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교육과 졸업자 수는 2016년부터 줄어

[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SW)교육이 의무화됐지만, 이를 가르치는 ‘정보’ 교사가 있는 학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SW교육 개설 중학교 및 교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중학교 1351곳에서 SW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677곳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내년에 정보 담당교사가 배치되는 중학교는 1377곳에 불과해 충원율이 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학교별 정보 과목 편성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 정보 교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가르치는 학교는 1351곳이다. 이들 학교에 더해 내년부터는 1326개 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보 교과목을 가르친다. 오는 2020년에는 3학년 학생들에게 정보 교과목을 가르치는 중학교 535곳을 비롯해 모든 중학교(3212곳)에서 SW교육이 필수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담당교사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교육부는 내년 신규 채용 등을 통해 총 260명의 정보 담당교사를 충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내년도에 SW교육을 시행하는 중학교 2677곳을 기준으로 담당교사 충원율은 50%에 불과한 상황이다. 

특히 정보 담당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의 경우, 순회교사로 형태로 SW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사 부족으로 SW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학교 간 SW교육 격차가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도서 산간 지역의 경우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또 SW교육 전문성을 갖춘 예비 교원을 양성하는 컴퓨터교육과의 졸업자 수는 지난 2016년부터 급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컴퓨터교육과 졸업자 수는 267명에서 올해 206명으로 줄었다.

김해영 의원은 “전문 역량을 갖춘 예비 교원의 감소는 장기적으로 SW교육의 질적 하락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자료=김해영 의원실
자료=김해영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