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지금 내가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가.’ 교직 20년이 되던 2004년, 수학교사로서 정체성 혼란이 왔다. 3년간 휴직을 통해 공부할 기회를 가졌고 다른 교사들의 수업을 참여관찰 했던 경험이 정체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한국 수학교사 대부분의 고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원격교육연수원 비상 티스쿨에 연수 ‘수포자 없는 소통과 배움의 수학교실’을 오픈한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은 원격연수를 개설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그가 남긴 ‘수학 교사로서의 정체성
[에듀인뉴스] 그림책에 녹아 든 인간의 삶을 어떤 모습일까. 교사 등 교육자의 교육활동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 그림책은 어떤 통찰을 전해줄까. 는 그림책으로 삶을 탐구하는 교사들의 모임 와 함께 그림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에듀인뉴스] “선생님, 현우 진짜 잘 썼어요!”흥분된 목소리가 나에게 들려온 건 어느 과학 시간이었다. 그날은 특별히 가루들이 용해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시를 쓰고 있었다. 현우는 수줍지만 자신감에 찬 미소를 띠며 완성한 시를 내밀었다. 그와 같은 모둠 아이들은 “역
[에듀인뉴스] “환하게 웃는 자만이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 맞서 이기는 게 아니라 가볍게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철학자 니체가 한 말이다. 웃음은 눈앞의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장애물을 넘어서 다른 가능성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2020년, 우리는 삶에서 웃음을 잃어버리고 있다. Covid-19라는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고 어느 한 국가도 예외 없이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자연히 사람들은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로 인해 코로나 블루(blue)라는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여기엔 역경을 극복하는 강한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세종대학교 행정학과 이창길 교수가 대한민국 인사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함께 대안을 제시한 ‘대한민국 인사혁명’(부제 : 휴머니즘 인사혁명을 위한 22가지 질문)을 출간했다.저자는 1945년 해방 이후 지금까지 70여년간 여러 차례 인사 개혁이 추진되었지만, 근본적 변화는 없었다고 진단한다. 계급과 경력 중심의 인사 체계는 오래된 관행이 되었고, 인사이동과 승진, 보수 체계 또한 반세기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 조직 내 인권과 평등, 공정의 가치는 여전히 뒷전이고, 영혼 없는 복종과 침묵만이
[에듀인뉴스] 교육은 희망이고 꿈을 키우는 일이다. 그럼에도 언제부터인가 교육은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온갖 교육 혁신안이 등장했음에도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원, 교육학자, 기업인, 일반인, 실업자 등 각자 처지에 따라 교육문제를 보는 눈이 다르다. 는 창간 5주년 기획으로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교수자와 학습자가 만나 무엇을 주고받는가를 탐구하고, 국가의 거시적 교육 정책과 제도, 학교의 미시적 교실 수업을 아울러 들여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홍후조 교수(교육과정학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비상교육이 교사교육과정 연구회 소속 교사와 함께 교사교육과정 교과서 모델로서 초등학교 ‘교과군 모듈형 교과서’를 개발했다. 18일 비상교육에 따르면, 교과군 모듈형 교과서란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의 자율성과 배움에 대한 학생의 선택권에 주안점을 둔 교과서로, 현장 교사들이 직접 설계한 교사교육과정에 기반해 학생 중심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수업을 실현할 목적으로 기획됐다.이번에 개발 완료한 모듈형 교과서는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 ‘세종은 뷰티풀 역사는 원더풀’과 ‘우리는 마을 해결사’,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
