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사상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전국 학교가 어려움에 처해 있었던 4월 무렵의 일이다. 고경력 교사들의 병가 신청과 더불어 명예퇴직에 대한 문의도 부쩍 늘었다. 코비드19로 인한 급격한 변화, 불규칙한 학사일정, 그리고 난생 처음 만져보는 각종 원격수업 기술에 대한 두려움, 정보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교사 갈아넣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원격수업으로 인한 자기효능감 저하 등이 원인이었을 것이다.그런데 막상 8월말이 되어 명예퇴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었다.정년 전에 교직을 떠나는 고경력 교사의 숫자가 오히려 예
[에듀인뉴스] 체험적 사고와 교육! 이는 과거의 해묵은 이론을 소환하려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영국의 경험론과 독일의 관념론적 철학사상의 대립을 부르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 시대에 근대철학의 두 가지 방대한 대립적 사상을 논하는 것은 별로 효용성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래에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계속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육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살아있는 인류의 메시지이고 앞으로도 인류가 살아가야 할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특히나 우리에게는 혁신교육과 맞물려 체
[에듀인뉴스] 보고도 모른 척하는 친구, 신고하지 못하는 피해자, 알지만 묵인하는 교사가 쌓아올린 침묵의 카르텔이 학교폭력을 심화시키는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다.최근, 시청률이 폭주하는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3회에서 이준영(전진서)이 방황하면서 차해강(정준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묘사됐다.#부부의 세계 학교폭력 장면이준영이 PC방에서 과자를 훔치는 것을 차해강이 목격을 하였고, 이를 방학식 날 충고를 하니, 이에 이준영은 차해강을 때렸다. 농구장에서 벌어진 학교폭력 상황을 목격자인 친구들이 지켜봤고, 목격자들은 이를 휴
[에듀인뉴스=송민호 기자] 사랑으로 맺어진 부부들의 갈등이 시작되는 지점 중 하나는 양육관이다. 자수성가한 남편의 경우는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기를 바라고,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부인은 적극적 지원을 통해 학업적 성취를 바란다. 특히 학생부전형이 일반화되면서 소위 교육에서의 정보 전쟁이 시작되었다. 어느 중학교를 나와서 어느 고교를 가야 좋은 대학에 가기 좋은지, 아니면 어느 학원이 좋은지, 교육특구로 불리는 곳으로 학원을 보내야 하는지 등등 선택의 순간들이 매순간 벌어진다.아네트 라루의 이란 책에는 이런 갈등에
[에듀인뉴스] 교실 속 교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시선을 달리하는 것만으로 행복 쟁취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나를 냉철하게 바라볼 힘을 기르는 것으로도 가능할 수 있다. 그래서 굳은 마음을 먹고 내가 먼저 도전해본다. 는 소소한 일상을 낯선 시선으로 해석해 보고, 문제의 본질을 깊게 들여다보기 위해 매일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연습을 통해 교사의 성장을 돕고 싶다는 김경희 광주 상무초 교사의 성장연습에 함께 발을 맞춰 보고자 한다.[에듀인뉴스] “저희 은사님께서 저희 아들 녀석한테 해 주셨던 것에 비하면
[에듀인뉴스] 문재인 정부가 어느새 임기 2년을 넘어섰다. 임기 5년차가 사실상 차기 선거기간임을 감안하면 반환점을 돈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평가는? 경제와 외교분야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 묻히는 감이 있지만, 공교육 분야 역시 지난 2년간 처참한 성적표를 받을 수 밖에 없다.애초에 미래보다는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상징하듯 과거에 더 관심이 많은 정부라 그 본질상 미래, 그것도 한 세대 정도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교육에는 별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30년 뒤에 현 집권당이 남아있을지 조차 장담할 수 없으니, 당장 내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1974년 KBS 부리부리박사, 1981년 KBS TV유치원 하나 둘 셋, 1983년 EBS 딩동댕 유치원, 1993년 KBS 혼자서도잘해요.인형극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널리 알려진 방송 프로그램의 뒤에는 현대인형극회가 있었다. 1961년 KBS 개국과 함께 창립한 현대인형극회는 KBS를 넘어 방송 3사의 인형극을 모두 담당하며 그 명성을 쌓았고 대한민국 대표 인형극회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지난 60년 가까운 극회의 역사 속에서 50년 세월을 지켜온 여영숙(66) 현대인형극회 전문 아카데미 원
