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파(黨派)를 가리지 않는다'

<하루한자>
 (400)
  黨 派
*무리 당(黑-20, 5급)
*물 갈래 파(水-9, 4급)

‘당파와 문벌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다’의 ‘당파’는?

①黨波 ②黨派 ③黨坡 ④黨破

黨자는 ‘흐릿하다’(obscure)는 뜻을 위해 고안된 것이니 ‘검을 흑’(黑)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尙(숭상할 상)이 발음요소임은 堂(집 당)도 마찬가지다. 周(주)나라 때 호적 편제 단위로 500가구가 사는 땅을 일러 ‘1 黨’이라 한 것에서 유래되어 ‘무리’(party) ‘단체’(group)란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派자의 오른 쪽 편방이 ‘길 영’(永)에서 변화된 것임은 脈(맥)자를 ‘脉’이라고 쓰는 것을 통하여 알 수 있다. 강물[水→氵]이 길게[永] 흐르는 중에는 갈래가 있게 마련이다. ‘물 갈래’가 본뜻인데, ‘가르다’(divide)는 뜻으로도 쓰인다.

黨派는 ‘한 무리[黨] 안에서 다시 나뉜 갈래[派]’를 이른다. 스스로를 약한 사람으로 규정짓지 말자.

‘힘센 짐승은 무리를 짓지 아니하고, 날쌘 새들은 쌍을 이루지 아니한다.’(猛獸不群, 鷙鳥不雙 - ‘淮南子’).

【添言】
한글의 표음 능력, 한자의 표의 능력, 어느 하나만 있으면 애꾸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