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민주주의와 학습기반 (7)민주적 토론과 경쟁적 품위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토론은 표면상으로 볼 때 “말의 잔치”인 것 같지만, 결코 말로써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말 자체의 논리, 말에 담겨져 있는 진실성, 말의 유창함, 말의 세련됨, 말의 즐거움, 말의 기교와 기지 등이 토론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말의 특성들은 그냥 말로써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지식과 교양과 인격, 말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분위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독특한 경험과 습관, 말을 하는 사
[에듀인뉴스(EduinNews)]민주주의와 그 적들-- 동굴의 독선자와 광야의 선동자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이돈희)다원적 민주사회의 갈등적 잠재성어떤 의미에서, 약하게 표현해서 “민주적이지 못하다”거나 강하게 표현해서 “반민주적이다”라고 말할 때, 그것이 의미하는 바의 하나는 “다원주의”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거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는 통치체제로 볼 때 개인 혹은 소수가 아닌 다수, 즉 조직의 모든 구성원(민중)이 직접 혹은 간접으로 참여하여 조직을 운영하는 체제를 뜻한다. 즉,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 신념, 가
인터넷뉴스팀플라톤은 왜 민주주의를 경멸하였는가?이돈희 (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플라톤의 귀족국가론플라톤은 민주주의가 한창이던 시대의 아테네 시민으로 살았던 철학자이다. 그는 당시의 아테네 민주주의자들이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를 사형에 처한 사실에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그가 민주주의를 경멸한 것은 단순히 개인적 분개로 인한 것은 아니다. 그가 민주주의를 경멸한 것은, 오히려 민주주의의 국가는 귀족주의의 국가를 유지하지 못하여 타락한 수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즉, 그의 설명으로는, 우수한 이성의 능력과 지혜를 소유한 사
[에듀인뉴스팀]제9강 행복한 삶의 조건-- 어떤 삶을 살도록 가르칠 것인가? --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인간은 환경에 적응하고 환경을 선택하고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존재이다. 내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의지를 소유한 존재이지만, 그러한 인간의 삶에 주어진 원초적 소재(素材)는 각자의 잠재력이다. 인간의 성장은 원천적으로 잠재된 것의 발현이며 교육은 그것을 계발하는 활동이고 또한 제도이다. 그 잠재력은 애초부터 잘 다듬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본능적인 일종의
제8강 대화와 토론, 그리고 경쟁적 품위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교수) 토론은 표면상으로 볼 때 “말의 잔치”인 것 같지만, 결코 말로써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말 자체의 논리, 말에 담겨져 있는 진실성, 말의 유창함, 말의 세련됨, 말의 즐거움, 말의 기교와 기지 등이 토론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말의 특성들은 그냥 말로써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지식과 교양과 인격, 말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분위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습관, 말을 하는 사람들의 문화에 따라서 달라진다
민주주의와 아동관김정래 (부산교대 교수) 일견 아동과 민주주의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인다.많은 아동학과 유아교육 연구에서 민주주의를 내용으로 한 연구가 별로 없는 것이 그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담고 있는 생각이 아동 문제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교육이 민주적이면, 교육의 대상이 되는 아동 문제도 민주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아동 문제와 민주주의가 현실적으로 결합
[에듀인뉴스팀]아동과 민주주의김정래 (부산교대 교수)일견 아동과 민주주의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인다.많은 아동학과 유아교육 연구에서 민주주의를 내용으로 한 연구가 별로 없는 것이 그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담고 있는 생각이 아동 문제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교육이 민주적이면, 교육의 대상이 되는 아동 문제도 민주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아동 문제와 민주주의가 현실
학습을 위한 토론, 그리고 토론을 위한 학습 (I) 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대화와 토론, 그리고 학습 (1)대화와 토론과 일상생활일상생활에서 상대하는 가족, 친구, 친족, 동료, 이웃과의 사이에 불화가 생기고, 반목하고, 적대하는 관계가 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거칠고 무례한 표현이나 악의적 언사를 무책임하게 감정적으로 내뱉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된 결과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대화(혹은 토론)를 바르게 하지 못한 것이다. 옛 속담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든가 “천양빚도 말로써 갚는다”는 말이 있다. 대개 대화와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교육현장의 컴퓨터용 글씨체(폰트)와 관련된 저작권 분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당국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초•중등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글꼴 관련 분쟁을 해결과 교육저작권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해 그동안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협의체를 구성 및 다각적인 측면에서 현장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정작 사용자의 컴퓨터 내에 설치된 기본글꼴(번들폰트) 외에 사용자도 모르게 설치된 무료·유료 글꼴을 구분해야 하는 문제가 남는 등 글꼴 관련 저작권 분쟁 예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바른사회시민회의가 20일 저녁 9시 온라인 비대면 방식의 토론장인 '바른사회 Meet 콘서트'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바른사회 Meet 콘서트' 는 구글 미트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강연자 1인의 강연후 참가자 전원이 토론에 참가할 수 있는방식의 세미나로, 최근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방식 진행을 유지하고 있다.오늘 진행되는 행사 주제는 '공짜 경제학과 공유경제'로 일흔두 번째 세미나이다. 