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학교 전경. 사진=울산과학대

[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조선업 장기불황으로 울산인구가 32개월 연속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지역 전문대학 2개교 모두 2018학년도 신입생 충원률 100%를 기록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말 전국 대학의 2018학년도 신입생 충원현황을 대학알리미에 공시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문대학인 울산과학대학교는 정원내 신입생 모집인원 1703명을 모두 모집해 충원률 100%를 기록했으며, 춘해보건대학교도 정원내 신입생 모집인원 670명을 모두 채웠다.

반면 울산·부산·경남의 21개 전문대학 중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한 대학은 단 7개교에 불과하다. 신입생 충원률 100%에 미달한 14개교 중 6개 대학은 신입생을 90%도 채우지 못했으며, 경남의 모 대학은 충원율 73.9% 기록해 울상을 지었다.

울산과학대학교 김호철 입학·홍보처장은 “조선업이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진 가운데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 조선업을 주력하는 지역에 있는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에 공시된 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문대학도 수험생의 수도권 쏠림현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전국 전문대학 중 서울 9개교와 인천 3개교는 신입생 충원률 100%를 기록했고, 경기 31개교는 98%를 기록했다. 반면 경북(91.3%), 전남(92.3%), 경남(93.2%), 부산(93.7%), 대전(94.1%), 전북(94.3%), 제주(94.8%)는 저조한 충원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신입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의 모든 전문대학이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2019학년도 신입생 수시1차 모집을 시작하는 가운데 입학자원 감소와 수험생의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벌써부터 내년도 신입생 모집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