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바뀐 2019년 교육이다. 인공지능 교육, 고교학점제를 한다면서 수능 정시가 강화됐다. 옳고 그름을 떠나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비판이 컸다. 그 말의 영향력은 2020년 교육에 또 무엇을 몰고 오게 될까. 2019년 교육정책 평가와 함께 2020년 교육 예상과 바람을 전한다.[에듀인뉴스] 얼마 전 KBS ‘정치합시다’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았다. 시사 토론 프로그램은 많이 봤고, 최근 종영한 썰전(戰)같은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내용이 좀 특이했다. 1부, 2부로 나뉘어 1부는 정치참
[에듀인뉴스] 필자가 에듀인뉴스에 글을 올리게 된 기회는 SNS 덕분에 생겼다. 에듀인 리포터의 기회 역시 SNS에 올라온 글을 보고 신청을 했고 여태 글을 쓰고 있다. 필자는 SNS 덕에 얻게 된 이 기회들에 감사하며, 이후 SNS 활동을 더욱 열심히 했다. 글을 쓰고 남들의 글을 읽으며 친구 추가를 하다 보니 어느덧 많은 사람과 온라인 관계를 맺게 되었다.그러나 대가도 있었다. 나는 수시로 SNS를 확인하게 되었다. 많은 친구가 생기면서 내게 중요한 몇 가지 정보는 다른 수많은 정보에 묻혀버렸고,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더더욱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특목고·자사고 폐지 정책은 근시안적 정책에 불과하다. 우리들의 교육 기회를 박탈하지 말라.”3일 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에 따르면, 학생들의 자발적 학교 폐지 반대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자사고·특목고 학생연합회 일동 명의로 된 2025년도 외고·국제고·자사고 반대 서명운동지에는 “특목고를 비롯한 자사고들은 지금까지 설립 취지에 맞게 교육 시스템이 구축 및 활용되고 있으며 교육자치 목적을 원활히 이루고 있다”며 “이 학교들을 폐지 및 일반고로 전환하면 전공 분야를 공교육이 아닌 사교육에만 의존
[에듀인뉴스] 지난 교육부의 발표 이래 정시비중 40%로 갑론을박하고 있는 사이에, 또 다른 중요한 결정이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와 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를 2025년에 일괄 전환하기로 한 결정이다.지난 2일 교실에서 외고, 국제고, 자사고 폐지 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았다. 이미 서명란에 잔뜩 이름이 쓰인걸 보고 학생들에게 누가 주관하는 것이냐고 물어보니, 학생들도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지난달에도 학생들 몇 명이 찾아와 내게 ‘#외고는_죄가_없다’ 운동
[에듀인뉴스] 얼마 전 초등학생 사이에서 ‘사는 곳’이 놀림거리라는 기사가 나왔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주거 형태나 부모의 월 소득에 따라 비하 표현들을 쓰고 있다는 얘기였다. SNS에서도 몇몇 교사들은 이 기사에 대해 반응을 보였다.누군가는 이 정도까지 오게 된 현실을 탓했고, 어떤 이는 어른들의 잘못이라며 탓했다. 다른 이는 자신은 학생들이 이런 단어를 쓰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기사가 오히려 이런 혐오표현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도 대개 이와 비슷했다.하지만 그 단어를 들어본 적 없으니 존재하지 않는다고
[에듀인뉴스] 에듀인리포터로서 지난 8월에 처음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4달 가량 되어간다. 평소 SNS에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공적인 곳에 내 주변의 일들과 생각을 쓰는 것은 매우 부담되는 일이다. 생각에 공감을 해주면 다행이지만, 아직 덜 다듬어진 생각에 매를 드는 독자가 있을까봐 걱정도 된다.실제로 내가 쓴 글에 한 분이 비판의 메세지를 달았다. 지극히 점잖은 비판이었기에 나 역시 댓글을 달아 지적을 받아들일 부분과 그렇지 않을 부분을 분리해서 답했다. 그러나 그 이후 한동안 계속해서 그 지적이 생각나면서 글을 쓰는 것이
[에듀인뉴스] 교육은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어떤 학생이라도 일정 수준까지는 학습하도록 지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이러한 교육 가능성의 수준은 초·중등학교의 경우 기초·기본학력에 해당한다. 사람들은 전문적인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학습지도 전문가인 교사들이 모든 학생들에게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학력을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라도 책임지고 가르쳐 줄 것이라는 교육 가능성을 기대한다.그러나, 교육계 내부의 기초·기본학력 책임지도에 대한 관점과 실상은 어떤가. 교사와 교육행정가들은 많은 학생들이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학력 수준에 이르지
[에듀인뉴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교육부가 AI교사 5천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대학원에 인공지능 융합교육과정을 개설, 내년부터 연간 1천명씩을 배출한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2021학년도부터 모든 특성화고 신입생에게 인공지능 관련 과목을 필수 이수토록 하고,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야 학교 10개교를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교육 상층부에서 발 빠르게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려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그러나 교육에 있어서 변화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특히 잘못된 변화는 한 인간의 삶과 한 사회의 기반을 뒤집어놓을 수 있다.
