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흔히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에 교육을 받은 교사가 21세기에 태어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미래 학교는 현재의 모습과 달라질 것이라 많은 학자들이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과거의 형태로 사각형의 교실에서 아이들을 같은 방식으로 가르칩니다. 우리는 이러한 교실의 모습을 공장형 형태(Factory model)라 부릅니다. 공장형이 나타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사회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인력이 많이 필요했고, 시골에 사는 젊은이들은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이주하
[에듀인뉴스] ‘만약 우리가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과연 어느 누가 행복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는가?’, ‘만약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어느 누가 행복을 가치로운 것으로 여길 수 있겠는가?’ 등과 같은 질문을 통하여, 우리 삶의 대부분을 행복보다는 불행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대체로 사람들은 행복보다 불행을 더 많이 경험하면서 살고 있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행복은 결코 저절로, 마음대로, 영원히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어렵지 않게 깨닫도록 해준다. 그리고
[에듀인뉴스] 송민선 교수님께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수님. 교사가 되어 맞는 첫 스승의 날. 귀여운 아이들로부터 편지와 소소한 이벤트를 받아 더없이 행복한 하루, 저는 참교사의 본을 보여주셨던 교수님을 생각합니다.제가 부끄러움이 많아서 말씀은 못 드렸지만, 저는 교단에 설 때마다 ‘송민선 교수님 같은 교사가 되자’라는 생각을 해요.제가 인생에서 큰 좌절감을 느꼈던 날 교수님께서 전화해주셨을 때가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그때 미래가 막막해 두려웠지만 자존심이 상해 남들에게 애써 태연한 척하면서, ‘괜찮아! 혜인아! 여기까지 온 것만
[에듀인뉴스] 교단에 서며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후회 없이 표현하자는 것이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사랑에 서툰 아이들을 직접 겪어보니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사랑한다’는 말 그 자체였다. 지금은 적응이 되어 습관처럼 말하지만 입 밖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꺼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그런데 어린 시절 나에게 매주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셨던 선생님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3학년 때 뵈었던 교장 선생님이시다.어느 학교나 마찬가지겠지만 학생들에게 교장
[에듀인뉴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까이에서 흔히 보고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많은 시간을 가까이에서 함께 있기에 그 존재의 가치를 잊어버리고, 익숙한 만큼 그러한 존재의 귀함을 인정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생활에 필요한 것 가운데 가장 희귀한 것과 가장 흔한 것의 비율이 한 시간만 바뀌어도 인간은 지구 상에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가장 흔한 공기와 가장 희귀한 다이아몬드의 비율이 뒤바뀐 상황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5월엔 가까이 있는 사람, 가깝기 때문에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잠시 잊
[에듀인뉴스] 언제나 5월이면 스승의 날을 맞는다. 자신과 관련한 특별한 날에 교원들은 어떤 심정일까.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35여 년 동안 중등학교에 있다가 2년 전 정년을 맞았고, 지금은 대학에서 대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을 가르치면서 과거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의 스승의 날을 맞는다.스승의 날에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 나 자신은 교원으로서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기 때문에 아쉬워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원에 대한 관심이나 태도가 실망스러워 그렇게 느끼는 것
