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은 교육 관련법 어디에도 정의되지 않은 개념이다. 단지, 교육공무원법 제43조에 “교권은 존중되어야 하며, 교원은 그 전문적 지위나 신분에 영향을 미치는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는다.” 로 교권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그래서 교권의 개념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육학자나 교육행정가들은 교권을 ‘교원이라는 직책에 주어진 권한’으로 해석한다. 그 권한은 교육과정 편성·운영, 수업과 생활지도, 교육평가 및 상담 활동 등을 의미한다.그렇지만 학교의 교원들은 교권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분들은 교권을 교원에게 주
2023년 7월 18일 서울의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이 학부모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였다. 교육자들의 추모행렬은 동변상련의 슬픔으로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주말에는 수천명의 교사들이 심각한 교육활동 침해는 교사의 생존권 위협이라며 교권 회복과 학교 위상 정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대대적으로 벌였다. 대학에서 교사를 양성하는 교수로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제자들을 생각하니 참담한 심정 금할 수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난장판이 되어가는 교육 현장을 방치했다는 죄책감에 고개를 들 수 없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공무
[에듀인뉴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입양 절차에 대한 관리⋅감독과 지원을 강화하라” 이는 최근에 양부모 폭행으로 사망한 생후 16개월 ‘정인이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안타까움을 담은 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인이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는 1~2주마다 항시 있는 아동 학대 사망 범죄 중 하나이며, 가해자는 주로 친부모라는 점에서 입양 절차를 개선한다고 발생을 줄이기 어려운 불편한 진실이다. 그 단적인 예로 보건복지부의 ‘2019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1년간 학대로 사망한 어린이는 42명,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생후 16개월만에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정인이 방지법'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회와 정부는 처벌 강화 위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 현장에서는 시스템 개선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와 온도 차가 큰 상황이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에 따르면, 여야가 정인이 방지법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법사위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을 우선 처리하기로 뜻을 모은 것. 현재 국회에는 '정인이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16개월 정인이 학대 살인사건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하라."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유의동 의원(평택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촉구했다. 김병욱 의원은 “국회의원이기 전에 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10월, 16개월 된 정인이가 입양 10개월 만에 양부모의 학대로 꽃다운 삶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양 전 천사의 눈빛과 미소를 품은 사랑스러운 정인이는 입양 후 온몸이 시커메지도록 폭행과 방치에 시달렸다”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가정에서 방임 또는 학대받는 아동에 대해 초등 돌봄교실을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또 돌봄 지원을 거부하는 부모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제재 규정을 마련하고, 내년까지 전국 모든 시·군·구에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배치한다. 교육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제17차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아동·청소년 학대 방지 대책'을 이 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지난달 인천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부모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다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사고를 계기로 보
[에듀인뉴스] 광주광역시 검찰은 8월 11일 시민위원회의 다수 의견에 따라 배이상헌 교사가 수업시간에 성 윤리 수업의 자료로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상영해 학생들에게 성적 불쾌감을 준 혐의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1년이 걸렸다.2019년 9월 경찰이 광주의 배이상헌 도덕교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지 1년만이다. 11분짜리 분량의 이 영화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뒤집은 ‘미러링 기법’으로 성 불평등을 다룬 작품이다.이 영화를 성추행으로 본 광주시교육청 등은 윗옷을 입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남성에 빗대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수업 중 학생들에게 노출 장면이 포함된 단편영화를 틀어줬다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은 중학교 교사에 대해 검찰 시민위원회가 불기소 의견을 제시했다.광주지검은 6일 오후 2시 청사에서 검찰 시민위원회를 열고 논의 끝에 다수 의견인 불기소로 결론 지었다고 밝혔다.검찰 시민위원회는 검사가 심의·요청한 사건에 대해 기소 여부 등을 심의하는 국민형사 사법절차 참여 제도다. 시민위는 2010년도 검찰 개혁 방안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위원회의 결정은 권고적 효력만 있다.앞서 도덕 담당인 배이상헌 교사는 2018년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교육위 간사)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아동 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사)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온프렌즈’와 간담회를 15일 진행했다.이날 간담회는 (사)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온프렌즈’ 임원 20명과 간담과 현판 전달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보육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역아동센터는 돌봄환경 변화에 따른 급식 지원체계 및 긴급돌봄의 중추적