[에듀인뉴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만년 하위이자 가난한 구단이었다. 이 팀에 부임한 단장 빌리 빈은 성공하기 위해 그동안과 달리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를 영입한다. 빌리와 피터는 함께 경기 데이터를 분석하여 기존에 다른 구단에서 외면하던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 영입은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성공을 거두었다. 이 스토리는 영화 ‘머니볼’로 만들어져 많은 야구팬에게 알려졌다.이런 이야기는 축구에도 있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볼턴이 2부리그 소속이던 시절 데이터를 활용해 팀을 1부리그로 끌어올렸다. 샘 앨러다이스 역시 통계학
[에듀인뉴스] 중학교 때 일이다. 학년 초 신상명세를 조사하는 종이에 장래희망을 적는 란이 있었다. 나는 장래희망을 ‘나무’라고 적었다. 담임선생님이 확인 후 나를 부르셨다. 이유를 묻자 대답했다. “저는 꿈을 미리 정하고 싶진 않고, 나무처럼 다 자란 뒤에 적합한 곳에 쓰이고 싶다”는 뉘앙스의 대답을 했다.엉뚱한 중학생의 대답에 담임선생님은 나를 호되게 혼내셨고, 결국 지우고 다시 무언가를 써서 냈다.“전 꿈이 없어요.”학생들과 상담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얘기다. 중고등학생 가리지 않고 학생들은 자신이 꿈이 없다고 한탄한다. 꿈
[에듀인뉴스] 벌써 11월에 접어들었다. 학생들끼리는 내년 학생회장에 관한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한다. 과거에 학생회장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 위주로 선출되었다면, 요즘은 학생들마다 자신만의 고유한 리더십을 내세우고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공약들을 내세운다.학교와 교육청, 혹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지원한다. 선거에 관한 교육, 대표자에 대한 이해, 청소년리더십 등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선거와 대표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려고 한다.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교육이론이 교육현장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에듀인뉴스] 학교에서 교사들은 다양한 수업방법을 활용한다. 수업방법은 가르치는 과목에 따라서 다르고, 동일한 과목일지라도 지도할 내용에 따라서 달라진다.교사들은 일반적인 수업원리와 교과별 특기사항을 배운 수업전문가로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효과적인 방식을 터득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간다. 아울러 교사들은 교수법 전문가들이나 수업 우수 교사들이 개발한 최신 기법들을 소개받아 적용하기도 한다.하지만 대부분 교사에게 직접 경험을 통해 터득하여 선호하는 방식으로 정착된 것을 바꾸기란 쉽지 않
[에듀인뉴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연설이 화제다. 대통령은 정시 비중을 늘리겠다고 국회에서 공언했다. 바로 전날 교육부장관이 학종의 공정성 제고를 우선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정반대되는 말이었다. 이에 교원단체들은 반대하며 나섰다. 이어서 25일, 정부는 학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특정 고교 유형에 유리하고 사교육을 과도하게 유발하는 대학입학전형은 적극적으로 폐지를 유도하겠다며 11월 중에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다.문 대통령은 교육개혁 관계장관회의에서
[에듀인뉴스] 얼마 전 한국 축구선수인 황희찬 선수가 뛰는 잘츠부르크 fc와 리버풀 간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었다. 이 경기는 황희찬 선수가 득점을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경기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 바로 전반전이 끝나고 0:3으로 지고 있던 잘츠부르크의 감독이 라커룸에서 열정적인 연설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시키는 장면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영상 속에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의지’를 강조하며 투쟁심을 불어넣는다. 전반전만 하더라도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득점을 시
