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疲勞)가 풀렸다'

<하루한자>
*지칠 피(疒-10, 4급)
*고달플 로(力-12, 6급)

‘A few hours of sleep relieved my fatigue.’는 ‘두 서너 시간 잠을 잤더니 ○○가 풀렸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緊張 ②疲勞 ③疲困 ④精神

疲자는 ‘지치다’(get tir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니, ‘병들어 누울 역’(疒)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皮(가죽 피)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勞자는 ‘힘들다’(be har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힘 력’(力)과 ‘등불 형’(熒)의 생략형을 합친 것이다. 예전에는 집에 불을 밝히는 일이 매우 힘들었나 보다. 후에 ‘애쓰다’(try hard) ‘고달프다’(tired ou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疲勞는 ‘몸이나 정신이 지치고[疲] 고달픔[勞]’, 또는 그런 상태를 이른다. 인생살이 고달프더라도 주저앉지 말자. 한나라 유향(劉向)이 쓴 ‘설원’(說苑)에 이런 말이 나온다.

“하늘이 그에게 무언가를 주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그를 고달프게 한다.”(天將與之, 必先苦之 - 劉向).

【添言】
한자 지식이 쌓이면 한글로만 써놓은 한자어를 보고도 속뜻을 잘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