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호순 서울여대 명예교수

행복의 기본 조건, ‘오복’과 ‘육극’의 조화

요즈음 한국사회에서는 건강에 좋은 상태를 향유하고 그와 같은 조건을 조성하거나 그러한 여건 하에서 사는 것이 웰빙(Well-being) 상태이며 일종의 행복한 상태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매스컴이나 주위 친지들로부터 몸에 좋다고 하는 정보를 얻으면 무조건적으로 모방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본다.

이처럼 우리 사회가 일종의 ‘웰빙 열풍’에 빠져있는 현상은 경제적으로 선진국 수준에 가까워지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몰두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고, 사회 전반적으로 그러한 상태를 누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되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상태에 도달하기까지에는, 오랜 세월 동안 강녕(康寧;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건강)을 중시하는, 오복과 육극(五福 六極)을 추구한 전통문화의 영향을 받았기에 가능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와 개인의 생활문화에 그와 같은 문화적 유전자(밈, Meme)가 잠재되어 있기에 자연스럽게 발현된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어찌되었든 오복과 육극은 원래 배달국과 고조선으로부터 구두로 전해져 내려오며 생활화되었고, 그 당시 유라시아의 패권을 지닌 배달국과 고조선의 강대한 영향력에 힘입어 중국사회에도 전해지고 나아가 동양사회에도 전파되어 온, 동양인의 행복관을 대변해주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고찰해 보면, 오복 개념이 배달국 이래 중국대륙 전반(한반도를 포함한 고조선 통치영역)에 영향을 미쳐 오던 중 훗날 등장한 공자의 유교사상과 접목되어 동양인들의 일상생활에 더욱 깊숙하게 파고들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말하자면, 유교에서 강조하는 인, 의, 예, 지, 신(仁, 義, 禮, 智, 信)이라는 덕목을 준수하여 도(道)를 깨닫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추구하는 오복사상은 일반인들의 삶과 관련한 행복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즉 일반적으로 도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복을 누리게 되고 도를 깨닫게 되는 개인은 필연적으로 복(福)을 누릴 수 있다는 논리를 강조하는 유교적 생활문화의 산물로도 간주되기도 한다.

‘강녕’, 동서고금을 막론한 행복의 전제 조건

오복 중에서 ‘강녕’에 관하여 우선적으로 고찰해 보면, ‘강녕’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심리적이며 정서적인 안녕)을 아우르는 개념으로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복의 전제조건으로 강조해 왔고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데 우선적으로 필요한 덕목으로 인식된다.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 자체가 자기 자신을 관리(자기 규제 및 통제)하는 기본이며 핵심이 된다는 것으로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지 못한 ‘강녕하지 못한 상태’로서는 결코 ‘장수’하지도 못하고, 부자가 되기도 어렵고, 나아가 ‘유호덕(攸好德-덕을 좋아하여 즐겨 행하는 일)’하거나 ‘고종명(考終命-제 명대로 살다 편안히 죽는 것)’하기도 어렵기에 결국 행복한 인생을 누리기 어렵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서 행복한 삶을 대변하는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리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 조상들은 잘 알고 있었고 그를 제대로 실천하는 방안으로 ‘오복과 육극’을 균형 있게 생활화해 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건강이 가장 큰 복이다”

여기서 ‘육극’이란 일상생활 중 당하기 쉬운 불행한 사건이나 피해야 할 어려운 상황을 의미하는데,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특별히 ‘육극’(六極; 흉단절(凶短析), 질(疾), 우(憂), 빈(貧), 악(惡), 약(弱))을 미리 예방하거나 방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요구된다는 점을 경고삼아 사전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교화시킨 내용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흉단절은 비명횡사, 변사, 요절을 말하는데, 8세 이전에 죽는 경우를 ‘흉’, 20세 이전에 죽는 경우에는 ‘단’, 30세 이전에 죽게 되는 경우에는 ‘절’이라고 칭하고 있고 ▲질(疾)은 고질병으로 고생하는 일을 의미하며 ▲우(憂)란 집안에 근심걱정이 그치지 않는 상태 ▲빈(貧)은 가난으로 고생을 면치 못하는 상황 ▲악(惡)은 악한 일을 저지르거나 추한 모습으로 생활하는 상태 ▲약(弱)은 몸이나 정신이 너무 유약하여 생활에 지장을 가져오는 상태를 의미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흉단절, 질, 우, 약 등의 항목은 오복 중 ‘강녕’과 직접 관련된 내용으로서, 신체적인 건강과 정신적 안녕을 추구하기 위해서 특별히 경계해야 할 사항을 경고삼아 교화시킨 내용이다.

