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한강 다리 밑에서 도심 속 최대 규모의 ‘헌책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남단 서울색공원에서 오는 15일까지 ‘한강 다리 밑 헌책방 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강 다리 밑 헌책방 축제’(이하 헌책 축제)는 ‘2018 한강몽땅 여름축제’ 중 하나로,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운영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전국 책방협동조합이 함께 한다.

특히 올 ‘헌책 축제’에는 서울·경기·전남지역 등의 헌책방 20여 곳이 참여해 고서, 단행본, 전문도서, 어린이도서 등 10여만 권에 달하는 책들을 선보이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헌책장터 △책의 문 △추억의 시간여행,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필사체험 △일일책방 등이 있다.

‘헌책장터’는 헌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책의 문’은 약 2000권의 헌책으로 만든 대형아치 형태가 설치해 축제의 랜드마크를 보여준다. 이어 ‘추억의 시간 여행,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는 1940년대부터 1980년대 초등교과서, 책걸상, 옛날 잡지 등을 전시해 관객들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필사체험’에서는 故 신영복 선생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담론’ 등에서의 글귀와 서화를 직접 필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일일책방’은 시민들이 집에 있는 헌책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홈페이지(https://goo.gl/ZXBHni)를 이용하면 된다.

또 오는 10일 오후 6시부터 7시에는 ‘미니 강연’이 진행된다. 강연 주제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남편의 아내로만 살아왔던 평범한 50대 여성의 삶을 180도 바꿔버린 글쓰기다. 강연에서 작가는 일상 속 작은 습관이 삶의 변화를 만든 팁을 알려줄 예정이다.

이외에 ‘주말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접수한 후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팝업북 만들기’프로그램은 4일과 11일 오후 3시부터 7시 매 정시에 시작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버려진 동화책을 이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팝업북을 만들 수 있다.

프랑스 동화작가 토미 웅거러의 명작동화 ‘제랄다와 거인’을 주제로 한 인형극은 오는 5일 오후 4시부터 5시에 펼쳐진다. 이때 인형극은 일상에서 흔히 버려지는 종이컵을 이용해 이색적인 인형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이시스트 송인섭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북크박스’가 오는 12일 오후 시에 공개방송으로 진행된다. 이날 송인섭은 일러스트 작가 배성태와 가수 홍이삭이 함께해 책과 그림,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방송 관련 객석은 사전 참가 신청자들에 한해 제공되며, 참가 신청은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2018UBBF)룰 통해 할 수 있다.

‘헌책 축제’에 오려면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2번 출구를 이용해 마포대교 방면으로 걸어오면 된다.

행사관련 자세한 문의는 ‘헌책 축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