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이 하루를 위해 그동안 학생들은 많은 날을 지새우고,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해왔다.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모여 떠드는 소리,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복도에는 어느 순간부터 조용한 적막만이 자리했다.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수능을 보는 것이 먼 훗날의 이야기인 것만 같았는데 곧 수능을 봐야 한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수능에 최적화된 사람이 되기 위해 있다. 학교 시간표 대신 수능 시간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공부하고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충북교육청이 공개한 고3 학생 1000명 대비 서울대 진학률 후폭풍이 거세다. 교원단체, 교사노조, 학부모 단체까지 나서 엘리트 중심 경쟁교육과 학교 서열화, 교육 불평등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발단은 앞서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서울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고3 학생 1000명당 서울대 진학률을 발표하자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충북교총)는 다음날 충북의 대학 입시 정책에 문제가 있다며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이에 도교육청도 지난 21일 청주시 평준화고교 균등배정 학생의 첫
[에듀인뉴스] 방심하는 순간 다시 무서운 속도로 퍼지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는 항상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어야 한다. 교육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 시점에서 우리는 온라인 수업에 대해 다시금 고찰할 필요가 있다.온라인 수업을 그저 등교 개학을 하지 못할 상황을 대신하는 수업으로 여길지, 수업의 일환으로써 앞으로도 계속 활용해나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전자를 택할지라도 온라인 수업의 개선은 매우 필요해 보인다.최근 수도권에서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다시 한번 학생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는데, 몇 달 만에 다시
[에듀인뉴스] 아마 학교생활을 하며 종종 이런 일을 본 적 있을 것이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명문대학교에 진학할 만큼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건이 쉽게 무마되거나 최대한 처벌을 받지 않게 애쓰는 모습을 말이다. 심지어는 생활기록부에 학교 폭력 기록이 남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정시로 명문대에 진학한 사례도 있었다. 학벌주의가 심한 한국에서는 그 사람의 인성, 도덕성이 어떻든 간에 능력, 학벌만 뛰어나면 권력을 가질 수 있고, 이것이 이미 사회의 구조적 특징이 되었기 때문에 생긴 온갖 부정부패, 비리들
[에듀인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사상 초유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개학연기가 이루어졌다.2월 23일, 개학 1주일 연기를 처음 발표했으며, 3월 12일, 다시 2주일을 연기했다. 하지만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확산 추세에 4월 6일로 다시 2주 추가 연기를 결정하였으며 4월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의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여름이 찾아왔다.4개월이라는 긴 것 같지만 짧았던 시간 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4번의 모의고사, 그리고 각종 수행평가 등을 모
[에듀인뉴스] 가난할수록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일수록 더욱 부자가 된다는 의미를 지닌 ‘빈익빈 부익부’라는 단어, 현대 사회에 가장 잘 어울리는 키워드다.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권의 대물림 교육이 문제라는 점에 대해 응답자의 84.2%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이 사회 문제를 인식할 수 있듯이 특권 대물림은 심각하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많이 배우고 기회를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것은 무엇 때문에 가능한 것일까. 돈이면 다 되는 세상, 한국은 돈이면 교육의 기회가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세계 상위권이다. 그런데 삶의 만족도는 최하위권이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한국 교육의 목표가 아동의 잠재력이 아닌 성적 경쟁이라고 지적했다.”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은 26일 더불어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가 개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개혁 토론회’ 발제에 나서 공부와 관련한 책 표지들을 화면에 띄우고 “대한민국은 공부에 미친 나라다. 이를 지향해 얻은 게 무엇이냐. 학업 성취도는 높지만 삶의 만족도 높지 않은 구도에 살았다. 또 학습 효율성 점수는 세계 중하위
[에듀인뉴스] 지난 10년여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대한민국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다. 이는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큼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2018 자살예방백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이 자살을 결심하는 이유 중 ‘학교 성적’이 무려 40.7%를, ‘가족 간의 갈등’이 22.1%, ‘선후배나 또래와의 갈등’은 8.3%, ‘경제적인 어려움’이 1.7%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은 학업에 있어서 정신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힘듦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학생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한국교총이 오는 30일 개원하는 제21대 국회가 올바른 입법을 통해 교육 정상화와 도약을 향한 발걸음에 협력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또 9월 신학년제 논의 범국가적 협의기구 구성, 취약계층 학생 교육권 보장 위한 교육복지기본법 제정 등을 제안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17개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28일 서대문 충정빌딩 4층 D Hall에서 ‘정파‧이념 초월한 제21대 교육국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하윤수 회장은 "30일 개원하는 제21대 국회가 올바른 입법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에듀인뉴스] 오늘 원래 계획대로로만 등교를 했어야 하는 날이다. 그런데 하지 못했다.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개학연기가 계속됨에 따라 고교 3학년 학생들의 걱정과 불만, 스트레스는 나날이 쌓여가고 있다. 두 달째 등교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들려 오는 대책은 ‘일정 연기’ 뿐이기 때문이다. 최근 또다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학교에 갈 수 있는 상황은 더더욱 되지 못하게 됐다. 학교가 방역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한다고 해서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등교는 집에서 학교로 순간이동 하는 것이 아니라 대
