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민병희‧장휘국 하락세와 대조적...최하위 인천 도성훈, 강원 민병희, 서울 조희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민선 4기 교육감 출범 100일을 맞은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대상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김승환(사진) 전북교육감이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같은 3선 교육감인 민병희(16위), 장휘국(10위) 교육감의 지지도가 하락세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리얼미터는 한국행정학회와 공동으로 9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김승환 교육감은 52.6%의 긍정평가로 8월 대비 3.3%p 내려갔으나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아 교육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교육감 권한 확대 등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외적 행보를 넓히고 있는 것이 지지도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지난달보다 3.2%p 내린 52.1%로 2위, 설동호 교육감은 0.6%p 내린 51.3%로 3위를 유지했다. 톱3는 지난달 순위와 변동이 없었다.

이어 임종식 경북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강은희 대구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장휘국 광주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이석문 제주교육감, 노옥희 울산교육감 순이었다.

최하위권으로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 도성훈 인천교육감으로 조사됐다.

조 교육감의 경우 두발자유화 논란과 서울상도유치원 대응 미숙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 교육감은 3선 기간 누적된 학력저하와 학교폭력 증가 등이, 도 교육감은 최근 잇따른 ‘스쿨미투’에 대한 늦장대응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자료=리얼미터
자료=리얼미터

특히 민병희 강원교육감(7.5%p, 긍정 39.8% vs 부정 47.3%)과 조희연 서울교육감(4.7%p, 긍정 40.5% vs 부정 45.2%), 도성훈 인천교육감(4.6%p, 긍정 32.8% vs 부정 37.4%), 노옥희 울산교육감(3.6%p, 긍정 40.7% vs 부정 44.3%)은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시도교육감 긍정평가는 44.9%를 기록해 8월(44.8%) 대비 0.1%p 소폭 올랐지만 부정평가 역시 35.8%로 8월(33.9%)보다 1.9%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가장 큰 폭으로 확대한 시도교육감은 각각 임종식 경북교육감, 장석웅 전남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으로 나타났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6·13지방선거에서 자신이 얻은 득표율 28.2%에 비해 20.5%p 더 높은 48.7%의 지지율로, 172.7점의 주민지지확대지수를 기록해 지지층을 확대한 정도가 가장 큰 시도교육감 1위를 차지했다.

주민지지를 잃은 것으로 나타난 교육감은 9명이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조희연 서울교육감, 이석문 제주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도성훈 인천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지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주민 8500명(광역 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광역 시도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5.1%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