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컴퓨터고·경기과기대 5년 과정 '서울뉴칼라스쿨' 개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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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세명컴퓨터고등학교(3년)와 경기과학기술대(2년)가 내년 3월부터 한국IBM이 지원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공을 개설한다. 고교와 전문대 교육과정을 통합한 직업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은 전문학사 학위는 물론 한국IBM 파트너 기업 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IBM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P-TECH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P-TECH는 고교 3년과 전문대 2년 교육과정을 통합한 직업교육혁신 모델로, 블루칼라나 화이트칼라 노동을 대체하는 뉴칼라(New Collar)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고안됐다. ▲사이버 보안 ▲데이터 사이언스 ▲인공지능 및 인지(cognitive) 등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비즈니스 전문가 산업군이 포함된다. 

지난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IBM P-TECH는 졸업생 100여명 중 20명이 IBM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8개 주(州)는 물론 호주, 모로코, 대만, 싱가포르 등 5개국 100여개 학교로 확산됐다. 보통신기술과 의료, 제조업, 에너지 분야 파트너 기업 규모는 500개 이상에 달한다. 

이번 협약으로 교육부는 △특성화고·전문대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원연수 △P-TECH 확산 등에 협력키로 했다. 한국IBM은 △교육과정 제공 △일대일 멘토링 △산업체 방문·현장학습 △유급 인턴십 등을 제공키로 했다.

2022년에는 교원그룹도 P-TECH에 참여할 계획이다. 교원그룹은 교육에 AI, 빅데이터 분석과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P-TECH는 4차산업 분야에서 역량 발휘가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의 혁신 모델이 될 것"이라며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해 학생들이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IBM과 같이 우수 산업체가 주도하는 다양한 직업교육 혁신 모델을 발굴·확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