게[永] 흐르는 중에는 갈래가 있게 마련이었으니, ‘물 갈래’(a branch of a river)가 본래 의미다. 후에 ‘가르다’(divide) ‘내보내다’(send)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酷 毒*심할 혹(酉-14, 2급) *독할 독(毋-8, 4급)‘마음씨나 하는 짓 따위가 모질고 독함’을 일러 ‘혹독’이라고 하는 까닭은 ‘酷毒’의 속뜻을 알면 금방 고개가...酷자는 술맛이 지나치게 ‘진하다’(strong)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글자이니 ‘술 유’(酉)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告(알릴 고)가 발음 요소였음은 음이 매우 흡사한 梏(쇠고랑 곡)을 통하여 알 수 있다. 후에 ‘독하다’(strong; hard) ‘심하다’(sever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毒자는 ‘싹 날 철’(屮)과 ‘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主 軸*주될 주(丶-5, 7급) *굴대 축(車-12, 2급)‘전체 가운데서 중심이 되어 영향을 미치는 존재나 세력’을 일러 ‘주축’이라 하는 까닭을 알자면 반드시 ‘主軸’의 속뜻을 잘 알아야 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主의 본래 글자는 ‘심지’(a wick)를 뜻하기 위하여 호롱불의 심지 모양을 본뜬 ‘丶’(주)였다. 후에 받침대 모양이 첨가된 主자로 바뀌어졌고, 이것이 ‘주인’(owner) ‘주로’(chiefly; mostly)이란 뜻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래 뜻은 ‘불 화’(火)를 첨가한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購 讀*살 구(貝-17, 2급) *읽을 독(言-22, 6급)‘○○일보 구독율이 올랐다’의 ‘구독’은? ➊口讀, ➋句讀, ➌溝瀆, ➍購讀. 답이 ➍번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속뜻을 모르면 헛일이다. ‘購讀’이란 두 글자의 속뜻을 풀이해 보자. 購자는 돈을 들여 ‘사들이다’(purchase; bu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돈 패’(貝)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冓(짤 구)는 발음 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讀자는 ‘(말을) 외우다’(memorize)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謄 寫*베낄 등(言-17, 2급) *베낄 사(宀-15, 5급)‘원본을 등사하는 작업으로 밤을 새웠다’의 ‘등사’의 뜻이 가물가물하면 한자어 속뜻 인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謄寫’라 써서 속에 담긴 뜻을 찾아내 보자. 謄자는 말을 글로 ‘옮겨 쓰다’(make a copy of; transcribe)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騰(오를 등)도 마찬가지다. 후에 ‘베끼다’(copy; transcribe)는 뜻으로 확대 사용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陵 蔑*깔볼 릉(阜-10, 3급) *업신여길 멸(艸-15, 2급)‘태임이의 야멸 찰 정도의 능멸에도 산식이는 그다지 노여운 기색 없이 자초지종을 얘기했다’(박완서, ‘미망’)의 ‘능멸’의 속뜻을 한글로는 분석이 불가능하니 ‘陵蔑’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보자.陵자는 큰 흙산, 즉 ‘언덕’(a hill)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언덕 부’(阝=阜)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夌(언덕 릉)은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요소다. 큰 ‘무덤’(a grave; a tomb), ‘깔보다’(despise; slight) 등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諜 報*염탐할 첩(言-16, 2급) *알릴 보(土-12, 4급)영어 ‘an intelligence satellite’는 ‘첩보 위성’이란 뜻이라고 말해줘도 ‘첩보’가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다. 한자어 어휘력이 높아야 영어도 잘 할 수 있다. 