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싸움이 아니다-- 다원주의의 패러독스와 민주교육의 과제 -- 민주주의의 개념적 난맥상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민주주의”라는 말은 일종의 가치진술이다. “민주적 사회”라고 하면, 그러한 사회는 특별한 가치가 실현되는 “좋은 사회”를 의미한다. 마치 “양심적인 사람”은 좋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 왜 양심적이어야 하는가를 묻지 않는 것과 같이, 우리는 대개 왜 민주적이어야 하는가를 묻지 않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민주주의,” “민주적”이라는 말은 적극적으로 긍정적 가치를 함의하고 있는 일종의 가치지향적 언어이다. 그래서
생활민주주의 기반(10)민주적 다원주의와 갈등현상, 퇴행적 징후인가?-- 우리 사회의 과제 --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어느 수준의 것이든지 간에, 하나의 조직 혹은 공동체가 (자유) 민주주의를 생활의 양식이나 규범으로 수용하고 충실히 거기에 적응하는 삶을 당연시한다면, 구성원의 각각은 누구나 적어도 인격적 존엄성이 보호를 받고, 묵시적으로나 명시적으로 허용된 자유를 충실히 누릴 수 있으며, 부당하게 불평등한 대우를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이 말이 본질적으로 당연하다면, 구성원은 각각이 지닌 개성과 신념과 가치관의 차이
생활 민주주의 기반 (8)게임의 규칙 : 입법과 준법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축구경기와 정당정치의 같은 점과 다른 점? -- 챗GPT에 물었더니 --“What ar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in Competition of Football Games and Political Parties?”Similarities :Both involve competition between different entities: In football, different teams compete against each
생활민주주의와 학습기반 (7)민주적 토론과 경쟁적 품위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토론은 표면상으로 볼 때 “말의 잔치”인 것 같지만, 결코 말로써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말 자체의 논리, 말에 담겨져 있는 진실성, 말의 유창함, 말의 세련됨, 말의 즐거움, 말의 기교와 기지 등이 토론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말의 특성들은 그냥 말로써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지식과 교양과 인격, 말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분위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독특한 경험과 습관, 말을 하는 사
[에듀인뉴스(EduinNews)한자와 명언 : 有 效 (유효)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있을 유(月-6획, 7급)*효과 효(攴-10획, 5급)허울뿐인 명성을 추구하다 헛탕을 친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 일을 당하지 않고 실한 삶을 찾는데 참고가 될만한 명언이 없을까? 조급해 하지 말고 먼저 ‘有效’란 두 글자를 차근차근 풀이해본 다음에....有자는 고기 덩어리(月→肉)를 손(又)으로 잡고 있는 모양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두 개의 의미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가지다’(have) ‘있다’(there is) 등으로
[생활 민주주의와 학습기반]위기에 놓인 정치 민주주의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민주주의, “좋은 삶”의 제도인가?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민주주의”라는 말은 일종의 규범적 진술이다. “민주적 사회”라고 하면, 그러한 사회는 평화롭고 정의로우며, 마땅히 지키고 가꾸어야 하는 좋은 삶의 장을 제공해 주는 “탁월한 사회”를 의미한다. “민주주의”는 특별한 가치를 실현케 하는 제도 혹은 원리를 지칭하는 말이다. 비록 민주적 사회라고 일컫는 곳에서도 실제로는 바람직하지 못한 요소들이 삶의 주변에서 관찰될 수가 있다지만, 그것은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다원주의”는 민주주의의 수레(1)이돈희(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다원주의”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세계관, 인간관, 사회관, 종교관 등과 같은 가치관에 대한 이론적 혹은 이념적 지향성이 서로 구별되거나 대립되는 복수(다원적 형태)의 신념체제를 언급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관심의 맥락에 따라서 수없이 많은 종류의 다원주의가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지금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주로 “정치적 다원주의”이다. 정치적 가치와 원리는 다원주의적 문제와 쟁점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제8강 대화와 토론, 그리고 경쟁적 품위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교수) 토론은 표면상으로 볼 때 “말의 잔치”인 것 같지만, 결코 말로써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말 자체의 논리, 말에 담겨져 있는 진실성, 말의 유창함, 말의 세련됨, 말의 즐거움, 말의 기교와 기지 등이 토론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말의 특성들은 그냥 말로써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지식과 교양과 인격, 말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분위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습관, 말을 하는 사람들의 문화에 따라서 달라진다
제7강 입법과 준법의 일상화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일상적인 삶의 과정에서 우리가 인성의 문제를 생각하게 되는 것은 사회적 삶, 즉 사회적 관계 속에서 타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개인이 혼자서 무인도에 살면서, 섬 밖의 누구와도 어떤 의미의 사회적 관계가 없이 살고 있다면, 그 개인의 인성을 문제로 삼거나 관심의 대상으로 삼을 이유가 없다. 혹시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서 성격상의 문제로 인하여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도 일종의 인성적 문제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이러한
민주주의와 아동관김정래 (부산교대 교수) 일견 아동과 민주주의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인다.많은 아동학과 유아교육 연구에서 민주주의를 내용으로 한 연구가 별로 없는 것이 그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담고 있는 생각이 아동 문제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교육이 민주적이면, 교육의 대상이 되는 아동 문제도 민주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아동 문제와 민주주의가 현실적으로 결합
