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생 45% 수면 시간 6시간 이내...경북 가장 높고 대전, 제주, 서울 순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9시 등교와 저녁 급식이 폐지된 경기도 고교생들의 수면시간이 전국에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연제)이 1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학생 건강검사’에 따르면,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4.5명은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764개 표본학교 학생 8만484명을 대상으로 2017년 3월~6월 조사한 것으로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초등학생 2.8%, 중학생 12.1%, 고등학생 45.0%로 나타났다.

고교 학생 내 성별로 나눠봤을 때 남자 고등학생은 37.9%인 것에 반해 여자 고등학생은 52.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하루 6시간 이내로 수면을 하는 고등학생의 비율은 경북이 52.5%(남학생 44.1% ·여학생 62.1%)로 가장 높았고 대전(51.8%), 제주(50.8%) 순으로 나타났고, 경기가 가장 낮은 38.5%(남학생 31.7%·여학생 45.7%)였다. 

경기도에서 2014년 시작된 9시 등교제는 2017년 9월 현재 2345학교 중에 98.8%인 2316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대전(남학생 53.5%·여학생 50.0%)의 여자 고교생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 여자 고등학생의 6시간 이내 수면율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중 전남(남학생 33.8%·여학생 56.6%)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김해영 의원은 “학업 부담과 입시에 대한 절박함으로 고등학생 절반 가까이 학생이 6시간 이내의 수면을 취하는 것은 안타까운 우리 교육 현실”이라며 “수면이 부족하면 건강은 물론 학업 성적과 주의력에도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기에 야간자율학습의 완전한 자율화와 0교시 운영 폐지와 동시에 등교시간을 늦추는 노력으로 학생들의 수면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