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한치원·지준호 기자] '정기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국정감사가 29일을 끝으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다. 이날 국회 교육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부와 교육부 산하·관계기관, 교육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지난 11일부터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내용에 대한 후속조치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자리에서 나온 말들을 정리했다.

신경민 의원
신경민 의원

신경민 “엄마의 경제력과 교사의 키보드 권한만 키우지 않았나”

○…"학종 숭배교가 횡횡한다. 학종은 이미 괴물이다"=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국감기간 내내 제기한 학종 비판 끝판 발언. 신 의원은 이날 “학종은 거짓이 횡횡하는 기록이다. 진보 교육계는 공교육 정상화 미신에 사로잡혀 있어 학종을 비판하면 환영하지 않는다. 괴물을 만드는 데 모두 모의했다. 학종에 반대하면 공교육 정상화에 반대하는 나쁜 사람으로 몰아 부친다. 냉정하게 학종은 돈 많은 엄마의 적극성과 경제성을 확인한 입시제도 아닌가. 엄마의 경제력과 교사의 키보드 권한만 키우지 않았나” 등 신랄한 학종 비판 발언을 쏟아내며 교육부의 대처를 요구했다.

이군현 “why are you doing, what you are doing?”

○…“기초학력 하나만 물었는데 대답을 안해? 말이 말 같지 않습니까”=자유한국당 이군현 의원이 국감기간 끈질기게 질문한 기초학력조사 발표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으나, 교육부가 종함감사 보고자료에서도 이를 누락하자. 이 의원은 “후속조치 현황보고에 제목조차 없다. 목소리 높여야만 말을 들어요? 죄송하다, 송구하다 하면 되는 거냐. 문서에 들어 있어야 제대로 이행했는 지 증거 자료가 되지 않나. 의원실에는 들고 오면서 여기는 왜 뺐냐”고 질타. 그러면서 철학과 출신 유은혜 장관에게 기초학력에 대한 장관의 철학을 물으며 한 마디. “why are you doing, what you are doing?”

전희경 의원

전희경 “초등학생이 더 잘해요!~ 교육부 단기 일자리 창출 통계”

○…“대학생이 돈 받고 실내 온도 18도 맞추기 점검이라니”=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국립대 에너지 절약 도우미는 학생들이 소등을 점검하고 실내 온도를 18도로 맞췄는지 점검하는 일을 한다며. 전 의원은 “초등학생도 소등하고 적정 온도 유지하도록 기초 교육으로 배우는데, 대학생이 돈 받고 이런 일을 하는게 맞느냐”며 “이걸 단기 일자리가 창출했다고 통계를 내는 것은 교육부의 국민기만”이라고 질타했다.

이찬열 “헌법 제3조 고칩시다”

○…“대한민국 영토는 독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교육위원장)이 독도는 우리땅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유 장관에 헌법 개정하라면서. 이 의원은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대한민국의 영토는 독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유 장관에 질의하며 교육부의 독도 관련 예산 삭감을 질타했다.

"남자현, 강주룡, 권기옥, 유관순, 윤희순, 이은숙, 정종명, 차미리사, 최선화, 최은희, 허은"

○…“유관순 열사 말고는? 쭉 한 번 이야기 해보시라”=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교과서에 언급된 11명의 독립운동가 이름을 언급하며 박춘란 차관에 아는 인물을 열거해 보라고 하며. 김 의원은 박 차관이 유관순 열사 밖에 언급하지 못하자 “2018년 검정 역사교과서에 수록된 독립운동가 및 근현대 인물 208명 중 16명의 여성이 나온다“며 ”208명 중 16명이 여성이고, 독립운동을 인정받아 서훈을 받은 사람은 11명이다. (차관도) 말한 것처럼, 아무도 유관순 열사 밖에 기억 못한다"며 “교과서 집필 기준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
박용진 의원

"국민감정 자극하고 분노 불길에 기름 끼얹는 한유(油)총"

○…"한유총의 '유'는 기름 유'자 아닌가?"=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질의에 앞서 한유총의 대응을 비판하며. 박 의원은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는 걸 보면서 속으로 한유총의 '유'는 어릴(幼)가 아니라 '기름 유(油)'자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