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고 특별감사 카드 등 재확인...15일까지 연장
정부 재정지원 감축 등 원칙에도 참여율 크게 늘지 않아
학부모들 "사립유치원 원아모집 계획 없다 메세지 받아"

사진=부산교육청
사진=부산교육청

[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부산지역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사용을 사실상 거부하자, 시교육청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고'에 나섰다.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1일 현재까지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5%(15곳)으로 지난해 11곳(3.6%) 참여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급운영비를 차등적으로 줄이고 시설환경 개선비와 원장 기본급보조비 중단, 각종 정부공모사업 배제, 특별감사 카드까지 내놓고,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사용신청 기간을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사립유치원이 가장 많은 경기교육청도 참여율이 18%에 머물자 15일까지 기한을 연장했다.   

한편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집단 휴원 또는 폐원은 아니지만, 개별 휴원 메시지를 학부모에게 보내는 등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강경 대응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한유총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에게 '처음학교로'나 재무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을 사용하라는 것은 민간 교육시설에 대한 국가 권력의 부당한 개입"이라며 "휴·폐원 및 처음학교로 참여는 사립유치원 원장 개인의 몫"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정부 대책이 무용지물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하는엄마들 관계자는 "학부모 설명회 문의를 한 많은 엄마들이 사립유치원으로부터 원아 모집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유사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이게 집단행동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말했다. 

사진=sns 캡처
사진=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