[에듀인뉴스] 학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하소연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애가 공부는 안하고, 맨날 수행평가라는 그것만 붙들고 있어요.”그럴 때마다 최근 평가관의 변화와 수행평가의 비중, 그리고 그것 역시 학습이라는 점을 들어 학부모를 이해시키고자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의문이 들었다.정말 숙제나 수행평가가 그렇게 많은 걸까?맬컴 해리스가 쓴 이라는 책에는 칼 타로 그린펠드가 2013년에 쓴 칼럼에 사례가 소개된다. 칼 타로 그린펠드는 뉴욕의 선발형 공립학교 8학년에 재학 중인 딸이 매일 밤잠도 이루지 못하고 숙제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2015년 10월8일, 는 양분된 교육 현장과 사건 중심 언론 보도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서울대 명예교수)을 발행인으로 교육계 30여명의 인사가 십시일반 사재를 모아 1년여 준비 끝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제1사명으로 ▲교육수요자의 보호 ▲갈등구조의 해결 ▲경험의 공유 ▲미래의 전망이라는 5대 기조를 중심으로 늘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찾아 떠난 지 4주년을 맞이했습니다.지난 4년 교육전문언론의 길을
[에듀인뉴스] 요즘 16세의 소녀가 전 세계 화제다. 그레타 툰베리라는 스웨덴 출신의 소녀다. 그녀는 뉴욕에서 진행된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여해 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기후변화 책임을 물었다. 심지어 뉴욕에서 진행하는 정상회의에 참여하려고 15일 동안 480km 바닷길을 태양광 보트를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이산화탄소배출을 반대하는 자신의 행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다.2018년 8월 처음 1인 시위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그녀는 그저 특이한 1인의 소녀에 불과했다. 그러나 툰베리의 외침은 1년 만에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영어 쌤과의 콜라보, 1수업 2교실 2교사제를 도입하다[에듀인뉴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 프로젝트 수업을 하기 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렸지만, 결심 이후에는 일사천리였다. 더 나은 방법을 위해 계속 구상하고 점검하게 됐다. 프로젝트 수업에 대한 책을 다시 한 번 읽기도 하고, 인근 학교에서 하는 1수업 2교사 융합수업도 참관하고 왔다. 시작하기 전에는 보이지 않던 기회들이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했다.이 기획의 처음에 밝혔듯 본래 이 프로젝트는 영어과와 교과융합으로 시작했다. 영어교과서에 있는 지문을 도입삼아 음
[에듀인뉴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천재다. 그런데 물고기를 나무 타올라가는 능력으로 평가하자면 그 물고기는 평생을 스스로가 바보라고 생각하면서 살 것이다.’”근대학교를 재판한다는 유튜브 영상의 도입부다.영상에서는 150년 전의 전화기와 현대의 전화기, 150년 전의 마차와 현대의 자동차의 변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150년 전의 교실과 현대의 교실을 보여준다.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백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바뀐 것이 없다고 말한다.2016년에 만들어진 이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에듀인뉴스] 내가 프로젝트 수업을 처음 접한 것은 2년 전이다. 의 번역자 중 한 명인 김병식 선생님의 3시간 연수를 들었다. 연수에서 책을 받아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다. 그러나 선뜻 프로젝트 수업을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1년 뒤 김병식 선생님의 연수를 또 들었다.그래도 바로 프로젝트를 시행하지 못했다. 이유는 바로 프로젝트 수업 주제를 정하는 것의 막연함 때문이었다.프로젝트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구조화 정도이다. 앞서 언급한 라는 책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