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간담회...교장공모제 "운영방안 개선 TF 협의회 구성해 의견 수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혁신교육 3.0’ 시대를 열어 아이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교육다운 교육’ 원년의 해로 경기교육을 열어가겠고 밝혔다.  

6.13 선거에서 민선 4기 경기도교육감으로 재선된 이재정 교육감은 당선 100일을 맞아 10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정책방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혁신교육 3.0은 지역의 모든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혁신교육과 민주적 교육자치의 토대를 만들고, 이를 통해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운영하는 것"이며 "교육다운 교육은 혁신교육 3.0을 기반으로 교육자치를 실현하고 학생들에게는 미래사회에 대비한 교육을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학교혁신과 행정혁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현안에 대해 이 교육감은 우선 '학교교사들의 학생부 부당 기록 근본적 방지 방안'으로 교육공무원인사기준(원칙)을 개정해 교원과 해당자녀가 동일교에서 근무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사립학교는 규정 개정 등을 통해 2019학년도 인사에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농어촌 학교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학생부 권한을 배제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나이스의 학생부 접근 권한 강화'를 위해 금융거래 수준의 높은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2019학년도부터 적용하고, '학생부 신뢰성 제고를 위한 고교-대학 연계 포럼'을 운영해 고교의 교육과정 운영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학생부 신뢰성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학교기본운영비 자율 편성 실시 방침을 밝힌 뒤 "학교운영비 자율편성은 어느 시도도 시도조차 못해본 것인데, 경기도가 두려움없이, 당당하게 교육자치의 일대 혁명을 이뤄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택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가 지난 4일 경기도교육청에 ‘평택 고교평준화 촉구’ 청원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간담회, 실무협의회 구성 등을 통해 객관적인 의견조사를 실시하고, 고교평준화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고 밝혔다.

특목고(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대해서는 타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폐지를 위한 법령 개정을 요구하고, 일반고 전환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및 전환기 복합교육과정 운영 지원 등을 외고, 국제고, 자사고를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내년 시행 방침을 밝힌 고교 무상교육에 대해서는 교육비 항목 중 입학금, 교복비,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는 교육부 ‘고교 무상교육 추진계획’과 연계해 추진하고 이외 항목인 급식비, 교복비, 체육복비, 체험학습비는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단계별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아울러 논란 중인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는 '미래형 학교혁신을 위한 교장공모제 운영방안 개선 T/F 협의회'를 구성해 교장공모제 심사과정의 공정성 확보 및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개선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