[에듀인뉴스] 초등학교 5학년, 운동장에서 뛰어놀기 좋아하던 어린 시절 담임선생님의 말씀은 여전히 큰 울림으로 남아있다. 5학년이 끝나갈 무렵,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선생님은 다솔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잘 이뤄 나갈 거라고 믿고, 언제나 응원한단다.어쩌면 그때는 선생님의 말씀이 기분 좋은 칭찬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어서까지 그리고 지금 교직의 길을 걷고 있는 나에게 그 말씀은 “내가 정말 과연?” 이라는 질문에 언제나 “그럼, 당연하지, 할 수 있어”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되어 가슴 속에 울림
[에듀인뉴스]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원의 방과후 사생활 보장을 위해 업무용 폰 지급을 추진한다. 교권보호를 위한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학부모들을 잠정적 민원 대상으로 볼 수도 있는 안타까움이 있다.다양한 고민을 해보자. 업무용폰이란 관공서에서 업무차 현장출장시 소통을 위해 데스크와 긴급연락을 취하는 연락망이다. 학교에는 교실별로 일반직통번호가 있기 때문에 교사가 수업시간 외 업무용폰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반별, 부서별 번호를 공개하면 된다. 담임선생님 개인 전화번호 공개여부는 선생님들의 개인 판단의 영역이다.늦은 시간에 학부
[에듀인뉴스]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 피곤한 학생이 자기 책걸상에 엎드려 잠을 청하지 않고, 빈 책상을 몇 개 모아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나름 편안하게 자세를 취하고 쪽잠을 자곤 한다. 학생들이 좀 더 편하게 휴식을 취할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시위로 보인다.사람은 주어진 삶의 공간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고시원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닿을까 말까한 길쭉하고 좁은 사각형 모양의 공간에서 힘든 삶을 살아간다. 이처럼, 사람은 주어진 공간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받고 지낸다.최근 교육현장에서 공간에 대한 생산적인
[에듀인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님, 안녕하세요? 한국 교육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님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 드립니다.저는 서울 효문고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31년 교육경력의 평교사로서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열린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및 교사노조연맹과 교육부 간 단체교섭 개회식에서 장관님을 뵌 적 있습니다. 5월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교육부 장관님께 평교사들의 소회와 2가지 제안 말씀을 전해 드리고자 서한 올립니다.주지하시는 대로 스승의 날은 1963년 5월2
[에듀인뉴스=정하늘 기자] 부산시교육청이 오는 15일로 예고된 ‘버스 파업’과 관련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등교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했다.시교육청은 14일부터 시교육청에 상황실을 설치,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버스 파업 시 유초중고 모든 학교의 등·하교시간을 학교장 재량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특히 지하철과 시내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취약한 고등학교 밀집 4개지역에는 교육기관 보유 대체버스 6대를 투입, 등교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체버스는 해당지역의 기존 시내버스 노선에 맞춰 운행한다.대체버스
[에듀인뉴스-명교학숙 공동기획] 학생들의 인성교육 방향 정립을 위해 고전(古典)을 활용한 교육이 떠오르고 있다. ‘명교학숙’은 이러한 교육계의 움직임을 리드하는 초·중등교사 연구모임으로 동·서양 인문고전을 탐구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교육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는 명교학숙과 함께 고전을 통해 우리 교육 현실을 조명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에 게시된 ‘교사가 학생을 지도할 수 있게 대책을 세워주세요!!!’라는 청원이 요즘 교사들 사이에서 뜨겁다. 그 내용을 본 초등과 중등교사
[에듀인뉴스] 교육감선거를 통한 교육운동을 주제로 발제를 의뢰받고 수락했다. 며칠간 장문의 발제문을 쓰다 보니 많은 이야기를 담아야 하는데, 지면으로서 한계가 있음을 느낌이다. 수정과 탈고후 발제문을 완성하고, 지난 11일 ‘교육운동 왜 자꾸 작아지는가’ 포럼에 참여 했다. 1부 ‘혁신의 빛과 그림자’에서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그동안 학교폭력법 개정운동에 집중하다 보니 혁신교육과 학교자치에 소홀했다.혁신학교정책은 교육운동일까?혁신교육운동과 혁신사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교육운동이란 잘못된 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며 파이를 넓혀가
