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먼저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자.정선영 교수 (서울사이버대학 대우교수) 복도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린다. 어른 한 사람의 목소리만 들리는 걸 보니 누군가 야단을 맞는 모양이다. 쉬는 시간이라 복도에 아이들이 많을 텐데 혼내는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복도 한가운데 고개 숙인 두 명의 아이가 나란히 서 있고, 교사는 상기된 얼굴로 훈계하고 있었다. 해당 과목이 대학 입시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공부를 했기 때문이었다. 혼나는 상황은 수업 시작종이 울리고 나서야 일단락되었다. 요즘은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다른
[에듀인뉴스=국중길 기자] ‘교육감 직선제’는 ‘위로부터의 교육개혁’을 극복하기 위해 모색되었다!우리나라는 건국 이래 10∼20년 주기로 위로부터 교육개혁을 추진해왔다. 미군정기 시절의 한국교육위원회와 조선교육심의회에 의한 신교육 체제의 성립부터 위로부터의 교육개혁이었다. 이 개혁에 의해 6-3-3-4제의 민주적인 학제다 도입되었고, 초등학교 의무교육제도와 종합대학제도와 같은 대한민국 교육제도의 골격이 성립되었다.그 후 1968년의 ‘장기종합교육계획심의회’에 의한 장기종합교육계획(長期綜合敎育計劃 1970-1986)은 당시의 ‘경제개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3일 우리나라에서는 49만여명이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전국교육성취도평가(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 NAEP)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3일 미국 교육언론 Education Week 등에 따르면, NAEP 시험은 미국 50개 주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1년 초에 실시된다.NAEP는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학교교육의 질을 관리하기 위해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의 현주소와 변화 추이에 대한 구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30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 종로구에 소재한 더 플라자 호텔 22층 루비홀에서 ‘주한대사와 함께하는 서울혁신교육 공감 토론회’를 개최한다.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팬데믹(pendemic 세계적대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되고 국제 교류가 힘들어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호주‧뉴질랜드‧캐나다‧싱가포르‧유럽연합 대표부 주한대사와 공감 토론을 진행한다.이번 공감 토론회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제임스 최(James Choi) 주한 호주 대사 ▲필립 안토니 터너(Philip Anthony Turne
[에듀인뉴스] '정체성의 심리학' 저자인 박선웅 고려대 교수는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 정체성 연구의 전문가이자 심리학과 교수다. 그는 학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오랜 시간 자신의 길을 찾아 좌충우돌하였다. 공군 학사장교로서 군 생활을 마치고 대학교 교직원, 국회이원 보좌관, 다시 대학교 교직원으로 살다가 서른이 되기 직전 심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자신의 길,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고민했던 시간은 자연스럽게 정체성 연구로 이어졌다. 그의 글에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이젠 한평생 살면서 써나가고 싶은 나
[에듀인뉴스] 소프트웨어, 코딩을 넘어 인공지능까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응응 기술의 발전이 교육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에듀인뉴스는 ‘이효섭의 Tech 인사이트’를 통해 최신 기술 동향과 역사 간 접점을 찾아 새로운 기술의 개념과 응용 예시를 보다 쉽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연재는 어학 공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영문도 함께 제공한다.천일야화에서[에듀인뉴스] 옛날 옛적 인도의 한 술탄에게 세 명의 아들이 있었다고 한다. 맏아들의 이름은 후세인, 둘째는 알리, 막내는 아흐메드였다. 아버지를 닮은 세 왕자는 마음이 따뜻하고
[에듀인뉴스] 고대로부터,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하늘을 숭배하지 않았던 문명이 있었을까?과학이 아무리 발달한 현대에 있어서도 종교의 유무를 떠나 천지신명, 혹은 그 비슷한 단어는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많은 사람의 입에서 탄식처럼 나오는 말일 게다.가뭄에, 오랜 시간 비가 오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왕의 이야기는 역사서에서 종종 접할 수 있다. 하늘에 기댄다는 것, 그것이 과연 진짜로 미신이나 원시 주술의 영역인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비가 올 때까지 지낸다는 인디언식 기우제는 과연 비속어 ‘존버’라는 단어
[에듀인뉴스] 교육계와 교육학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학계에서도 존 듀이(John Dewey)는 누구에게나 이미 잘 알려진 이름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알려진 만큼 그의 이론이 잘 이해되고 소개되어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의 사상은 ‘실용주의’, ‘실험주의’, ‘진보주의 교육’, ‘새교육’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되어 왔고, 우리의 교육계와 교육학계는 그를 현대적 교육사상의 근원인양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교육계에서 심도 있게 평가된 수준은 아니었다. 에듀인뉴스는 정치와 교육의 이념적 갈등이 극심하고 특히 자유주의적
[의학계열 Classic 3]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제임스 르 파누 지음/강병철 옮김알마 출판사[에듀인뉴스=송민호 기자]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는 두 가지 면에서 흥미롭다. 첫 번째는 의학의 역사를 예쁘게 정리해 놓아 ‘정제된 지식’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점이다. 두 번째는 유의미한 질문을 던져서 의학의 변화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공존하는 책이 드문데 그 이유는 지식사회학을 소개하면 금방 이해가 갈 것이다.지식의 종류를 보통 4가지로 나누는데 매뉴얼적 지식, 제조적 지식, 응용적 지식 그리고 생성적 지