웃어주고, 안아주고, 들어주고, 믿고 기다려주기“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사랑하면 이해가 되고, 사랑하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요. 맞습니다. 우리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그런데 왜 이해가 안 되고, 보이지 않는 걸까요? 남녀 간의 사랑을 지켜보면 아름답게 함께 성장하는 커플이 있지만, 싱그럽고 풋풋했던 첫 마음을 잃어버린 채 돌아서는 커플도 있습니다.부모와 자녀간의 사랑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름답게 함께 성장하기도 하지만, 첫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원수가 되거나 남보다 더 못한 어색한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결혼은 미친
글. 염은희 부모교육연구소 소장입장차이ADHD(주의력 결필 과잉 행동 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하는 놀이수업 시간에 보여준 영상의 내용입니다.(자신의 욕구를 몰라주고, 소리를 지르는 엄마에게 6살 남자아이가 소리칩니다.) 아이) 나도 아기라고요! 엄마) (코웃음을 치며) 네가 아기야? 너는 아기가 아니야~ 너 지금 뭘 착각하고 있는것 같은데, 6살은 아기가 아니야. 어린이야. 어린이~ 아이) 맞아요. 아기, 유치원도 다니는데, 그럼 아기인데.영상을 다 보고 놀이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은 엄마들과 아이들에게
칠레 비야리카 화산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로 유명하다. 동시에 화산의 나라이기도 하다. 칠레에는 3,000여 개의 화산이 있고, 비야리카를 포함해 이 중 500개가 분출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여러 곳에서 화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이 중에서 비야리카 화산(Villarrica, 2,847m)은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장소다. 칠레 푸콘에 온 지 나흘째 아침. 비야리카 화산 트레킹을 위해 오전 5시 40분쯤 일어나 목욕재계로 난생처음 활화산을 대하는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다.화산 트레킹은 으레 능선이 적고 오르막
쇤하이트가 정치, 역사적 지식과 인문학적 감성이 녹아 있는 쿠바 여행 에세이, ‘위대한 쿠바, 잃어버린 시간의 향연(Great Cuba)’을 출간했다.독자들은 ‘위대한 쿠바, 잃어버린 시간의 향연(Great Cuba)’이라는 제목을 보고 쿠바가 왜 위대한 곳인지 궁금해질 것이다.쿠바는 카리브해에 떠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섬나라이고, 400년 가까이 스페인의 식민지였으며, 60여년간 미국의 간접적 지배를 받았다. 1959년 사회주의 혁명으로 자주적인 국가를 건설한 이래로 반세기 동안 미국 중심의 국제사회에서 경제 봉쇄를 당하면서도 그들
어느 새 선거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었다. 후보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리지 않았고, 유세차량이 있는 곳에는 운동원들 모두가 동원 되었다.새벽 1시.‘완’과 호민은 방에서 한창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후보의 티브이 토론에 대비해 방송사에서 후보에게 보내 준 질문과 상대방 후보가 던질 수 있는 예상 질문을 비롯해, 우리 측에서 상대 후보에게 던질 질문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한참 하고 있던 중이었다. 둔탁한 노크소리가 문을 넘어 방안으로 들려왔다.‘툭툭툭’“네”“아이구~ 열심들이시네.”최사장과 민사장이 문을 밀치
수능은 끝이 나고 고3들은 방황 중이다.현행 우리의 학사일정으로는 고3들도 겨울방학을 하기 전까지 학교에 출석을 해야 한다. 그 외 각종 외부 행사나 체육대회, 혹은 입시설명회, 공연 등으로 어찌 보면 더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어른과 아이의 어정쩡한 경계에서 시간 죽이기(?)에 여념이 없는 고3들의 생활지도나 학교 수업 진행과 관련하여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한다.그러다보니 지금 이 시기의 많은 고3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청각 교육(?)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학년말 업무 처리나 입시 상담으로 바
부산에서 연기군까지 가는 교통은 상당히 불편했다. 조치원역에 내린 ‘완’은 가방을 들고 택시를 타기 위해 역사 앞으로 나갔다. 먼지바람이 ‘완’의 옷을 훑으며 지나갔다. 흐릿한 날씨 사이로 대로변에는 검정색과 붉은색의 깃발이 태극기가 펄럭이는 것처럼 거리 전체에 나부끼고 있었다. 세종시와 관련한 투쟁적인 구호였다. 당시 세종시는 원안을 사수 해야 한다는 의견과 수정안을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여론이 갈리고 있었다.대로변이 온통 깃발로 나부끼는 공간은 마치 딴 나라에 온 듯 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동시에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
‘완’과 눈이 마주치자 변선배가 비시시 웃었다. 그는 두 눈을 크게 뜬 채 잔을 입에 들이키는 흉내를 내면서 손가락을 밖으로 가리키며 나갔다. 커피 한 잔 하자는 이야기였다. ‘완’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레 일어나 밖으로 나가자 변선배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잘 댕겨왔나?”“안녕하세요. 네. 잘 다녀왔습니다.”“집안 어르신들은 편안케 잘 계시드나?”“예. 어떻게, 명절은 잘 보내셨어요?”“내야 머 서울에서 아~덜이 다 와서 같이 보냈다. 커피 한고푸 묵으러 가자.”“네. 그러시죠.”‘완’과 변선배는 커피를 들고 1층 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