[에듀인뉴스] 지난 3월 서울교대에서 발생한 성희롱은 국민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고, 학내 대자보나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는 등 사안의 심각성을 알렸다.지난 10일 서울교대는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21명 등에게 유기정학 징계와 상담교육 이수명령을 내렸다. 가해 학생들은 신입생 대면식에서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성희롱 품평한 의혹을 받고 있다.문제는 가해학생들이 올해는 교생실습과정을 이수하지 못하지만, 추후 교생실습과정을 거치면 언제든지 교직으로 임용될 수 있다는데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단톡방에서 신입생 대면식에서 찍
2019학년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올해도 선생님과 학생들은 교실과 교실 밖에서 하루하루 추억을 쌓아가며 1년을 보내게 된다. 이 추억을 소중히 오래 간직하기 위해 교단일기를 기록하는 교사가 늘고 있다. 에서는 작년부터 190여편의 교단일기를 써온 최창진 경기 안성 문기초 교사의 교단 일기를 연재,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에듀인뉴스] 오랜만에 하는 출근길이 낯설다. 우리 학교는 단기 방학으로 6일간의 시간을 가졌다. 학교 옆 편의점에서 ‘닭곰탕’을 맛있게 먹다가 고개를 드는데 우리 반 학
[에듀인뉴스] 도발적인 제목을 붙였으니, 먼저 정의부터 분명히 하기로 하자.원래 아재는 삼촌뻘 되는 친척을 일컫는 경상도 사투리이다. 하지만 요즘 이 말은 거의 표준어가 되면서 가부장적 가치관을 내면화한 중년 이상의 남성으로 뜻이 바뀌었다. 물론 가부장적 가치관을 내면화한 젊은 남성도 있지만, 이들은 주로 젊꼰(젊은 꼰대)이라 불린다.가부장적 가치관이란 공동체에서 가장 나이가 많거나 권위 있는 남자가 그 공동체의 가장 지배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며, 다른 구성원들은 그에게 복종해야 한다. 그 까닭은 남자가 여자보다 더 우월하다는 사고
[에듀인뉴스=정하늘 기자] 경남 창원시가 ‘제18회 문신미술상’ 수상자로 우제길 작가를 선정했다.문신미술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미술상 본상 후보자 중 우제길 작가를 최종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경남 창원시가 주최하는 ‘제18회 문신미술상’ 수상자로 서양화가 우제길 작가가 선정됐다. 문신 미술상은 마산 출신 세계적 조각가 문신(1923~1995)작가의 업적과 예술 정신을 기리는 상이다.이날 심사위원 7명은 본상 후보자 6명, 청년작가상 후보자 5명을 놓고 업적과 작가활동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 검토·질의 후 열띤
[에듀인뉴스-실천교육교사모임 공동기획: 흔들리는 교육, 그리고 교사] 교육이 흔들리고 있다. 교사는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고 싶고, 학생들은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지만, 학교 현장은 그렇지 못하다. 는 신학기를 맞아 교육이 흔들리는 원인을 알아보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팀'과 함께 사회적 이슈에 따른 각종 법령의 등장, 교사 패싱 교육정책 등 현안을 집중 조명하고 교사의 삶을 세세히 들여다보는 10부작 신학기 기획을 마련했다.'흔들리는 입시제도'의 산물, 2021학년도 대
[에듀인뉴스] 充 血*채울 충(儿-5, 6급) *피 혈(血-6, 5급)‘그녀의 두 눈이 빨갛게 충혈 되었다’의 ‘충혈’은?①充血 ②沖血 ③衷血 ④忠血充자의 상단은 子가 거꾸로 된 모습이고, 儿(인)은 일어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아버지가 귀여운 아기를 머리 위로 높이 들어올린 모습이 연상된다. 그렇게 하면 기쁨이 가득했는지, ‘가득하다’(be full up)는 뜻을 그렇게 나타냈고, 후에 ‘채우다’(fill)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血자는 아득한 옛날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짐승의 피를 그릇[皿]에 담아 바치는 풍습에서 힌트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 교육흐름은 시·공간을 초월해 학교라는 물리적 환경에서 벗어나 학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흥미와 필요를 고려한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보의 부재와 부모 도움이 부족한 소외지역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의 격차를 낳았으며 이러한 교육 불평등은 세습되어 더욱 심화하고 있다. 는 더 많은 학생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배움의 제한 없는 환경을 만들고자 고민하는 박희진 교사의 ‘미래교육 미래학교’ 연재를 통해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펼쳐질 미래를 예측해 보고,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