[에듀인뉴스]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교육을 뭐라고 생각할까? 만약 사람들에게 갑자기 교육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 물으면 무의식적으로 ‘공부'(그게 어떤 공부이든 간에)가 제일 먼저 머릿속을 스칠 것이다. 그만큼 현대 사람들은 공부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교육의 가장 큰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교육과 공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나는 차례대로 ‘이로운 것을 누군가에게 내가 공부를 하기 위해 배우는 것 혹은 반대로 내가 가르치는 것'과 ‘스터디(study)’라고 생각한다. 또 공부에는
[에듀인뉴스] 그림책에 녹아 든 인간의 삶을 어떤 모습일까. 교사 등 교육자의 교육활동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 그림책은 어떤 통찰을 전해줄까. 는 그림책으로 삶을 탐구하는 교사들의 모임 와 함께 그림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오팽이에게,오팽아, 오랜만이야. 달팽이인 네가 우리 반에 오게 된 건 살구꽃이 피어오르던 어느 봄날이었지. 봄비가 내린 아침, 너는 길을 잃었는지 복도 벽에 붙어 있었대. 그걸 우리 반 어린이가 발견해서는 교실로 너를 데려온 거야.풀잎에 있어야 할 네가 어찌 벽에 붙
[에듀인뉴스] 제 관심 영역은 한국 사회에서 교사의 전문 직업성, 학력시장과 입시제도 등입니다. 이 요소들이 각기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 앞으로 배민 칼럼을 통해 순차적으로 풀어나가려 합니다. 특히 전문직업성(professionalism)은 교육학적으로 중요한 교직관 중 하나이면서도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가장 무심하게 지나쳐온 개념입니다. 아무래도 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게 될 것 같네요.[에듀인뉴스] 교사의 전문직업성은 학생들의 삶의 공간이 되는 학교, 그리고 그들이 졸업 후 마주해야할 인생의 조건이 될 사회에 대한
[에듀인뉴스=김민호 기자] 수원시립미술관장으로 김진엽(57)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이 임용됐다.수원시는 수원시립미술관장을 공개 모집해 서류 심사·심층 면접을 거쳐 김진엽 관장을 최종 선정, 12일 수원시장 집무실에서 임용장을 전달했다.신임 김진엽 수원시립미술관장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 교육철학연구소에서 수학했다. (재)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장과 (재)아름다운맵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25대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으로 활동 중이다.김 관장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미술전시관, 어린이
[에듀인뉴스] 영국과 프랑스에서 교장들이 시위를 하고 파업을 결의하는 일은 낯설지 않다. 재미있는 것은 교사가 파업하면 부분 수업이라도 진행되지만 교장이 파업하면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교사의 연금 삭감 등 정부의 신교육개혁 조치에 대해 영국의 교장노조(NAHT)는 파업을 결의한 적이 있고, 유럽의 많은 국가가 교장들의 시위와 파업을 놓고 고심하는 일이 적잖다. 최근 서구 OECD 국가의 교장 시위는 빈번해지고 있다. 러시아 같은 보수 국가에서도 교장들의 거리 시위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영국처럼 교장들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건국대학교는 학생들이 주전공 외에 자신의 진로계획에 맞게 새로운 융합형 전공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이를 정규 교육과정으로 개설해 학점 취득과 동시에 복수의 전공으로 인정되는 ‘자기설계전공제’를 실시한다.건국대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번 자기설계전공제는 2020년 2학기 기준 2~8학기 재학생 중 개인 또는 팀(최대 3인)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관련 전공 교수와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과하면 2021년 1학기부터 교육과정으로 정식 개설되고 이를 이수하면 학위증에 동시 표기 된다.예를 들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남프랑스 문화·예술 중심 도시 몽펠리에서 열리는 프랑스 대표 한국문화예술축제 이 오는 13일부터 12월 17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이 페스티벌은 당초 오프라인 축제로 계획되었으나, 프랑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되고 전국 봉쇄에 들어가면서 전면 온라인 축제로 변경되었다. ‘꼬레디씨 페스티벌’ 주최 측은 시공간 제약을 덜 받는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페스티벌 기간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
