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들어가며한국의 인문계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독일의 김나지움(Gymnasium)에 대한 독일인의 사랑과 자부심은 2차 세계대전 후 기성세대와 기존 시스템에 대한 격렬한 사회 비판운동으로 독일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온 소위 ‘68운동’ 1)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1) 1968년 베트남전 반대 운동으로 시작된 독일 대학생 데모는 1970년대 이후 독일 사회 전반에 걸쳐 현저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독일에서는 당시 이 운동에 영향받은 세대를 ‘68세대’라고 부른다.독일에서 김나지움은 엘리트 계층의 산실로 여겨져 왔
1. 왜 국가교육위원회인가국가교육위원회에 관한 논의는 제법 오래되었다. 2002년에 교총에서는 일관된 교육 정책의 추진과 집행을 위해, 초당적·초정권적 기구가 필요하다는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고, 2007년에 대선주자에게 제안한 바 있다.경기도교육청에서도 2012년에 김용일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하여 관련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후, 19대 국회에서 이용섭 국회의원이 연구 결과를 상당 부분 참고하여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하였다.경기도교육연구원과 경기도교육청은 4·16 교육체제 보고서를 통해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제안하였다. 20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들어놓았던 탄핵사건을 전후로 법 교육, 그중에서도 헌법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에 대한 흥미와 궁금증도 일부분 영향을 미쳤겠으나 보다 거시적으로 보자면 민주 사회에서 척추와 같은 역할을 하는 헌법의 중요성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더욱 원칙이 바로 선 안정된 사회를 갈망하는 많은 사람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미국에서의 헌법교육도 미국이 사회적 위기에 봉착했을 때 이를 돌파하기 위한 교육적 방안으로서 시작되고 확장됐다. 특히 워터게이트 사건을 전후로 한 미국
[에듀인뉴스=서혜정 기자] 최근 헌법 개정 논의에 교육 관련 조항의 개정도 함께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헌법 개정 논의 시 교육 관련 조항을 어떻게 개정할 것인지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듀인뉴스는 헌법 개정 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교육 권한 배분과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조석훈 가천대 교육대학원 교수의 의견을 싣는다.Ⅰ. 서 론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방교육자치제도가 지속해서 활성화되었고, 많은 교육행정 권한이 시·도 교육청에 이양되었다. 이 과
정치권에서 헌법개정 목소리가 높아지고, 국회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설치되어 개헌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현행 헌법의 교육권 조항은 개정을 거듭하면서 보완되기는 했지만 사회 여건과 상황이 변하고 국민의 교육에 대한 기대도 크게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헌헌법 당시의 정신이 유지되고 있다.국민의 교육기본권 보장은 교육개혁 문제에 있어 21세기를 새롭게 열어나가는 데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다. 이에, 에듀인뉴스는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헌법 개정과정에서 교육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를 구상해보는 토론의 장
주제발표헌법의 '자유' 이념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이명웅 변호사·법학박사 1. 4차 산업혁명과 교육의 과제인류는 18세기 말 증기기관의 도입으로 인해 최초의 기계식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던 1차 산업혁명을 거쳐, 약 100년 후 2차 산업혁명을 통해 최초의 컨베이어 벨트와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대량생산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이후 50년이 채 되지 않은 1969년부터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디지털 지식정보 혁명에 이어, 이제 이들을 모두 결합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게 되었다.기존의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면서 인공지능(
우리나라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사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우리 사학은 국권을 빼앗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인재양성의 산실로서 그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해방이후 국가발전을 이루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974년 고교평준화 정책이 시행되고 정부 간섭이 시작되면서 사학의 자율성이 많이 위축돼 왔고, 일부 비리 사학은 사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에듀인뉴스가 사학 정책, 이대로 괜찮은지 점검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학교용지특례법’)’, ‘교육기본법’,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등 5개 개정 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학교용지특례법에는 학교용지부담금 부과 대상에 공공주택 특별법, 혁신도시법, 행복도시법 등 9개 법에서 명시한 주택 개발 사업을 추가했다.이로써 보금자리주택, 혁신도시지구, 행복도시지구 등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는 사업 지구에 학교용지부담금을 부과할 수 있어 제때 학교 설립이 가능하게 됐다.지난해 대법원은 “현행 학교용지법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개발사업에는 학
교육부가 역사교육 연구학교 신청을 내달 10일까지 받고 신청한 학교는 모두 연구학교로 지정한다고 지난 10일 밝힌 가운데 전국 13개 시도교육감들은 ‘역사교육 연구학교’ 지정 관련 내용의 10일자 교육부 공문 접수를 거부했다.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회장으로 있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국정교과서에 대해선 계속해서 어떤 협조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교육감들의 이 같은 반응에 교육부는 “각종 규정과 대법원 판례 등을 감안할 때 시도교육청의 연구학교 지정 거부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남은 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됐다.27일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지방자치교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게 벌금 25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을 확정했다.형의 선고가 유예됨의 따라 1년 6개월 남은 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됐다.조 교육감은 지난 2014년 5월 25일 당시 서울시교육감 후보였던 고승덕 변호사가 미국 영주권자이므로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의혹을 1차로 제기했고, 같은 날 고 변호사가 미국 영주권이 없다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튿날 다시 2차로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송사에
