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과 같이 변화하지 않으면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는 것이고, 개혁하지 않고서는 발전 과정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는 조바심이 가히 전 사회적인 차원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사로잡고 있는 시점에서는, 교육 또한 이러한 변화와 개혁의 요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즉각적인 만족과 현재의 관심사에 압도되어 과거와 전통에 대한 회피와 망각을 미덕으로 알고 있는 현대사회의 풍조 아래서, 교육에서의 변화와 개혁은 그야말로 가장 화급하게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로 등장한다. 교육에 대한 이러한 변화와 개혁의 요구는, 특히 현대사회에서
생활민주주의 기반(11)공동체적 삶의 질과 생활 민주주의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자유 민주주의의 반추민주주의의 개념과 원리는 발생론적 근원으로 보면,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인 아테네에서 시작된 정치체제, 즉 한 사람의 군주나 소수의 통치계급이 아니라 국가의 구성원인 “민중”(demos)이 직접 혹은 간접으로 참여하여 국가를 다스리는 제도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제도의 구조적-기능적 특징이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재구성되면서 제도론적 체제와 가치론적 의미에 있어서 상당한 변화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정치 민주주의는
생활민주주의 기반(10)민주적 다원주의와 갈등현상, 퇴행적 징후인가?-- 우리 사회의 과제 --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어느 수준의 것이든지 간에, 하나의 조직 혹은 공동체가 (자유) 민주주의를 생활의 양식이나 규범으로 수용하고 충실히 거기에 적응하는 삶을 당연시한다면, 구성원의 각각은 누구나 적어도 인격적 존엄성이 보호를 받고, 묵시적으로나 명시적으로 허용된 자유를 충실히 누릴 수 있으며, 부당하게 불평등한 대우를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이 말이 본질적으로 당연하다면, 구성원은 각각이 지닌 개성과 신념과 가치관의 차이
"생활 민주주의와 학습기반"(3)정치 민주주의와 생활 민주주의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두 가지의 민주주의, 구별이 가능한가?우리가 민주주의를 정치 민주주의와 생활 민주주의로 나누어 언급할 수 있다고 해서 민주주의에 (1) 두 개의 영역(혹은 종류)이 별도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마치 두 개의 운동장이 별도로 존재하여 한쪽은 정치 민주주의가 놀고 다른 쪽은 생활 민주주의가 노는 곳으로 따로따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인가? (2) 아니면, 마치 두 개의 가옥이 인접하고 있으면서 서로 오가는 사이에 있다는 것과 비슷한 모양인
"생활 민주주의와 학습기반(2)"존 듀이와 “생활 민주주의”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민주주의의 철학자” 존 듀이미국의 철학자 존 듀이(John Dewey)에 의하면, 민주주의는 가장 바람직한 정치제도이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만이 개체의 자기개발과 성장에 필요한 여러 가지의 자유, 즉 누구든지 자신의 사상과 의견을 다른 사람들과 교환할 수 있는 사상의 자유,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결사의 자유, 그리고 누구든지 자신이 선호하는 좋은 삶을 스스로 구상하여 결정하고 추구하는 행복추구의 자유
에듀인뉴스팀절차론적 의미의 민주주의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민주적 사회는 역동적-자발적 삶의 공동체민주주의, 적어도 가장 기본적이고 개방적인 의미의 민주적 삶에는 일종의 독특한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면서 생활하는 원리 혹은 규칙의 체제가 지배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사회에서나 민주적 삶은 특징적으로 공동체적 조직을 이루어 생활하는 구성원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행동과 생활을 통제하는 규칙을 제정하고 상황에 따라서 이를 해석하면서 무엇인가 목적하는 바를 이행하는 질서를 지닌 삶을 의미한다. 그 질서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자신들
< 이돈희 교수의 "민주교육론(2) >민주주의의 개념적 진화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역사적으로 민주주의의 개념은, 그 의미와 실제에 있어서, 고정된 상태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온 것은 아니다. 애초에는 주로 국가의 통치체제에 그 관심이 주어졌다. 한 국가를 한 사람의 통치자가 다스리느냐 혹은 다수로 구성된 통치집단이 다스리느냐에 따라서 특징을 달리하는 국가의 여러 유형들 중의 하나가 민주주의였다.즉, 예컨대 국가를 군주 혹은 귀족집단이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민중(demos)이 직접 정치 혹은 대의 정치의 틀에
-- 인성교육을 위한 --제10강 가정, 학교, 사회의 연대적 책무이 돈 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학교교육의 가능성과 한계인성의 성장에 관한 한, 학교는 자체의 특수한 기능을 가진 제도이다. 학교는, 젊은이들을 사회적 조직체의 생활에 입문시키고, 동년배 집단 속에서 그들 자신의 문화를 형성하는 과정을 지도하며,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관계의 질서와 구조에 적응하는 능력과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을 도우는 일을 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그 속에서 생활하면서 공동체적 소속감, 결속성, 상호의존성, 성장세대로서의 미래적 전망과 성취의 의
제7강 입법과 준법의 일상화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일상적인 삶의 과정에서 우리가 인성의 문제를 생각하게 되는 것은 사회적 삶, 즉 사회적 관계 속에서 타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개인이 혼자서 무인도에 살면서, 섬 밖의 누구와도 어떤 의미의 사회적 관계가 없이 살고 있다면, 그 개인의 인성을 문제로 삼거나 관심의 대상으로 삼을 이유가 없다. 혹시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서 성격상의 문제로 인하여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도 일종의 인성적 문제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이러한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제4강 개체의 성장과 자아의 실현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어느 것을 시킬까? --식물성장의 비유성장의 개념을 교육적 과정의 설명원리로 사용한 것은 근대적 교육사조의 영향이다. 19세기에 아동중심교육을 주장하던 초기의 사상가들은, 교육이란 인간 삶의 장에 객관적으로 주어진 문화적 유산에 속하는 지식을 주입하거나 규범을 내면화하는 과정이 아니라, 인간이 생득적으로 잠재적으로 지니고 있는 능력과 성향의 계발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사상은 대개