영어가 우리에겐 모국어(native language)가 아니라 외국어(foreign language)이자 이중언어(bilingual)이기 때문에 영어를 국어로, 국어를 영어로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야 한다.‘諜報’란?諜자는 말을 몰래 엿듣는 ‘염탐꾼’(a spy)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診 斷*살펴볼 진(言-12, 2급) *끊을 단(斤-18, 4급)‘의사의 진단을 받다/검사 결과 간암 진단을 받았다’의 ‘진단’이 무슨 뜻인지를 진단하자면 한글로는 안되니, 반드시 ‘診斷’이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診자는 환자의 말을 듣고 증세를 ‘살펴보다’(examine)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珍(보배 진)과 疹(홍역 진)도 마찬가지다.斷자는 실로 엮어 놓은 것(왼쪽 요소)에 ‘낫 근’(斤)을 덧붙여 ‘끊다’(cut)는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寄 託*맡길 기(宀-11, 4급) *맡길 탁(言-10, 2급)‘그 돈을 기탁한 사람을 아무리 찾아도...’의 ‘기탁’은 한글로는 분석이 불가능하니 ‘寄託’이라 옮겨서 하나하나 뜯어보면 쉽고도 재미가 생긴다.寄자는 ‘집 면’(宀)이 의미요소이고, 奇(기이할 기)는 발음요소이다. ‘맡기다’(deposit)가 본뜻임은, 집은 몸을 맡기는 곳이라는 점에서 보자면 이해가 잘 된다. ‘건네주다’(deliver) ‘부치다’(send) ‘증여하다’(donate)는 뜻으로도 쓰인다.託자는 ‘맡기다’(entrust; de
[에듀인뉴스= 황그린 기자] 虐 殺*모질 학(虍-9, 2급) *죽일 살(殳-11, 4급)‘전쟁 중에 많은 양민들이 학살을 당했다’의 ‘학살’ 같이 한글로 포장해 놓은 한자어에 대한 의미 추정 능력이 없어 우리나라 학생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며, 문해력과 어휘력이 바닥이다. ‘학살’을 한자로 ‘虐殺’이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그 의미를 추출해 보자. 虐자는 호랑이가 사람을 짓밟고 물어뜯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호랑이 호’(虎)의 생략형인 ‘虍’(호)와 ‘사람 인’(人)의 변형이 합쳐진 것으로, ‘해치다’(injure; harm)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紅 蔘*붉을 홍(糸-9, 4급) *인삼 삼(艸-15, 2급) ‘백삼보다 홍삼이 더 비싸다’의 ‘홍삼’ 같이 한글로 써놓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속을 봐야 알 수 있다. ‘紅蔘’이란 한자어를 쪼개 보자.紅자는 ‘붉은 비단’(red silk)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工(장인 공)이 발음요소였음은 虹(무지개 홍), 妅(여자 이름 홍) 등도 마찬가지다. 후에 ‘붉다’(red)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蔘자는 우리나라 특산품인 ‘인삼’(ginseng)을 나타내기
[에듀인뉴스= 황그린 기자 ] 葛 根*칡 갈(艸-13, 2급) *뿌리 근(木-10, 6급)‘열을 내리고 땀을 내는 데는 갈근이 좋다’의 ‘갈근’이 무슨 뜻인지를 한글로는 알 수가 없으니 하는 부득이 한자로 ‘葛根’이라 옮겨서 하나하나 분석해 보자. 한글로 포장된 한자어를 보고 한자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 이것이 이 글의 궁극 목적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이런 속뜻 추출 능력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는 ‘공포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실정이 안타깝다 못해 참으로 불쌍한 지경이다. 葛자는 풀의 일종이라 할 수 있는 ‘칡’(arr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角 膜*뿔 각(角-7, 6급) *꺼풀 막(肉-15, 2급)‘각막에 염증이 생겨 앞을 잘 볼 수 없다’의 ‘각막’을 아무리 여러 번 훑어봐도 헛일이니, 먼저 ‘角膜’이라 쓴 다음에 차근차근 분해해 봐야 그 뜻이 손에 잡힌다. 角자는 ‘뿔’(a horn)을 뜻하기 위해서 짐승의 뿔 모양을 본뜬 것이다. 뿔은 모가 졌기에, ‘모서리’(an edge)도 이것으로 나타냈고, 뿔은 짐승의 싸움 수단이었기에 ‘겨루다’(fight)는 뜻으로도 쓰인다. 