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특성화고 학생의 외국어 교육과 해외 현장교육을 확대해 글로벌 인재로양성, 해외 취업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특성화고 국제화교육 지원 사업’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특성화고 학생 다국적언어(외국어) 교육 확대, △서울시 자치구(구청)와 협력하는 글로벌 현장학습 확대, △서울 특성화고 우수 직업교육 모델의 해외 전파, △국제화 전문기관과 MOU 체결 등 10개 사업이다. 

먼저 특성화고 학생들이 우수한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해외로의 진출을 위하여 다국적 언어 교육을 적극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내에서는 정규수업 및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다국적 언어 이수 시간을 60시간 이상 확대·운영하고, 교육과정 외에서도 △방과후학교를 통해 다국적언어 200시간 이상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비 지원(2019년 300명 대상) △외국어교육 거점 특성화고등학교 운영, △특성화고 학생 전체 대상 외국어 인증제 실시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구청)와 협력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글로벌 현장학습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무역량을 향상할 계획이다. 5개년 계획의 첫 해인 올해는 구로구청과 함께 덕일전자공업고의 현장학습을 지원했다. 2019년에는 5개 자치구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직업계고 학생 초청 확대' 사업은 시교육청이 1998년부터 경기기계공업고교를 협력학교로 지정해 '북방지역(중국,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몽골 4개국) 교포 학생들에게 기술교육을 실시해 왔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참여 학생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중견 직업인으로서 활약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 초청 기술교육 대상 국가를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시아 등 남방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특성화고 국제화 사업을 통해 '특성화고 공동실습소 운영 모델' 'NCS 교육과정 운영 모델' 등과 실제 수업에 적용 가능한 '교육과정'  등을 무료로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직업교육 정착 및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우리나라의 직업교육 발전은 1969년부터 시작된 IBRD 무상 기자재, 무상 인력지원 사업의 혜택으로 농업, 상업, 공업,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 현재의 발전에 이르렀다"며 "이제 우리는 그러한 수혜의 혜택을 다시 개발도상국에 돌려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70%에 이르는 높은 대학 진학률과 졸업 후 실업 문제는 우리 사회의 큰 병폐"라며 "고졸 성공시대,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는 방안으로 특성화고 청년들의 해외 진로탐색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