[에듀인뉴스팀 ]제3강 도덕성의 개념과 양심의 기능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어떤 사람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앎의 도덕성과 행함의 도덕성 --두 아이가 장난감 자동차 하나를 두고 서로 가지겠다고 싸우는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본래 그 장난감 자동차는 창수의 것인데 영수가 한 자리에 있게 되면서 그것을 두고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창수는 자동차가 자기 것이니까 영수가 뺏어가지 않도록 그것을 지키고자 하고, 영수는 그것이 탐나서 가지고 싶어 한 것이다. 뺏고 지키고 하는 싸움이 계속되면 어른들은 아주 초보적인
[에듀인뉴스(EduinNews) = 국중길 기자]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24일 국회에서 경기 성기선, 서울 조희연, 인천 도성훈 등 3명의 교육감 후보가 ‘공교육 대전환’ 책임을 주제로 정책연대를 선언한 기자회견에 대해 수도권 교육감부터 교체되어야 공교육 대전환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임 후보는 서울 조희연 교육감은 전교조 해직교사 특채 문제 등으로 공수처 1호 사건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어 출마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당선 후에도 재판결과에 큰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조 후보가 공교육 대전환 운운하는 것은
[에듀인뉴스(EduinNews) = 국중길 기자]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수업 중 정치편향 발언을 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에 대해 해당 고등학교와 경기도교육청은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수업 중 정치 편향 발언을 하는 교사 사례가 늘고 있지만 제대로 처벌되지 않고 매번 주의·경고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이번에는 선거기간 중 일어난 사례인 만큼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수업 중 이승만
[에듀인뉴스(EduinNews) = 최연화 기자]조백송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가 범보수 진영 후보들에게 반전교조 연대 투쟁을 제안했다.조백송 예비후보는 18일 강원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교조는 지난 12년 간 강원교육을 철저히 붕괴시킨 세력으로 코드 인사와 밀실 인사로 학교 현장을 정치 세력화했다”며 “전교조의 부패와 부정을 심판하기 위해 범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들이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조 후보는 “강원교육은 12년 동안 이념 편향교육, 소통과 공감을 강제하는 왜곡된 민주시민 교육, 복지 우선 정책
[에듀인뉴스팀]아동과 민주주의김정래 (부산교대 교수)일견 아동과 민주주의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인다.많은 아동학과 유아교육 연구에서 민주주의를 내용으로 한 연구가 별로 없는 것이 그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담고 있는 생각이 아동 문제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교육이 민주적이면, 교육의 대상이 되는 아동 문제도 민주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아동 문제와 민주주의가 현실
학습을 위한 토론, 그리고 토론을 위한 학습 (6)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토론수업의 단계적 절차여러 가지 토론의 형식과 모형이 있지만, 토론을 통한 학습, 특히 어떤 주제를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심도 있게 토론하고 그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논쟁식 토론이다. 다른 형식의 토론은 논쟁식 토론을 그냥 느슨하게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어떤 토론이든 간에 토론은 그 자체로서 흥미를 유발한다. 승부를 가리는 경기로 진행될 때는 승리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토론자들은 먼저 의욕에만 차 있을 수가 있다. 그러나 토론은 단순
학습을 위한 토론, 그리고 토론을 위한 학습 (5)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토론수업의 특징과 유형수업상황과 토론학습학교의 수업에서 진행되는 토론은 토론대회의 경우와는 그 운영방식에 있어서 다르다. 토론대회애서는 주최 측의 방침으로 토론의 형식과 규칙을 미리 공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수업의 경우에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토론을 할 수 있는 시간에 제약을 받기도 하고, 가능하면 많은 학생들이 토론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몇몇의 선수들이 주어진 시간에 시합의 목적으로 하는 토론대회와 같이 정
학습을 위한 토론, 그리고 토론을 위한 학습 (4)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토론은 어떤 학습능력을 키우는가?토론을 제대로 된 규칙에 따라서 열심히 해 보면 주제에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과 연관된 문제의 배경에 대한 이해, 그리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생각할 거리를 함께 얻게 된다. 물론 학교의 모든 수업을 토론에 의해서만 하게 되면 그 교과에서 배우고 익혀야 하는 지식의 내용을 골고루 학습하지 못하고 토론에 관련된 내용에만 협소하게 접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토론이 모든
학습을 위한 토론, 그리고 토론을 위한 학습(2)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토론에 임하는 자세모든 경기 혹은 시합에는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경기 혹은 시합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토론도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면서 그것에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다투어 이겨야 하는 경기 혹은 시합의 일종이다. 그러므로 계획적으로 혹은 우연적으로 토론에 참여한 사람들은 정해진 규칙을 준수할 것을 기본적 전제로 하고 토론에 임하게 된다.< 자신에 대하여 >첫째, 적어도 미리 계획된 토론에
학습을 위한 토론, 그리고 토론을 위한 학습 (I) 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대화와 토론, 그리고 학습 (1)대화와 토론과 일상생활일상생활에서 상대하는 가족, 친구, 친족, 동료, 이웃과의 사이에 불화가 생기고, 반목하고, 적대하는 관계가 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거칠고 무례한 표현이나 악의적 언사를 무책임하게 감정적으로 내뱉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된 결과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대화(혹은 토론)를 바르게 하지 못한 것이다. 옛 속담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든가 “천양빚도 말로써 갚는다”는 말이 있다. 대개 대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