이는 복을 누리기 위한 생활을 위해서 ‘강녕’이라는 덕목을 특별히 중시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빈(貧)을 피하기 위해서는 부(富)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과 악(惡)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건강 차원에서 유호덕(攸好德)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점을 대비시키는 한편, 강녕과 결부시켜 자연스럽게 ‘장수(壽)’를 강조한 교화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강녕을 생활화해야만 장수할 수 있고 부자가 될 수 있는 동시에, 정신적으로 건강해야만 ‘유호덕’할 수 있는 동시에 ‘고종명’할 수 있게 된다는 합리적인 주장을 근거로 ‘오복사상’이 상호 연계되는 삶의 원칙으로 작용하였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말하자면, 우리 조상들은 일찍이 행복한 삶을 위해서 강녕이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동시에 일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깨달았던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게 된다. 그러기에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재산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고 건강이다’, ‘복 중에서도 가장 큰 복은 건강이다’라는 말이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고대 그리스 시대 “개인의 건강과 쾌락은 신의 뜻”

다른 한편, 고대 서양사회에서는 그리스의 헬레니즘적 철학이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개인들이 쾌락을 추구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고, 소피스트를 비롯한 철학자들이 합리적으로 쾌락을 추구할 것을 강조했지만 건강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스토아 철학 지지자들은 개인의 이성을 강조하며 대중이 쾌락 추구만을 강조하던 사회적 추세를 비판하면서, 합리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추구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기독교 중심의 신본위적 정치의 영향으로 인하여 각광을 받지 못하고 쇠퇴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개인의 적절한 건강관리마저도 신의 뜻에 따라야한다는, 즉 개인들의 건강도 신의 뜻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통념이 지배하는 신정(神政)체제가 지속되면서 완벽한 쾌락과 행복 추구는 다음 세상(來世)에서나 보장된다는 행복관을 강요받으면서 일종의 암흑기를 살았던 것이다.

개인 행복관의 시작, ‘르네상스 시대’

그러다가 중세 이후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아 신정체제에 대항하여 인본주의적 사상에 기반을 두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개인들의 사상적, 예술적 표현 등을 허용하게 되었고, 그로 인한 활발한 표현활동이 보장되고 개인의 자유스러운 삶을 보장하면서 개인들은 각자의 고유한 삶의 양식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말하자면 중세 동안 기독교 중심 신정(神政)의 지배를 받으면서 신앙생활에 중점을 두고 개인의 자유로운 표현과 건강관리 노력이 통제를 받아오다가 신정체제가 종료된 이후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으면서 근대에 이르러서야 개인들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구가하기 시작하였고 그러한 맥락에서 개인들이 건강에 관하여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서양사회는 동양사회에 비하여 1,500년 이상 지체된 상태에서 개인의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르네상스 이후 인본주의와 계몽주의의 큰 물결이 유럽 전역에 번지면서 철학, 과학, 예술 분야 등에서 새로운 인재들이 등장하였고 그들이 본격적으로 서양문화를 새롭게 구축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인물은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였는데, 그는 특별히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건강이 행복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설파하게 된 이래로 일반 서민들까지도 건강이 행복한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은 건강이라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라”, “건강은 행복의 기본 전제조건이다”, “건강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등의 명언을 남기면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일반인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려고 선각자적 관점에서 진지하게 노력했다.

18세기, 건강이 행복의 전제조건으로 인식되다

18세기 이후 과학이 발달하고 산업혁명 성공으로 경제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현대인들은 건강에 관하여 예전에 비하여 보다 진지한 관심을 보이게 되었는데, 그것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심리학의 발달로 인한 개인들의 바람직한 삶의 형식인 ‘좋은 삶(Good Life)’으로서 웰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생활화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예전에 비하여 더욱더 건강을 삶의 과정에서 중시하게 된 계기를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웰빙이라는 긍정심리학적 개념과 WHO가 주장하는 건강 개념과도 매우 유사한 관점에서 행복의 핵심 조건이라고 인식하게 된 이후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1948년 창립 이래 WHO에서는 건강이 행복의 기본 전제조건이라는 선언 하에서 건강을 육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으로 분류해 오다가 21세기 초반에 이르러 육체적 건강을 기반으로 한 정신적 건강상태(웰빙)를 다시 ‘신체적 건강, 지적 건강, 정서적 건강, 영적 건강’으로 세분화하고 다각적인 차원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추구해야 진정한 웰빙을 추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행복의 일곱 가지 조건 중에 건강과 관련된 네 가지 조건(금연, 금주, 운동, 알맞은 체중)을 포함시키고 있고, 미국의 톰 레스와 짐 하터는 웰빙을 행복의 필수조건으로 종합하고 그 중에 ‘육체적 웰빙’을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또한 ‘건강한 신체에 깃드는 건강한 정신’이라는 로마시대 시인인 유베날리스의 명언과 함께, “우리 행복의 적어도 10분의 9는 오로지 건강에 달려있다”, “건강한 거지가 병든 왕보다 더 행복하다”, “‘명랑함’이 건강으로부터 오고 즐거움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건강이 행복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쇼펜하우어의 주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시민이라면 생리학, 의학, 보건학, 뇌과학 등을 포괄하는 ‘행복과학(행복학)’의 관점에서 건강을 보장하는 식생활과 운동의 생활화가 면역체계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키고 ‘행복물질’이라는 베타 엔돌핀, 세로토닌, 옥시토신 등을 생성시키는 기능을 수행하는 일종의 ‘행복의 기본 인프라’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하는 동시에, ‘건강 없이는 행복을 얻기 어렵다’라는 격언에도 새삼 경청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 체계적인 육체와 정신 관리 인프라 필요해”

최근에 서구사회의 웰빙 열풍의 영향을 받아 건강에 좋다는 음식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선호하거나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현상은 전반적인 사회적 행복 차원에서 보아 매우 긍정적으로 수용할 만하다.

