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개 혁신학교 중 현재 자율학교 18개교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충돌 예상

사진=전북교육청
사진=전북교육청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8일 "혁신학교 전체를 자율학교로 직권 지정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혁신학교가 자율학교로 동시에 지정되면 내부형 교장 공모제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무자격 교장 논란을 일으킨 평교사가 교장에 임용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 범위가 지난 9월부터 15%에서 50%로 확대된 만큼 실질적으로 이를 추진할 수 있는 학교가 늘어나게 돼 교총 등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의 혁신학교는 총 169개교로, 이 가운데 18개교(초등 10개교, 중등 5개교, 고등 3개교)가 자율학교로 동시에 지정·운영되고 있다. 내년에 나머지 혁신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하면, 151개 혁신학교가 내년 3월1일자로 자율학교에 추가되는 셈이다.

자율학교는 현재 57곳을 포함해 모두 208곳으로 늘게 된다. 전체 760개 초·중·고교의 36.5%에 달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자율학교 지정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혁신학교를 모두 자율학교로 지정하면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이 보장돼 보다 다양한 내용과 형태의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