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격퇴(擊退)하다'

<하루한자>
  擊 退
*부딪칠 격(手-17, 4급) *물러날 퇴(辶-10, 5급)

‘체포면 체포고 사살이면 사살이지 격퇴란 또 무슨 말인가’의 ‘격퇴’는?

①激退 ②擊退 ③格退 ④檄退.

擊자는 손으로 ‘치다’(bea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부딪치다’는 뜻이 담긴 毄(격)에 ‘손 수’(手)를 더 보탠 것이다. 발음요소를 겸하는 毄(격)의 뜻인 ‘부딪치다’(be crashed against)는 의미도 이것이 부담하고 있다.

退자는 ‘가다’는 뜻인 착(辶=辵)과 ‘어긋나다’는 뜻인 간(艮)이 합쳐진 것으로 ‘떠나다’(leave)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물러나다’(retire) ‘떨어지다’(come down)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擊退는 ‘적을 쳐서 물리침’을 이른다. 외부에 있는 적 보다 내부 또는 자기 자신 안에 있는 적이 문제인 경우가 더욱 많다. 옛 선현 왈,

‘안에 우환이 있는 것이 근본적인 것이지, 밖에 우환이 있는 것은 지엽적인 것이라카이!’(憂在內者本也, 憂在外者末也 - 송나라 蘇洵).

【添言】
초등 교과서에 한자어를 한글로만 표기해놓고, 한자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잉글리시’, ‘에듀케이션’라고 한글로 표기해 놓고, 영어 공부 할 필요 없다고 하는 꼴과 같다. 겉만 알고, 속을 모르면 아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