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하루 평균 시수보다 많아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 소재 유아대상 영어학원(일명 영어유치원)의 월 평균 학원비가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업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공개된 서울시교육청의 학원·교습소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서울시내 반일제 이상(월 교습시간 3600분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 수는 251곳으로 1년전보다 14곳 증가했다. 유아대상 영어학원이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은 강남·서초구로 총 66개 학원이 있었으며, 강동·송파구가 37곳이었다.

월평균 총 교습비는 약 102만3000원이었다. 수업비는 평균 약 94만2000원이었지만 재료비와 급식비, 차량비 등 기타 경비를 포함하면 월 100만원이 넘었다. 이는 1년 단위로 환산할 경우 약 1227만원으로 2018년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 671여만원의 2배에 해당한다. 교습비가 가장 비싼 학원의 수업료는 월 223만3000원이었다.

수업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등학교 수업시수(40분)로 바꿔 계산하면 평균 7.4교시로, 초등 1·2학년 하루 평균 시수인 5교시보다 길다. 교습시간이 가장 긴 학원은 하루 평균 8시간35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걱세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는 ‘과다 학습시간 규제를 위한 아동인권법’ 제정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