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가장 심각한 교권침해, 학부모 44.5%
"구체적 적용 가능 사례 등 실질적 도움 줄 수 있는 연수 도입 시급"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광주지역 교사 10명 중 3명은 학생지도의 어려움 때문에 최근 1년 동안 교직을 그만두려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직을 고려한 가장 큰 이유는 '학생지도의 어려움'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교육청이 8일 발표한 '2018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초·중·고교생 2500여명, 교사 1300여명, 학부모 1800여명)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교사를 그만두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는 교사가 31.3%나 됐다. 이는 지난 2016년의 22.0%보다 9.3%p 높아진 것이다.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지도의 어려움'이 40.5%를 차지했다. 

교사가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 역시 ‘생활교육의 어려움’(72.4%)이었으며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연수도 ‘생활지도 및 상담’(40.2%)였다. 이는 2016년에도 동일했다. 2016년 교사가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64.6%를 차지한 ‘생활교육’이었고, 가장 많이 받은 연수도 ‘생활지도 및 상담’로 43.6%를 차지했다.

특히 교사들은 생활교육을 하면서 ‘효과가 없을 때’(24.6%) 가장 힘들어 했다. 다음으로 ‘학생의 비협조적 태도’가 18.8%, ‘가정과의 연계 부족’이 18.2%, ‘다른 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이 13.9%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피하고 싶은 부서는 ‘학생생활 관련 부서’(5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고려한 원인으로는 학부모와의 갈등 등 교권 문제도 심각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교육에 이어 ‘과중한 업무’(15.5%), ‘학부모와의 갈등’(8.4%)이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또 가장 심각한 교권침해로 '학부모'를 꼽았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44.5%로 2016년의 35.8%보다 8.7%p 각각 늘었다. 다른 학교급보다. 초등학교에서 64.5%로 가장 높았다.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교권침해는 '학생'이었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51.6%로, 2016년의 40.2%보다 11.4%p 늘었다. 학교 급별로는 중학교에서 61.7%로 다른 학교급에 비해 가장 높았다.

교권보호를 위해서는 전체 교사 중 66.5%가 '교권보호위원회의 법적 권한 강화'가 절실하다고 답했고, '교권보호 지원 확대'(16.3%), '교원 치유 지원 강화'(6.9%) 등이 뒤를 이었다.

교원단체 관계자는 “생활지도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해결 방안을 제공해주고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의 연수를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교사 개인의 힘만으로는 학생의 생활교육이 어렵기 때문에 학부모와 동료교사 및 학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