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3~5세 3만2천명에게 무상급식도 제공
시 자체 교복브랜드 개발 관련 갈등은 계속될 전망

사진=인천시
사진=인천시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인천시가 내년부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고교 신입생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고, 사립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한다.  

인천시와 시교육청은 내년도 중학교 신입생 2만5000명, 고교 신입생 2만7000명 등 5만2000명에게 1인당 30만1000원 범위 안에서 교복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와 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13개 교육 협치사업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무상교복 예산 157억원은 인천시(군·구 포함)와 시교육청이 절반씩 분담한다. 중·고교 무상교복 지원은 박남춘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교육감의 공약이기도 하다. 

또 올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행한 무상급식을 내년부터는 사립유치원 3∼5세 3만2000명 원아에게도 확대 적용한다. 초·중·고 무상급식 식품비 단가를 5∼8% 올려 급식의 질도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안심교육 △평등교육 △미래·혁신교육 △인천사랑 전자상품권(INCHEONer 카드) 활성화 협업 등 추진을 약속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와 교육청, 시의회가 협력해 인천이 전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환경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교육감도 "시와 교육청은 교육자치와 지방자치 협력을 위한 파트너로서 협치의 정신과 가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협력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에서 논란이 된 자체 교복 브랜드 개발 관련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무상교복이 시민들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만큼 유명 브랜드를 구입해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시 독자 브랜드 개발 필요성을 담은 조례안이 상정됐으나 이 부분이 빠진 채 18일 본회의에 상정된 안은 보류됐다. 일부 시 의원이 시 자체 브랜드 개발 조항이 빠진 것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