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혜 이사장 사임...강경파 이덕선 전 부위원장 비대위 맡아

20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 유보’에 대한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2016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 유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한유총. 사진=유튜브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최정혜 이사장이 사임했다.

한유총에 따르면, 16일 최 이사장이 방금 사임의사를 표명했고 원장들이 이에 동의했다. 최 이사장의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유총은 앞으로 이덕선 전 부이사장(한국유아정책포럼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이사장 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이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사립유치원들이 집단휴업 추진 당시 강경파로 분류됐다.

애초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던 한유총은 비대의 구성 등으로 기자회견을 오후 3시30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었다.

이덕선 비대위원장장 주재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유총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유총은 깊이 반성하면서 대한민국의 유아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제 이번 사태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하는 유아교육을 만드는 논의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 미비로 모든 사립유치원이 비리 유치원 오명을 쓰게 된 것에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국가에서 학부모 교육비 부담경감을 위해 지원하는 누리과정비는 사립유치원에 직접 지원되는 게 아니라 유아교육법에 따라 학부모에게 지원되는 것"이라며 "교육부에 이를 학부모에게 직접 지원하도록 요청했으나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 사립유치원 원장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