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영교 의원실
자료=서영교 의원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에 효과적인 스프링쿨러가 대부분 학교에 설치돼 있지 않아 아이들을 화재위험에 무방비로 노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서영교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중랑구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별 스프링클러 설치율 현황’에 따르면 조사대상에서 빠진 사립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국·공립유치원과 초·중·고교·특수학교 총 1만6739개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3091개로 설치율이 18,4%에 불과했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유치원 4744곳 중 393곳(8.2%), 초등학교 6253곳 중 1131곳(18%), 중학교 3233곳 중 670곳(20.7%), 고등학교 2341곳 중 839곳(35.8%), 특수학교 168곳 중 58곳(34.5%)에만 스프링쿨러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발생해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8월 인천 남동공단 화재사건에서도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바 있어 학교에 스프링클러 설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서영교 의원은 “심각한 것은 화재발생시 대응에 더 미숙할 수 밖에 없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설치율이 8.4%와 18%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비롯해 특수학교는 그 어느 곳보다 안전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설치율이 저조하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얼마나 안전에 불감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면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예산 편성과정에서 각 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우선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