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참성단. 사진=강화군청
강화참성단. 사진=강화군청

[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오늘(3일) 개천절(開天節)을 맞아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를 세운 단군왕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개천절의 의미를 조금 더 뜻 깊게 새길 수 있는 명소 3곳을 소개한다.

◆참성단=참성단(塹星壇)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든 제단으로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에 위치한다. 단군은 이 곳에서 제사를 지내고자 직접 제단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그가 이곳에 참성단을 쌓아 하늘에 제사를 지낸 이유는 강화의 지형이 천하의 요새이면서, 강화도 고유 지명인 마이(摩利)·혈구(穴口) 등이 하늘과 인연이 깊었던 탓이다. 

오늘(3일) 개천절을 맞아 참성단에서는 개천대제가 진행된다. 개천대제는 예로부터 개천절에 우리 민족이 한 해 동안 지은 햇곡식으로 제사상을 차리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전통제례다. 제례는 국운의 번창과 태평시대를 기원하는 천제보행 의식 이후 칠선녀의 성무와 전국체육대회 성화 채회식으로 이어진다.

◆삼랑성=삼랑성(三郞城)은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산성으로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다. 실제로는 이 성의 축조 연대에 대한 확실한 기록은 없다. 하지만 성에는 단군의 세 아들과 관련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단군은 나라를 세우자마자 한강 입구에 자리한 강화도에 주목했다고 한다. 단군은 타국이 이 땅을 침략할 때 그들은 한반도의 가운데를 흐르는 한강으로 들어올 것이고 그들을 막기 위해서는 한강 입구에 자리한 강화도에 산성을 쌓아야겠다고 여겼다. 이에 단군의 세 아들 부여, 부우, 부소는 강화도로 내려가 성을 짓게 된다. 세 아들이 성을 짓는다는 소문에 어디선가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나타나 함께 한 달 만에 쌓은 성이 오늘날의 삼랑성이다. 
  
◆단군성전=단군성전(檀君聖殿)은 단군의 영정이나 위패 등을 두고 봉향하는 사당으로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교촌리에 위치한다. 역사적으로 단군 봉향은 왕조 국가 및 민간에 의해 동시에 이루어져 전국 곳곳에 퍼져 있다. 특히 문헌에는 일제 강점기 때 민족의 정기를 지키기 위해 여러 곳에 단군성전을 설립됐다고 기록됐다. 단군성전에서 단군은 민족의 상징을 뜻한다. 매해 어천절(3월 15일·단군이 승하해 산신이 된 날)과 개천절을 맞아 전국 단군성전에서는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