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진(極盡)한 대접을 받다'

<하루한자>
 極 盡

*다할 극(木-13, 5급)
*다될 진(皿-14, 4급)

‘그들은 너무나 극진한 대접에 어쩔 줄 몰라 했다’의 ‘극진’은?

①極鎭 ②極盡 ③極眞 ④極進

極자는 ‘(굵은 나무로 만든) 대들보’(girder)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亟(빠를 극)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가장’(most) ‘지극히’(extremely) ‘다하다’(finish) 등으로도 쓰인다.

盡자의 갑골문은 손에 소꼬리를 들고 그릇을 깨끗이 닦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다되다’(run out)가 본래 의미이고 ‘끝나다’(end) ‘모두’(al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極盡은 ‘다하여[極] 남음이 없도록[盡] 함’, ‘마음과 힘을 들이는 정성이 그 이상 더할 수 없음’을 이른다. 지나쳐서 좋을 게 별로 없으니 조심하는 게 좋다. 한 나라 때 사마천이 지은 ‘사기’(史記) 골계열전(滑稽列傳)에 이런 말이 나온다.

“술이 지나치면 망발을 하게 되고,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슬픔이 닥친다.”(酒極則亂, 樂極則悲 - ‘史記’).

【添言】
<하루한자>는 한글로 써놓은 한자어를 보고도 속뜻을 유추하는 능력을 길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