[에듀인뉴스-명교학숙 공동기획] 학생들의 인성교육 방향 정립을 위해 고전(古典)을 활용한 교육이 떠오르고 있다. ‘명교학숙’은 이러한 교육계의 움직임을 리드하는 초·중등교사 연구모임으로 동·서양 인문고전을 탐구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교육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는 명교학숙과 함께 고전을 통해 우리 교육 현실을 조명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에듀인뉴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 번쯤 1년의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수립한다. 작심삼일이 되기도 하지만 한 해를 열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하는 것은 참으
[에듀인뉴스] 어느 시대나 사회를 막론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다운 꿈과 비전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삶을 사는 데 필요한 신념과 가치체계를 구축하고, 잠재능력을 개발해 나가는 등 앞으로의 삶을 기획하고 대비해야하는 임무가 주어져 있다.청소년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적인 준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가정이나 학교사회에서 진정한 자유를 보장받고 자유 분망하게 체험하며 깨달아 가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요구된다.그리고 자율적으로 신념과 가치체계를 정립하고 그에 입각하여 자아실현 목표
[에듀인뉴스] ‘교육’이 곧 ‘대입전형’일까요? 교육부를 비롯한 교원단체, 학부모회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수많은 모임이나 학생들까지 ‘입시 틀’에 얽매여 있습니다. 대통령마저 ‘수능 확대’를 말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을 고교 현장을 지켜 온 처지에서 어떻게 봐야 할까요? 는 학생이 배움의 당사자이며 시험 없는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라는 관점에서 우리 모두가 ‘대입전형’ 현안을 더 이상 ‘교육’으로 풀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두루한 참배움연구소장(경기고 교사/문학박사)과 함께 배움 혁명 이야기를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건국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원장 신인섭 교수)은 오는 25일~26일 이틀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고-모빌리티시대 인간의 생명과 사유 그리고 문화(Life, Thinking and Culture in the Era of High Mobility)’를 주제로 ‘2019 글로벌 모빌리티인문학 학술대회’(Global Mobility Humanities Conference; GMHC)를 개최한다.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고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과 국제 인문사회 학술지
[에듀인뉴스] 한일 경제분쟁으로 인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반일민족주의의 광풍이 휩쓸고 지나갔다. 지금은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태로 인해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언제든 반일 민족주의는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켜버릴 수 있는 휴화산이다.그만큼 식민지 지배라는 민족적 수난에 대한 원망이 한으로 맺혀 있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예전에 횡행했던 지역주의 선동처럼 '반일 민족주의'는 정치인들과 선동자들이 이용해 먹기 좋은 소재인 셈이다. 사실 민족주의는 서구 근대화 과정에서 시민혁명에 의해 국민국가가 대두되면서 시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경북교육청이 풀브라이트 원어민영어보조교사 11명을 학교에 배치했다.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들 원어민영어보조교사는 16일부터 2020년 7월15일까지 11개월간 계약으로 이동초를 비롯한 11개 중심학교와 진량고를 비롯한 6개 순회학교에서 영어수업을 진행한다.풀브라이트 원어민영어보조교사는 1992년 한미문화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한미 양국 정부의 지원으로 시작했다.이들은 학점 만점 4.0점 중 평균 3.5점 이상을 받은 대졸 이상의 원어민 중 4단계의 전형과정을 거쳐 선발된 풀브라이트 재단 미국의 정치가였
[에듀인뉴스] "20대 때부터 세계 여러나라에서 공부하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우리나라에서 정책적으로 수용할 만한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글은 나의 삶과 정책적 철학을 바탕으로 주관적 관점으로 이루어진다. 내 시선이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나름 나라를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의도적으로 주관적이고 관찰적인 시선과 철학을 바탕으로 하되 이미 모두 알고 있는 객관적 지식 및 데이터는 최소화 할 것이다. 정책가는 좌우 이념의 대립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그게 내 신념이다." 젊은이의 눈
[에듀인뉴스=정하늘 기자] 서울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허종호 교수)은 지난 21일 오후 3시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관에서 교촌에프앤비(주) 이근갑 고문을 초청해 ‘창업콘서트 CEO와의 만남 특강’을 했다.이근갑 고문은 기존 학습방법인 HOW TO?, Know-how의 중점을 두기보다는 WHY? WHAT? Know-why에 중점을 두고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다.교촌치킨 사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의 경험을 들려주며, “스스로 언제나 질문을 하며 질문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 해답(Answer)보다는 해결(So
행복,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는 것부터일상생활 중에서 우리의 ‘강녕(康寧;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안녕)’ 상태가 균형을 잃거나 파괴되면 누구나 평상시 누리던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복원)하려는 생리적 반작용으로 인하여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이러한 비정상 상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하여 개인마다 나름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인간현상이다.평상시 정상적인 생리 상태인 ‘호메오스태시스’(Homeostasis; 생리적이며 정서적인 차원의 항상성과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웰빙, 특히 정신적 안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