개인과 사회, 어느 쪽이 가치론적으로 우선하는가?영국의 청교도 이민단을 실은 한 선단(船團)이 1630년에 미국의 뉴잉글랜드 지방에 위치한 마사츄세츠(Massachusetts)를 향하여 항해하고 있었다. 그 선단에 속한 아벨라호(the Arbella)에는 후일에 마사추세츠의 초대 총독이 된 윈스롭(John Winthrop)이 함께 승선해 있었다. 당시의 이민단은 신대륙에서 시작할 새로운 공화국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 그 분위기에 부응하여 윈스롭은 앞으로 일구어 갈 새로운 청교도 공화국의 생활에 기조가 될 연설(설교)을 하였다
민주주의의 절차론적 특징역동적-자발적 삶의 공동체민주주의의 개념을 의중에 떠올릴 때, 우리는 사회 혹은 조직의 구성원이 평등한 인격적 존엄성을 보장받고 자유로운 삶을 향유하는 제도적 특징을 생각한다. 민주주의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폭넓은 자유를 누리고, 사회적으로 평등하게 주어진 기회를 통하여 자아의 실현을 도모하며, 개방적으로 가치를 공유하면서 평화로운 공동체의 삶을 전망하게 한다. 이러한 사회의 구성원들은 다른 유형의 사회에 비하여 인격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누리므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외발적(外發的) 통제나 구속이 없는 상태로
[에듀인뉴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이루어 낸 세계화(Globalization)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켰다. 국경과 인종의 벽이 허물어졌고 ‘세계는 하나’라는 것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닌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기를 만난 지금, 세계는 극심한 불평등을 넘어 반세계화라는 눈앞의 현실을 마주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더 나은 세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는 조경
[에듀인뉴스] 오늘날 세계는 ‘도 우트 데스(Do ut Des)’라는 상호주의 원칙이 여기저기서 흔들리고 있다.미국의 전직 대통령 트럼프가 추구했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는 결국 강력한 보호무역이란 반시장주의, 반자유화, 폐쇄정책으로 이어지고 자본주의의 근간인 국가 간의 자유로운 시장경제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이처럼 상호주의 원칙의 붕괴로 인해 인류가 겪었던 과거 인간의 추악함과 잔인함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의 그늘이 되어 소환 당한다. 바로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와 일본이 저지
[에듀인뉴스] 우리 사회에 화두로 등장한 제4차 산업혁명은 사회경제적, 기술적, 교육적 측면에서 급속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우리는 전반적인 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장애아동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아동이 존중받고 차별 없는 양질의 교육을 누리도록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는 최지은(신한대 특수교육전공 박사과정) 필자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얻고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다가올 교육 현장의 변화와 특수교육의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자 한다.모든 아동
[에듀인뉴스]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가장 보편적인 가치와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한 마디로 설명하고자 하면 선뜻 입이 트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민주주의라는 가치와 체계는 인간의 삶과 사회적 관계에서 완벽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을까. 또 민주주의가 교육 현장에는 어떻게 스며들고 있으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을까. 이돈희 발행인은 민주주의의 개념적 내포와 외연의 진화적 과정, 그리고 이에 따른 민주주의의 의미론적 검토, 주요쟁점의 확인, 실천적 문제의 분석 등을 이야기하는 연재를 통해 교육현장적 여건과 문제를 규명
[에듀인뉴스] 우리나라는 일만 년 전 환인, 환웅, 환검께서 ‘인간을 이롭게 하라’,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하라’라는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졌다.인간중심, 인간존중, 인간평등, 인간사랑, 인간행복을 이념으로 하여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이며 그중에서 사람이 으뜸이라는 한얼홍익정신으로 인간의 생명과 인간의 권리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한의 나라(한국)를 건국한 것이다.성경에 이르면 하나님은 6000년 전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시고, 이를 사람이라 일컬었다.사람에게 권능과 지혜를 주셨기에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2025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인공지능(AI) 교육'이 도입된다. 특히 고교에서는 내년 2학기부터 진로 선택과목에 인공지능 관련 과목이 포함된다. 또 교원 양성 단계와 연수에 인공지능 역량 강화가 포함되며, 2022년부터 실시되는 6주기 교원양성기관평가 AI 역량지원 반영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일 열린 제19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7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에 참석해 '인공지능 시대 교육정책방향과 핵심과제'를 주제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유치원
[에듀인뉴스] 가장 무서운 치매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이다.9월 21일은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World Alzheimer's Day)'이다.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알츠하이머병협회(ADI)가 가족과 사회의 치매환자 돌봄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지정한 날이다.같은 날, 대한민국에서는 '치매극복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고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며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치매는 다른 질환과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그래도 우리 지역에는 대동대학이 있잖아. 이 한마디가 심장 박동수를 높이면서 어깨를 무겁게 하더군요.”배순철 부산 대동대 총장은 대학 주변 골목길에서의 일화를 들려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부산 대동대학교는 부산 지역에 1만5천여명의 간호 인력을 배출, 부산 지역에서는 보건 인력 개발의 장으로 통한다. 대학 산하 75년 역사를 지닌 대동병원은 부산지역 보건 의료산업 발전과 함께 해왔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기관이다.배순철 대동대 총장은 대동대 간호학부는 부산 지역에서 규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