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과 중3 학부모 대상 인터넷설문조사, 24일 질의응답 중심 공청회

학사모는 지난달 1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교복 현물지급 조례안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사진=학사모
학사모는 지난달 1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교복 현물지급 조례안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사진=학사모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경기도의회가 지급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무상교복 지원사업’에 대해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통해 해법 모색에 나선다.

교복 현물 지급 방식의 조례안 추진을 둘러싸고 도내 교복업체 및 학부모 단체들이 팽팽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관련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통해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물 대신 현금 지급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을 경우 심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일 도의회 제2교육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을 오는 28일부터 9월12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중·고교 신입생에게 학교장이 교복을 현물로 지원하고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내용이 골자다.

제2교육위원회는 지원대상을 중학교 신입생에서 고교 신입생까지 확대하고 내년 2월 말 지급하기로 중지를 모았지만, 지급방법은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달 중순 초등 6학년과 중3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터넷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도내 31개 시·군마다 소득수준, 학생 수 등이 평균이 되는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을 선정할 계획이며 전체 조사대상은 1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제2교육위원회는 이달 말 열리는 임시회의 직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공청회도 열린다. 경기도 학교 교복지원 조례안 제정을 위한 공청회는 오는 24일 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중학생 무상교복 지급 방안에 관한 연구(2015)’에 참여한 주수원 학교협동조합지원네트워크 연구위원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지급방식 등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교복업체 및 학부모 단체의 종합토론이 실시된다. 특히 무상교복 지급방식 등에 대한 이견 해소가 핵심인 만큼 패널토론과 참석자 질의응답에 비중을 둘 방침이다.

앞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지난 3월 경기지역 학생 1107명, 학부모 1517명, 교사 1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무상교복 찬성이 87∼93%, 현금 지급 찬성이 90∼92%, 디자인 자율이 95∼96%를 각각 차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