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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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인천의 한 여자고등학교 국어교사가 고전문학 수업 중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교체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된 '구지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모 사립 고교 A(58)교사는 학교 측으로부터 받은 조치가 부당하다며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교사는 "구지가나 춘향전 등 고전문학의 의미를 풀이하는 과정에서 특정 단어가 남근이나 자궁을 뜻한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한 학부모가 성희롱이라며 민원을 제기했다"고 억울해 했다.

이어 "수업의 전체적인 맥락을 배제한 채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학교는 사안을 조사하는 성고충심의위원회에 조사 보고서를 내기 전 양측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하지만 그런 과정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구지가'는 삼국유사에 실린 작자·연대 미상의 고대가요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 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라(龜何龜何 首其現也 若不現也 燔灼而喫也)란 내용으로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의 강림 신화 속에 삽입된 노래다. 주술성을 지닌 현전 최고(古)의 노동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