[에듀인뉴스] A : “축하해! 네가 서울대 지역균형(지균)으로 지원한 학과가 경쟁률이 2:1도 안되던데!B : “선생님 죄송해요, 최저 못 맞췄어요.”A : “아니, 모의고사만 해도 잘 나왔잖아!”B“: ”모의고사대로만 나왔으면......흑흑”지역 고교의 지균 선수들은 수능최저를 잘 못 맞춘다. 굳이 서울대 수시이월 인원이나 모 기관의 데이터를 들이 밀지 않더라도, 각 지역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내신 따기가 쉬워 진학한 고교의 경우에는 더욱 황당하다. 서울대 지균 최저, 고려대 수시 최저 모두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공교육의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럼에도 나는 정시 확대 주장을 옹호하려 한다.”이범 교육평론가는 29일 국회의원회관 8간담회의실에서 김병욱·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정시확대 왜 필요한가’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대중의 정시 확대론에는 합리적 이유가 있다’는 주제로 발제한 이범 평론가는 “학종이 정시보다 교육적으로 올바르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들이 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여론을 존중해 대입제도를 결정하고 또 그 결과를 책임져야
[에듀인뉴스] 여름의 끝을 뜨겁게 달군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우리가 깨달은 것이 적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이미 부와 지위를 세습할 수 있는 매우 정교한 장치들로 잘 짜여 져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 정교한 장치들을 이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21세기 대한민국 신귀족층과 평민층, 사람과 개돼지, 결국 개인소득 3만불 시대 대한민국의 주인과 객을 가르는 기준이라는 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 이번의 청문회였다.흥미로운 것은 이런 사회에서 스스로 주인인지 객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이다. 세습 장치들의 혜택
# 용인에 사는 4인 가구맞벌이 부모, 초4학년 남아, 고2 남아인 가정은 방학을 맞이하여 더욱더 쪼들린 생활을 해야 한다. 큰애인 고2는 국어, 영어, 수학 과외비와 독서실 비용으로 100만원이 훌쩍 넘는 사교육비를 부담하고 있고, 막내인 초4 아이는 큰애 정도는 아니지만 뒤떨어지지 않도록 예체능 사교육비와 선행학습으로 영어, 수학 등을 과외비로 부담하여 월간 사교육비로 150~200만원을 부담한다.# 안산에 사는 4인 가구마찬가지로 맞벌이 부모, 고3 여학생, 중1 남학생인 가정도 사교육비로 휘청거리는 비용을 지불하면서 버티고
[에듀인뉴스] 18년째 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나에게는 특이한 공훈이 하나 있다. 바로 ‘수준별 수업 유공교원’이다.2008년 무렵 수준 차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없애고 수준에 맞는 수업방법을 통해 학습자들을 더 높은 수준에 이르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이론을 신념으로 받아들여, 나는 상 수준의 학생들을 맡아 의욕적으로 1년간 지도했다. "수업에 방해되는 애들이 없으니 수업진도도 빠르고, 잘하는 애들끼리 있어서 왠지 의욕도 더 생겨요!" 그야말로 대만족을 외치는 '상' 수준 아이들 모습에 나또한
[에듀인뉴스] 최근 학생과 학부모, 교육계는 자사고 재지정 문제로 매우 혼란스럽다. 자사고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각 시·도교육감들은 자사고가 입시기관화 됐고 일반고 황폐화의 주범이라는 이유로 재지정 평가에서 무더기 탈락 시켜버렸고, 해당 자사고 학부모들은 연일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자사고 죽이기 평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먼저 이번 자사고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자사고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조희연 교육감 등 각 시·도교육감들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 자사고는 수월성 교육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생실습생 명찰에 출신 대학 기재는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것일까. 아니면 모교의 명예와 책임감 있는 행동을 위한 것일까.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는 2일 "일선 학교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교육실습생들이 출신 대학이 기재된 명찰을 패용하고 있어, 이를 시정할 것으로 요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학벌없는 사회는 "초·중·고교 교육실습 때 교생에게 출신 대학, 학과가 기재된 명찰을 패용토록 강제하는 것은 인격권과 사생활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기도 해 시정돼야 한다"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2022대입은 ‘정시 확대, 수능 상대평가 유지’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대입개편공론화위원회는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며, 수능위주전형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하지만 이번 결과는 현행보다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긴 했지만 완전히 정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네 가지 공론화 의제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의제1, 2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의제1은 점수 3.40, 지지비율 52.5%, 의제2는
최근 차기 대선 후보 주자들이 교육부 해체, 서울대 폐지 등의 막무가내식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공약 이행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해 국민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가 짙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23일 현재 각 정당 주요 대선 후보들의 교육 공약을 살펴보면 교육부 해체, 서울대 폐지, 사교육 폐지 등 시선을 사로잡는 공약이 많다.우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오후 7시 오전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교육 개혁 방안으로 서울대 폐지, 수능 폐지, 교육부 폐지를 주장했다.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 해소를 위해서는 서울대를 폐
최근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공부의 나라’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최우영, 스티븐 두트 감독)가 있다. 부제는 ‘Reach for the SKY’이다. 한국과 벨기에의 합작품으로 2014년 수능에 맞춰져 제작된 이 작품은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한 변질된 교육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스타 입시강사, 고3 수험생, 재수생, 학부모 등 수능을 둘러싼 풍속도를 내부자, 외부자 관점에서 드러내고 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지만 학력은 바꿀 수 없다’는 모토로 모두가 입시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영화의 제목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