그러나 보다 면밀하게 고찰해 보면, 우리 사회에서 자신의 체력관리를 위하여 웰빙 음식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제외하고는 좀 더 체계적으로 자신의 육체적 건강을 관리하는 동시에, 자신의 정서 및 감정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학습할 만한 기회와 여건이 만족스럽게 조성되어 있지 않은 편으로 보인다.

특히 원만한 사회생활을 추구하는 동시에 자신의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필요한 적절한 수준의 마음 관리에 관하여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이나 현재의 성인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습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회에 진출하고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실정으로 파악된다. 그러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문제를 유발해 왔고, 국가적 수준의 행복지수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고 있고, 청소년 범죄를 포함한 여러 범죄가 빈발하고 있으며, 사회인들 간의 고소나 고발 빈도가 선진국에 비해 엄청나게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 범죄의 대부분이 감정조절능력의 부족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소수의 사이코패스나 미성숙한 부적응 청소년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예상보다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만 한다. 한마디로 사회생활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상호협조해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려면 신체적 건강 못지않게 건전한 마음(정신적 건강)을 갖도록 교육하고 지도하며 안내하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야 할 필요성을 특별히 강조해주고 있다.

“행복의 지혜를 터득하고 있는 지 되돌아봐야”

우선적으로, 과연 우리사회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돌볼 수 있도록 제대로 교육해오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정서와 감정을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고,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개별적으로 숙지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교육하고 있는 지 현실을 냉정하게 되돌아 볼 필요를 느낀다.

또한 청소년을 포함한 성인들마저도 서양의 영향을 받아 몸에 좋다는 것이면 남들을 모방하면 무조건 건강이 저절로 해결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으로 유행에 휩쓸려 서양의 문화를 수용하는 데 급급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다.

과연 우리 국민들이 각자의 신체적 건강과 더불어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정을 비롯한 학교교육, 사회교육의 혜택을 어느 정도 받으면서 성장해 왔는가와 더불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과연 자신이 강녕을 유지하면서 행복한 생활을 꾸려가기 위한 삶의 방식을 합리적으로 추구하는 노력을 어느 정도 기울여 왔는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무조건 유행에 빠져들지 않고 자신의 신체적 조건과 가정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현명하게 자신의 건강을 향상 시키고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해 왔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반성을 통하여 보다 진지하게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를 다져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 규칙적인 운동, 숙면의 생활화를 중심으로 한 건전한 생활습관 조성 및 유지에 중점을 두면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격언을 수용하고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면 ‘강녕이 행복의 핵심적인 조건’이라는 진리를 실천할 수 있는 본격적인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예상에 대해서, ‘식습관을 바꾸고 난 뒤 정신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실증적 조사 결과를 근거로 내세우며, 영국 BBC의 행복 관련 다큐멘터리에서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말하자면, 건강한 신체는 긍정적 마음을 갖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긍정적 마음은 신체적 건강 유지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강녕의 조화로운 추구가 가능하게 되면 행복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조건들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지혜로움을 습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긍정적 마음, 신체와 정신의 건강 가져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간의 상호작용 원리를 실생활에서 습득하게 된다면, 신체적 건강 유지를 기반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게 되면서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친족들이나 친구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일도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긍정적 마음이 신체적 건강을 지켜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주위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고, 그들에 대한 친절을 베풀기 용이하며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일터를 포함하여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선행과 봉사활동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타인들에 대한 봉사나 선행은 곧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 되돌아오게 되어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게 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 간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에 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더욱 필요치 않으나,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이 건강을 잃고 불행을 경험하는 경우에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자연스럽게 생활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학교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교육할 수 있게 될 때 우리 사회의 행복수준은 향상될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후세대를 위한 행복교육 필요해”

이와 같은 관점에서 출발하여, 우선 자라나는 후세대들이 우리 성인세대가 경험했던 시행착오를 더 이상 범하지 않고 각자 나름의 건강(보건)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해야만 우리 사회의 행복수준이 향상될 수 있다는 비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평범한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는, 작고 평범한 행복을 비롯하여,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선진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자신의 건강(강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행복지혜를 습득해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것이 소년기로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인생 전반에 걸쳐 추구하는 삶의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일로부터 그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한다.

말하자면, 우리의 모든 청소년들로 하여금 강녕이 행복의 중요한 조건인 동시에 강녕을 누리는 것 자체가 행복한 삶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교육하고 그를 생활화하도록 돕는 사회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책무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작고 확실한 노력을 습관화하고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는 당위성을 바탕으로, 행복교육 차원에서 인생 전반에 걸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행복한 삶을 기획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으며 지혜롭게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안내해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