교육부가 사립대학 소송비용의 교비회계 지출 허용을 추진하는 데 대해 사학비리를 부추길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여론이 일고 있다.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참여연대 등은 교육부의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령(안)에 대해 탈법일 뿐 아니라 사학비리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최근 잇달아 반대의견을 공식 제출하고 개정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교육부는 지난 달 ‘교직원 인사 및 학교운영과 관련된 소송비용’을 교비회계 및 부속병원회계의 세출항목에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사교련은 지난 11일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가 교육부에 '시국선언·누리과정' 등과 관련해 교육감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장휘국 광주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은 21일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감 탄압 중단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는 30일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협의회는 이 날 “대법원이 사법부의 최종 판단 시까지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교조 교원들에 대한 징계의결 요구를 유보한 교육감에 대해 무죄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사들을 징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4개 시도 교육감을 무더기로 고발했다.교육부는 지난 2일 대구·경북·울산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최근 밝혔다.교육부에 따르면 교사들의 시국선언은 교육기본법 6조(교육의 중립성)·국가공무원법 56조(성실 의무)·57조(복종 의무)·63조(품위유지 의무)·66조(집단행위 금지)에 위반된다.이에 교육부는 지난 해 10월부터 시·도 교육청에 시국선언 참가자 전원을 징계하고 처분결과를 보고하라는 직무이
'부당 해고된 교원은 조합원 자격을 유지한다'는 규약을 시정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에 따르지 않고 규약을 유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당시 전교조 위원장이던 정진후(59) 정의당 원내대표가 결국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4일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에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전교조는 2010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부당 해고된 교원이 조합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규
누리예산 편성않는 교육감 상대로… 대법 제소 동시에 별도소송도 추진 교육부가 이르면 6일 광주시교육감, 12일 서울시교육감 등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계속 거부하는 교육감들을 대법원에 제소하는 동시에 해당 교육청의 예산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누리과정 예산 갈등으로 지방자치제도 도입 이후 경기도가 최초로 준예산 상황에 접어든 가운데 교육부가 소송을 내 예산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시도교육청의 예산 집행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4일 “서울과 광주 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이른바 '효도계약'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효도계약'은 부모가 자식에게 재산을 증여하고 그 댓가로 자식의 부모 부양 의무 내용을 서면으로 만드는 일종의 상호계약의 형태인 셈이다.최근 대법원이 이와 같은 ‘효도계약’을 어긴 자식에게 부모가 증여한 재산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린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효도계약’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했다.그 결과 효도계약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의견이 77.3%로 필요없다는 의견(14.7%)의 5배 이상에 달하는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 징계를 거부한 시도교육감에게 직무이행명령을 내렸다.29일 교육부는 지난 24일 전국 시도교육감에게 시국선언 참여 교사 징계 명령을 따르라는 직무이행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앞서 교육부는 지난 11월 시도교육청에 1차 시국선언 참여 교사를 파악해 핵심주동자와 적극 가담자, 일반 서명 교사를 구분해 이달 11일까지 징계하라고 요구했다.하지만 시도 교육청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자 지방자치법을 근거로 직무이행명령을 내린 것이다.직무이행명령에 따라 일선
이영 교육부 차관은 24일 각 시도 교육청이 내년도 누리과정(만 3∼5세 무상교육) 예산을 정부가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데 대해 "학부모를 볼모로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이 차관은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감이 반드시 편성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는 의무지출 경비"라고 밝히며 "그럼에도 일부 시도 교육감은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이로 인해 초래될 보육대란의 책임을 정부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교육부는 이미
대법원이 60억원 상당의 교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백석대학교 장종현(66) 전 총장에게 실형을 확정 선고했다.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장 전 총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장 전 총장은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9년 7월까지 건설업자 김모씨와 공모해 교내 체육관 공사대금 등을 실제보다 부풀려 집행한 뒤 이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교비 59억92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앞서 1심은 "김씨 등 관련자들의 진술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