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聖域) 없는 수사를 하겠다'

 

<하루한자>
 聖 域
*성스러울 성(耳-13, 5급)
*지경 역(土-11, 5급)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의 ‘성역’은?

①城役 ②聲域 ③聖域 ④性域

聖자의 원형이 서있는 사람[人]의 상단에 귀[耳․이] 모양이 첨가되어 있는 형체(口자가 첨가된 것도 있음)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귀’가 매우 강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스럽다’(divine) ‘성인’(saint) ‘임금’(king)의 뜻으로 쓰인다.

域자의 본래 글자는 或이었다. 나라의 영역을 가리키는 口, 땅을 상징하는 一, 국방 수단을 가리키는 戈를 통하여 ‘나라’(country)를 뜻하였다. 후에 이것이 ‘혹시’(maybe)라는 뜻으로도 많아 쓰이자, ‘나라’는 따로 國자를 만들어 나타내고, ‘지경’은 土를 첨가하여 만든 ‘域’으로 나타냈다.

聖域(성:역)은 ‘신성한 지역’, ‘특혜를 부여하는 구역이나 사항’을 이른다.

자고로,

‘성인이라 할지라도 시대의 흐름을 도울 수는 있을 뿐, 시대의 흐름을 어기지는 못한다.’(聖人能輔時, 不能違時 - ‘管子’).

【添言】
교과서 한자어 교육이 성공을 대물림하는 礎石이 된다.

【필자소개】 전광진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지난 2007년 10월 3일 "한글로 써 놓은 한자어를 분석하자면 해당 한자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며 개천절을 기해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을 출간하였으며, 이후 《초중교과 속뜻사전 국어사전》 등을 펴내며 올바른 우리말 활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