[에듀인뉴스] 11월 11일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많은 의미가 담긴 기념일이다.6.25 참전용사 추모의 날, 부산을 향해(Turn toward Busan)의날, 농민(농업인)의 날, 지체장애인의 날, 우리 가곡의 날, 보행자의 날, 가래떡데이, 한우데이, 빼빼로데이, 애플데이 등 다채로운 행사와 다양한 의미를 가진 날이다.한국인이라면 이 날은 ‘유엔참전용사 추모의 날’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한다. 그리고 ‘농민(농업인)의 날’의 의미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특히 부산사람이라면 ‘부산을 향해(Turn toward Busan)의 날’도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이게 뭐지?”갤러리에 들어서면 지름 8㎝ 높이 70㎝ 원형 통 쇳덩이가 살아 숨 쉰다.아픔과 슬픔, 외로움, 극한의 고통을 견디고 잉태한 인간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머리 위에 이고 있는 무게만큼 자신을 지탱하고 있다.‘철을 조각하는 예술가’로 주목받아 온 이성민 조각가가 국민대 정문 건너편 아늑한 정릉길에 위치한 아트갤러리 플라스크(정릉로 6길 47)에서 20여년 인계(人界)를 넘어 인계(忍界)에 도전한 열한 번째 작품 ‘Limit(N-30)’ 개인전을 갖고 있다.이성민은 수 천도에 달하는 화기(火氣)
[에듀인뉴스] 우리 교육은 하나의 가치에만 지나치게 몰입되어 있다. 그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가르치는 교사, 뒷바라지하는 학부모까지 그 가치에 의해 정체성의 혼란과 삶의 고통을 껴안고 살아간다. 그럴수록 학교라는 교육기관이 학생에겐 행복한 배움이 교사에겐 자긍심을 주는 가르침이 학부모에겐 만족을 주는 삼위일체가 될 수 없을까?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어떠한 교육정책이 실현되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첨예한 이해관계가 존립한다. 그런 배경엔 수많은 원인이 있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을 경쟁의 대상으로 몰고 가며 과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경남 거창연극고등학교가 5일 학교 3층 꿈베이스에서 개교식을 가졌다. 개교식에는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구인모 거창군수, 김종두 거창군의회장, 정대균 MBC 경남 사장, 안철우 거창연극고 운영위원장, 위천면 19개 마을 이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지난 3월 1일자로 개교 하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기념식이 미뤄지다가 8개월이 지나서야 공식적으로 개교 기념행사를 하게 되었다. 식전행사로 스카프 매듭 풀기와 개교기념 식수가 있었다. 기존 테이프 커팅식이 아니라 ‘스카프 매듭 풀기’를 통해 고여있고 매어있는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미래 교육의 중심에 교사가 서기 위해 교사의 존재와 자격을 다시 생각해보는 책 ‘다시, 교사를 생각하다’(박종근 저, 교육과실천)가 오는 10일 출간을 앞두고 있어 교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이미 망조가 들어 희망이 없다고 말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래도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평가가 서로 다르지만, 학교 제도에 고칠 점이 있다는 데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학교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 방법에 대한 생각이 다를 뿐이다.저자는 '다시, 교사를 생각하다'를 통해 그
[에듀인뉴스] 장래 희망을 선택할 때 무슨 생각을 할까? 즐길 수 있는 일? 급여가 많이 보장되는 일? 주위 사람들이 추천하는 일? 미래의 일자리가 보장되는 일? 우리 모두는 수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장래 희망을 선택해 왔다. 물론 큰 생각이나 고민 없이 흐르는 대로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다. 필자 또한 구체적인 생각 없이 흐르는 대로 전공을 선택하였다. 고등학교 3년때는 마치 지금 선택하는 전공이 평생 직업이 되리라 생각을 했다. 결론적으로는 나의 첫 선택의 유효 기간은 1년이었다.그 다음 선택은 단순히 즐길 수 있는 일을 고르는 것
[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우리나라 초중고 영어교육은 듣고 말하고 읽고 쓸 줄 아는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학교 정규교육 과정에서 꾸준히 영어를 접하지만 정작 외국인과 대화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영어 교육의 양은 많지만, 실제 영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학생들이 현재 자신의 영어 수준에 맞는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각 시기별에 맞춘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꼽힌다. 각 시기나 수준에 맞지 않고, 대부분 비슷한 집단 수업 방식이 이루어지다 보니, 조금씩이라도 성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