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공사로 위탁급식...상주 1개교도 같은 업체서 급식 공급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경북 구미지역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증세 환자가 400명을 넘어서 학교 및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5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A 업체가 위탁급식을 한 경북 구미 3개 초·중등학교와 상주 1개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430명에 이른다. 4개 학교(학생·교직원 2436명) 가운데 설사 등 증세를 보인 환자는 지난 3일 281명에서 하루 만인 4일 117명, 5일에는 32명이 추가로 발생해 430명으로 늘었다.

현재 학생 2명이 입원해 있고 90여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4개 학교 학생 16명은 5일 결석했다.

학교 3곳은 3·4일 단축수업을 하고 급식을 중단했으며 1곳은 정상수업을 하고 빵과 음료를 제공하거나 개인 도시락을 싸오도록 했다.

보건당국은 학교 4곳에 급식을 공급하는 업체가 지난달 31일 제공한 식단 가운데 제육볶음과 파래무침이 감염원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당일 4개 학교 급식 주메뉴는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 의심 증세가 발생한 구미의 3개 학교는 급식소 증축과 보수를 위해 개학 이후인 지난달 중순부터 A 업체가 위탁급식을 해왔다.

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검사 결과는 1주일 뒤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확한 원인이 나오기 전까지 학교 측이 임시 업체를 선정해 위탁급식을 재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교육청도 급식이 중단되자 필요한 급식비를 학교와 가정에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은 초등학교 3곳 학생 1627명과 중학교 1곳 학생 가운데 무상급식을 지원받는 229명이다. 가정에서 도시락을 싸오는 경우에는 학교에서 한 끼당 급식지원비인 초등학생 2600원, 중학생 3100원을 중단 기간 각 가정에 지급한다. 다른 위탁급식업체를 통해 급식하면 하루당 급식비 4000원 기준으로 교육청에서 부족분을 학교에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