이번 토크쇼는 1인 발제자가 20여분 해당 주제를 발제한 후, 참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이른바 '사학 국유화 사태' 논란을 야기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단독 강행•의결하에, 25일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됐지만 언론과 시민 단체, 학계와 법조계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일각에선 민간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국가가 해결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처럼 사학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사립교원임용 단계부터 교육청이 개입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라는 각계의 지탄이 나오는 가운데 종교단체들은 사학법 개정안의 숨겨진 의도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부산시교육감 선거를 1년 앞두고 15일 범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작업이 합의서 서명으로 한 고비를 넘겼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현재 부산시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힌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교총 회장과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이 나란히 후보로 나선 만큼, 부산을 텃밭으로 한 부산교총 중심 체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논리에서다. 따라서 단일화 과정상 공정성이 온전히 담보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또한, 현재 합의된 후보 단일화 기구 외에 현 부산 교총
[에듀인뉴스= 인터넷뉴스팀] "교육적 환경의 중심에 선 교사"학습자의 교육적 경험을 위해 가장 전형적인 것은 교실의 상황(혹은 수업의 상황)이다.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은 교사가 지식을 전달한다든가, 학습자들 사이에 관찰이나 토론을 시도해 보게 한다든가, 어떤 주제로 개인별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하는 등의 활동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고 그것을 운영한다. 그 상황에는 교사도 있고 또래들이 함께 하고 학습을 위한 시설이 주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교사가 인간관계를 맺는 특징적 스타일도 있고, 독특하게 발휘하는 지도력도 있으며, 학생들이
[에듀인 뉴스 = 황윤서 기자]7년 만에 바뀌는 새교육과정의 구체적 방향성이 언론에 발표되자 ‘특정 이념의 교육 카르텔, 도그마 앞에 교실을 붕괴하고 학생과 국가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는 각계의 원성이 22일 내내 언론을 뜨겁게 달궜다.교원 및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앞서 20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 계획안‘ 내용이 사실상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반응은 새교육과정 개정 방향이 이념과 정파의 특정 정치적 견해로 치우칠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선 새교육과정에서 집중 다루게 될
민주주의와 그 적들(1): 동굴의 독선자와 광야의 독선자 ****************나치의 선전가인 괴벨스(Joseph Goebbels)는 이런 말을 남겼다."하나의 농담이기는 하지만, 민주주의는 자체를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을 악질적인 적에게 쉽게 넘겨주기도 한다. 반민주적 집단이 민주적 체제를 작동시키지 않거나 이를 장악하면, 그들은 분명히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Gregory H. Fox and Georg Nolte, “Intolerant democracies”, Harvard International Law
우리의「헌법」제31조 제4항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의 원칙이 명시되어 있고,「교육기본법」제6조에서 다시 "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기하여 운영·실시되어야 하며 어떠한 정치적·파당적 기타 개인적 편견의 선전을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법적 규정은 "정치적”이라는 말을 단지 특정 정당의 노선을 위한 수단이라는 한정된 의미로만 이해되고 있다. 그리하여 예컨대 교육감 선거제도에서 출마의 요건으로 교육경력 3년 이상, 후보자 등록일 기준으로 과거 1년간 정당에 가입한 사실이 없는 자야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기초학력은 인권이자 기본권이다. 국가적 학력진단‧지원체계 구축하라!▲교사 없는 고교학점제는 공염불! 정규교원 확충, 학급당학생수 감축하라!▲교육과 학생은 파업 볼모 아냐! 돌봄 지자체 이관,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입법 즉시 추진하라!▲왜 학교만 이중삼중 처벌하는가! 중대재해법 적용에서 학교 제외하라!▲교육감자치, 17개 교육부만 만드는 유‧초‧중등 교육 이양 전면 중단하라!▲교육부는 법원 판결 받아들여 자사고 등 없애는 정책 즉각 철회하라!▲교육대전환거국비상회의 구성을 제안한다!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에듀테크 전문기업 베스트텍은 지난 19일 미국 Merge Labs사와 국내 독점 리셀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Merge Labs는 미국 텍사스 기반 에듀테크 전문 회사로, 대화형 시뮬레이션 과학교육 제품 Merge Cube를 포함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미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특히 과학과 STEAM(융합인재교육)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디지털 교육 도구, 다감각(눈, 손, 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100개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학생들은 휴대폰에
[에듀인뉴스]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가장 보편적인 가치와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한 마디로 설명하고자 하면 선뜻 입이 트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민주주의라는 가치와 체계는 인간의 삶과 사회적 관계에서 완벽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을까. 또 민주주의가 교육 현장에는 어떻게 스며들고 있으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을까. 이돈희 발행인은 민주주의의 개념적 내포와 외연의 진화적 과정, 그리고 이에 따른 민주주의의 의미론적 검토, 주요쟁점의 확인, 실천적 문제의 분석 등을 이야기하는 연재를 통해 교육현장적 여건과 문제를 규명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한국교육정치학회는 오늘(19일) 오후 2시 `한국 교육개혁의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2020년 한국교육정치학회 연차학술대회'를 온라인(zoom)으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서로 다른 이념지향과 관점에서 문재인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진단하고, 차기 정부의 교육개혁과제를 제안, 이를 주제별로 비교·토론함으로써 바람직한 교육개혁에 대한 지향점을 탐색하고자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김상철 학회 사무국장(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의 진행으로 ‘1부: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의 진단과 과제’, ‘2부: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