膜자는 동식물체 내부의 근육 및 모든 기관을 싸고 있는 ‘얇은 꺼풀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油 脂*기름 유(水-8, 6급) *비계 지(水-10, 2급)일반 국어사전에서 ‘글리세린의 지방산 에스테르를 주성분으로 하며 동식물체를 구성하는 중요 성분’이라고 풀이한 ‘유지’는? ❶乳脂, ❷油脂, ❸油紙, ❹有志. ❷번이 답인 줄 알아도 ‘油脂’란 두 글자의 속뜻을 하나하나 풀이해 봐야 속이 시원해진다. 수박을 쪼개서 속을 들여다보듯이! 油자는 중국 양자강 유역 어느 강(a river)을 이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由(말미암을 유)는 발음요소다. 후에 ‘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胎 夢*아이밸 태(肉-9, 2급) *꿈 몽(夕-14, 3급)한 독자가 김구선생의 ‘백범일지’를 읽다가 질문을 보내왔다. ‘푸른 밤송이 속에서 붉은 밤 한 개를 얻어서 감추어 둔 것이 태몽이라고 어머니는 늘 말씀하셨다’는 구절에 등장하는 ‘태몽’을 ‘胎夢’이라 쓸 줄은 알겠는데 각 글자의 속뜻이 궁금하다는 것이었다. 질문은 무엇이든 언제든지 반갑고 고맙다. 胎자는 ‘아이를 배다’(conceive; become pregnan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 ‘살 육’(肉→月)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台(별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翰 墨*붓 한(羽-16, 2급) *먹 묵(土-15, 3급) ‘퇴직 후 농촌에서 한묵으로 여생을 보냈다’의 ‘한묵’이 뭔 말인지 모르겠다며 속뜻 풀이를 요청한 독자 있었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이 문제다.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큰 인물이 될 자질이다. 그래서 질문을 환영한다. 오늘은 ‘翰墨’이란 한자어를 양파 까듯이 하나하나 껍질을 벗겨 보자. 翰자는 새의 ‘깃’(a feather; a plume)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깃 우’(羽)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纖 細*가늘 섬(糸-23, 2급) *가늘 세(糸-11, 4급)‘사진 속 어머니의 모습은 무척이나 섬세했다’의 ‘섬세’의 속뜻을 한글로는 알 수가 없으니, ‘纖細’라 써서 속속들이 파보자. 纖자는 실이 ‘가늘다’(thin; slender; slim)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殲(다 죽일 섬)도 마찬가지다. 細자를 ‘실 사’(糸)와 ‘밭 전’(田)의 조합으로 잘못 보기 쉽다. 원래는 ‘실 사’(糸)와 ‘정수리 신’(囟)이 합쳐진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裁 縫*옷마를 재(衣-12, 3급) *꿰맬 봉(糸-17, 2급)‘여옥이 야학에서 재봉과 수예를 가르친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안 일은 아니었다.’(박경리의 ‘토지’)의 ‘재봉’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풀이해달라는 고등학생 독자가 있었다. ‘裁縫’이라 옮겨 써야 분석이 가능하다. 아무튼, 질문을 잘하는 학생이 크게 된다. 裁자는 옷 의(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임을 이해하기 어렵겠으나, 載(실을 재)와 栽(심을 재)의 경우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옷을) 마르다’(cut out)가 본뜻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綜 合*모을 종(糸-14, 2급) *합할 합(口-6, 6급)‘종합 점수/종합 진찰/종합 청사/종합 편의 시설’의 ‘종합’이란 한자어는 워낙 자주 쓰는 말이라 대강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속뜻을 속속들이 잘 알자면 ‘綜合’이란 두 한자를 분석해 봐야 한다. 한자 분석 능력이 사고력을 길러 준다.綜자는 실로 피륙을 짤 때 제구의 하나인 ‘바디’(a reed; a hackle)를 뜻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宗(마루 종)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琮 옥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