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몇 개의 사과를 언급한다.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손댔던 금단의 열매(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라는 다른 명칭이 있다),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던진 황금사과, 뉴턴이 본 만유인력의 사과, 세잔이 그렸던 인상파의 사과 등이 있다. 여기에 스위스의 독립과 연관된, 빌헬름 텔이 아들의 머리 위에 놓고 화살로 맞혔던 사과가 더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눈에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運 輸*옮길 운(辶-13, 6급) *나를 수(車-16, 3급)‘운수 사업/운수 협정/화물 운수’의 ‘운수’가 ‘재수’와 무관함을 알자면 ‘운수’로는 안 된다. 반드시 ‘運輸’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잘근잘근 씹어봐야 비로소...運자는 ‘길을 가다’는 뜻인 착(辶=辵=彳+止)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軍(군사 군)이 발음요소인 것은 暈(무리 운)도 마찬가지다. ‘옮기다’(transport)가 본뜻인데, ‘옮겨 다니다’(shift), ‘돌다’(turn round)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輸자는 수레로
[에듀인뉴스] 한때 우리의 가요계를 뒤흔든 노래, 신신애씨의 ‘세상은 요지경’에는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을 친다.’ 라는 가사가 있다. 한참 지난 노랫말이지만 지금처럼 조작의 시대,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에 이처럼 어울리는 말이 없다.요즘의 가짜뉴스는 SNS 플랫폼의 출현으로 ‘좋아요’와 ‘공유’에 휘둘리는 세상인심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 일찍이 가짜와 거짓말은 인류 역사에서 늘 존재해왔지만 가짜가 이토록 영향력을 발휘한 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이성이 아닌 감정이기 때문에 생기는 충격적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後 輩*뒤 후(彳-9, 7급) *무리 배(車-15, 3급)‘같은 학교나 직장 등에 나중에 들어온 사람’을 일러 ‘후배’라고 하는 까닭을 알자면 먼저 ‘後輩’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後자는 ‘길’을 뜻하는 彳(척), ‘발’을 뜻하는 夂(치), ‘작다’는 뜻인 幺(요)가 합쳐진 것이다. 작은 발걸음으로는 남들보다 뒤쳐지게 마련이니, ‘뒤’(behind) ‘뒤떨어지다’(fall behind)라는 뜻을 그렇게 나타낸 아이디어가 참으로 기발하다. 輩자가 원래는 100대의 ‘수레’(wagon; cart)를 나타내
[에듀인뉴스]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에 같은 소재의 웹툰이 등장했다. 2011년 체벌 금지법 통과 이후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체벌을 하도록 허가받은 외부인이 교사로 파견되는 배경의 이야기다. 두 웹툰 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이야기로 전개될지 지켜볼 예정이다.이러한 소재가 동시에 두 포털 사이트에 등장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학교를 보는 시선이 반영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이 웹툰들 뿐만이 아니다. 다른 웹툰들도 촉법소년인 청소년이 법과 교육의 테두리 바깥에서 놀고 있는 묘사가 점점 늘어난다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連 載*이을 련(辶-11, 5급) *실을 재(車-13, 3급)1,000회 넘게 연재되는 ‘속뜻풀이 한자 칼럼’을 매회 마다 애독 열독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는 뜻에서 ‘連載’에 대해 자세히 풀이해 본다.連자는 ‘길을 가다’는 뜻인 착(辶=辵=彳+止=‘길’+‘발자국’)과 ‘수레 거’(車)가 합쳐진 것으로, ‘인력거’(rickshaw)가 본뜻이라고 한다. 후에 ‘늘어서다’(stand in a line), ‘이어지다’(be connected) 등으로 확대 사용되자 본래 의미는 輦(인력거 련)자로 나
[에듀인뉴스] 코로나19 팬데믹상황에서 모든 학교가 움츠려들고 있지만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신림중학교는 교육은 멈출 수 없다는 일념으로 서울대 학생들을 활용해 '서울대-신림중 Winter School'을 개강, 학교에서 마련해 준 소중하고 수준 높은 배움의 기회에 지역주민 및 학부모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신림중학교는 2020년 12월 21일부터 2021년 1월 22일 5주간 주 2회 2시간씩 전교생 320명중 56명의 학생들을 선발하여 서울대 사범대학 학생들과 함께하는 Winter School을 개강, 학생
[에듀인뉴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창의성을 미래 핵심역량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의 IBM은 2010년, 전 세계 60개국의 최고경영자(CEO) 1만 5,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래 리더십 역량에서 창의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또 2015년 삼성그룹은 ‘열린 채용’ 정책을 내걸고 스펙 중심 채용에서 벗어나 과거 3단계 채용절차에서 창의성면접을 포함한 5단계 면접으로 확대했다. 이처럼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이제 전 세계에 보편적인 상식이 되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기업과 사회가 창의성을 요
[에듀인뉴스] 기사(2020.12.15)에 따르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원성과상여금 제도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알려졌다.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함께 ‘동고동락’했던 2020년만이라도 성과상여금을 ‘균등배분’하자는 주장이다. 조교육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제안하고, 시·도교육감협의회에 공식 상정해 교육부에 적극적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성과급은 내년 2021년 5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실은 간단치 않다. 모든 공무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성과급을 교원만 예외로 하기는
[에듀인뉴스] 하면 어떤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바로 ‘오늘을 즐겨라! 자신들의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지 마라!’ 일 것이다. 이 구절이 나오는 페이지에는 ‘처녀들이여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라는 시가 먼저 소개되고 있다. ‘장미꽃 봉오리를 따려면 지금/ 시간은 언제나 말없이 흐르고/ 오늘 이렇게 활짝 핀 꽃송이도/ 내일이면 시들어 버릴 것이다./’ 중에서 이 ‘장미꽃 봉오리를 따려면 지금’의 감정을 라틴어로 ‘카르페 디엠’, 즉 ‘오늘을 즐겨라’라는 것이 키팅 캡틴의 수업이었다. 그리고 내가 주목한 것은
[에듀인뉴스] 'Google for Education Reference School Program'에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면 EduDirectory에 학교 이름이 올라가며, 공식적으로 구글 래퍼런스 학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구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는 구글 교육을 선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학교 및 기관을 선정하여 구글 자체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도 그 계열에 합류, ‘Google for Education Ref
[에듀인뉴스] 우화(寓話)는 장르적으로 보면 서사적인 것과 교훈적인 것이 절충된 단순 형식이라 할 수 있고, 그들이 가르치는 교훈은 비교적 저차원적인 사리 분별을 위한 것이나 우리 삶에 알아두면 좋은 실용주의적인 것입니다. 같은 형식으로 우리의 삶에서 뗄 수 없는 도시와 환경, 그를 이루는 많은 건물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와 일상에서 놓치고 살았던 작은 부분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사는 도시와 건축에 관한 진솔한 물음을 던져보고자 합니다.[에듀인뉴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는 다가왔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우울함을 조금이라도 걷어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