[에듀인뉴스] 코로나19는 당연시 하던 많은 것들을 낯설게 보게 만들었다. 교육도 마찬가지로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청, 교육부 등 교육주체의 정체성과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게 되었다. 원격수업 체제를 정상적 교육과정 이수 방법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가? 교사와 학생 각자 숨기고 싶은 면은 숨기고, 보이고 싶은 면만 보여주는 격리된 온라인 수업환경은 인간소외 현상을 부채질하지 않겠는가? 온라인교육 플랫폼이 갖춰야 할 필수요소는 무엇인가? 국민의 돌봄과 복지 요구가 더욱 커진 코로나19 환경에서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에듀인뉴스=김민호 기자] 수원시가 7월부터 학대 피해 아동의 원가정 복귀를 결정할 때 심리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아동 이익 중심의 보호조치를 강화한다.수원시는 수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과 아동 보호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아동학대 현장 조사 및 피해 아동 보호 강화 계획을 수립해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최근 학대 피해 아동이 가정으로 복귀한 뒤 재학대를 당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수원시가 자체적으로 보호조치 과정을 개선하고, 아동의 이익이 중심이 되는 현장 조사
[에듀인뉴스] 방과후학교 법제화에 대한 이야기로 갑론을박이다. 지난 5월 19일 교육부의 입법 예고와 이틀만의 철회라는 사건이 기름을 부었다.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지 몇 년, 이러한 논쟁조차 없었던 과거에 비해 관심이 많아졌으니 그나마 상황이 나아졌다고 할까. 6월 4일자에 실린 설진성 교사의 ‘코로나시대 학교너머’라는 칼럼에도 여러 가지 주장을 담았으나, 방과후학교 강사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도 있고 사실에서 벗어난 점, 현실과 동떨어진 점도 있다. 방과후학교를 부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팬티 빨기 숙제 등을 내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울산 초등교사가 파면됐다.울산시교육청은 29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초등학교 교사 A씨를 파면 처분하기로 결정했다.징계위는 학생과 동료교사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 소셜네트워크에 교원 품위를 손상하는 게시물 게재, 교원 유튜브 활동 복무지침 위반, 영리업무 및 겸직금지 위반 등을 들어 A교사에게 파면 처분을 결정했다.파면은 최고로 수위가 높은 징계로, 해임과 달리 연금과 퇴직수당을 50%(본임부담분)만 받을 수 있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교조가 ‘속옷 빨래’ 숙제 등으로 물의를 빚은 울산 초등교사 사건에 대해 교육당국의 엄정한 처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29일 성명을 통해 “울산 초등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희롱 사건이 용기 있는 학부모의 결단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며 “가해의 심각성, 지속성뿐만 아니라 성희롱 가해자가 교사고, 피해자가 초등학생이라는 점에서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그루밍 성폭력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교사는 자신의 행위를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경기도교육창이 교원배상책임보험 범위를 민‧형사 사건으로 소송 제기된 사고, 학생선수의 연습‧지도 중에 생긴 손해배상 청구도 보장하기로 했다. 또 2019년 3월 1일 이후 발생한 사고까지 소급 적용한다.경기도교육청이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배상책임보험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교원배상책임보험은 교원 업무수행 중 생긴 사고로 배상 청구된 사안에 법률상 손해배상금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가입 대상은 도내 모든 유치원, 초‧중‧고교와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각종학교 교원 약 12만명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이달 말 명예퇴직(명퇴)이 예정된 교사 수는 6663명으로 지난해 6019명보다 644명 늘었다. 이는 2017년 3652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명퇴가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교원단체가 다른 해석을 내놔 주목된다.17일 교육부가 수합한 17개 시도교육청 교원 명예퇴직 수용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서 6663명 교사가 이달 말 학교를 떠난다. 2월 명퇴 교사 수는 2017년 3652명에서 2018년 4639명, 2019년 6019명, 올해 666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에듀인뉴스] 교육의 ‘주인’은 누구일까? 교실에 앉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 보면, 선생님들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 여러분이라고 하시곤 했다. 그렇다면 학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 시설과 지역 자원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의 주인 역시 학생이 아닐까. 아니면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 일반을 부담하며 교육 정책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지역 교육감들을 뽑는 국민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교사와 교직원들은 교육제도 안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교육의 본질을 구현하여 학생들이 더 나은 어른이 되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회를 후배 세대에게 맡길 수 있도록 하
[에듀인뉴스]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상서로운 흰 쥐의 해를 맞아 선생님의 가정에 건강과 만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기해년(己亥年)은 참으로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교총이 3년 여간 집념과 뚝심으로 추진한 ‘교권 3법’ 개정이 완수돼 교권 확립의 새로운 원년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교원지위법 개정으로 교권 침해에 대한 완전한 구제와 대책이 마련되고 법률적 지원도 받게 됐습니다. 학폭법 개정으로 학폭위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되고, 경미한 학폭은 학교자체해결제가 도입됐습니다. 또한 아동복지법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를 시작한지 10년. 정부는 교원평가 10년을 진단하고 부적격교원 퇴출을 포함해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 부적격교원 퇴출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 연구보고서가 공개된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교원평가는 평가 취지와 목적, 누가 누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이지 등에 관한 평가기준과 절차와 관련한 공정성과 객관성, 평가결과의 활용 등 논의할 과제가 상당하다.개인이나 조직을 막론하고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