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가 혼잡(混雜)하다'

<하루한자>
 混 雜
*섞을 혼(水-11, 4급)
*섞일 잡(隹-18, 4급)

‘극장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보도는 혼잡을 이루었다’의 ‘혼잡’은?

①混雜 ②婚雜 ③渾雜 ④魂雜

混자는 ‘물 수’(氵=水)가 의미요소다. 昆(형 곤)이 발음요소였음은 焜(빛날 혼)도 마찬가지다. ‘(물살이) 거세다’(furious)가 본뜻인데, 후에 ‘섞다’(mix) ‘합치다’(combine)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雜자를 ‘卒+八+隹’의 구조로 분석하면 안 된다. ‘새 추’(隹)가 부수이지만 의미와는 무관하다. ‘옷 의’(衣=衤)와 ‘모을 집’(集)이 합쳐진 것으로 ‘여러 빛깔의 천[衣]을 모아서[集] 짠 옷’이 본뜻이다. ‘뒤섞이다’(mixed) ‘어수선하다’(disordered) ‘번거롭다’(complicate) 등으로도 쓰인다.

混雜(혼:잡)은 ‘여럿이 한데 뒤섞이어[混] 어수선함[雜]’을 이른다. 송나라 왕안석(王安石) 왈,

“인간의 재능은, 한 가지에 전념하는 데서 성취되고, 이것저것 다 하는 데서 망친다.”(人之才, 成於專, 毁於雜 - 王安石).

【添言】
脚光(각광)이란 한자어를 영어로는 footlight라고 한다. 이렇듯 한자어는 영어 합성어 학습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즉 한자어와 영어 합성어 동시 학습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