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전체 시장을 독점(獨占)했다

 

<하루한자>
 獨 占
*홀로 독(犬-16, 6급)
*점할 점(卜-5, 5급)

‘대기업이 전체 시장을 독점했다’의 ‘독점’을 바르게 적은 것은?

①獨占 ②督店 ③獨點 ④篤占.

獨자는 ‘(개가 서로) 싸우다’(fight)가 본뜻이니, ‘개 견’(犭=犬)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蜀(나라이름 촉)은 발음요소였다는 설이 있다. 양[羊]은 무리를 짓는 데 비하여 개는 그렇지 않기에 ‘홀로’(alone)라는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고 한다. 

占자는 ‘점을 쳐서[卜] 묻다[口]’(ask a person’s fortune)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卜은 거북이의 가슴뼈에 불을 지져 금이 간 모양을 본뜬 것이다. 후에 ‘차지하다’(occupy)는 뜻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獨占은 ‘홀로 다 차지함’을 이른다. 홀로 있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됨됨이가 결정된다.

옛말에 이르길,
“군자는 혼자 있어도 그림자에 부끄럽지 않고, 홀로 자도 혼백에 부끄럽지 않게 한다.”
(君子獨立不慙於影, 獨寢不慙於魂 - ‘晏子春秋’).

【添言】
한글은 읽고 쓰기 편하지만, 한글로 뜻을 분석하기는 불가능하다. 表音文字(표음문자)이기 때문에 그렇다.

【필자소개】 전광진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지난 2007년 10월 3일 "한글로 써 놓은 한자어를 분석하자면 해당 한자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며 개천절을 기해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을 출간하였으며, 이후 《초중교과 속뜻사전 국어사전》 등을 펴내며 올바른 우리말 활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