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관리하는 수단과 보상, '암호화폐'

온라인네트워크 시대가 만개하면서 해킹 위험성 역시 커졌다. 총을 쏘고 대포를 쏘며 사람들이 땅을 점령하는 방식의 전쟁 시기는 이미 오래전 이야기가 되었고 네트워크 전산망을 뚫으면 몇 시간 안에 나라까지 마비시키는 일도 가능하다. 블록체인은 해킹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가장 큰 무기로 시장에 등장했다. 세상에 나온 지 30년 가까이 되었지만 ‘비트코인 광풍’ 현상을 통해 지난해 간접 경험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미래 산업을 주도할 핵심 산업이라는 불록체인은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알아보기 위해 암호화폐 자동거래 기업 코봇랩스의 이재원 마케팅총괄책임자의 연재를 기획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지. 201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쓰는 프로그래머가 개발하였으며, 2009년 비트코인 소스가 공개되며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리플, 라이트코인, 에이코인, 대시, 모네로, 제트캐시, 퀀텀 등 다양한 알트코인이 생겨났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이후에 등장한 암호화폐를 의미하며, 비트코인은 여러 알트코인들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자료=위키백과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지. 201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쓰는 프로그래머가 개발하였으며, 2009년 비트코인 소스가 공개되며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리플, 라이트코인, 에이코인, 대시, 모네로, 제트캐시, 퀀텀 등 다양한 알트코인이 생겨났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이후에 등장한 암호화폐를 의미하며, 비트코인은 여러 알트코인들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자료=위키백과

암호화폐의 가격이 현재 존재하는 다른 통화들에 비해 워낙 변동성이 큰 탓에, 몇몇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투기성과 사행성이 짙은 ‘나쁜’ 것이라고 비난한다. 일부는 블록체인은 유익한 신기술이지만 암호화폐는 투기와 사행을 조장하는 잘못된 것이라며 그 둘을 분리해 표현한다. 하지만 이런 관점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해도 부족에서 비롯된 오해다.

이에 본 칼럼에서는 본질적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할 수 없는 이유와 암호화폐가 왜 블록체인의 원동력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블록체인 검증자를 위한 보상, '암호화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왜 분리할 수 없는 것일까? 필자는 전편에서 블록체인은 분산형 공공 거래 장부이며, 민주적인 성향이 강한,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개념의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참여자가 나서서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들을 검증하고 유지하는 작업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블록체인이라는 공공 거래 장부는 유지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관리할 만한 동기부여의 방법으로 고안된 것이 바로 암호화폐이다.

앞서 언급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활용하는 가장 흔한 예시는 꽃과 벌이다. 꽃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만 스스로 꽃가루를 옮겨 수정을 할 수는 없다. 스스로 수정을 못한다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 꽃이라는 생명체는 멸종할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꽃은 ‘꿀’ 이라는 해결책을 고안해냈다. 그 결과 꽃은 자신의 번식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벌에게 꿀이라는 보상을 전제로 꽃가루를 사방으로 퍼뜨리게 만들어 종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꽃과 벌의 예시와 같이, 블록체인 또한 그 자체만으로 자신에게 유입되는 정보들을 검증하고 기록할 수 없다. 공공의 장부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블록체인은 가치가 없으며, 그 작업을 위한 사용자를 모집할 보상이 없는 블록체인은 꿀 없는 꽃과 같다. 블록체인이란 결국 사용자들끼리의 합의를 통해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특정 데이터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정상적인 작동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만 존재하고 정작 그 데이터들을 확인하고 기록해줄 사용자가 없으면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유지될 수 없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유입되는 데이터를 관리해줄 사람이 없으면 작동을 할 수 없기에 그 역할을 대신해줄 사람에게 암호화폐라는 보상을 주는 것이다. 암호화폐라는 보상을 통해 성실한 참여자를 모집할수록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성장하고, 또 특정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성장할수록 그 블록체인의 보상인 암호화폐의 가치는 올라간다. 이렇게 암호화폐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해당 블록체인의 증명 작업에 참여하려는 사람은 많아진다. 이러한 순환적인 구조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는 블록체인이기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암호화폐가 왜, 또 어떻게 블록체인을 유지시켜주는 원동력이 되는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렇게 암호화폐라는 보상을 토대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블록체인을 유지 및 확장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퍼블릭 블록체인’ 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암호화폐라는 보상 체계 없이 특정 권한을 부여 받은 소수의 사람들이 모든 데이터를 확인하고 기록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또한 존재한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다루도록 하겠다.

이재원 암호화폐 자동거래 선도기업 코봇랩스 마케팅총괄책임
이재원 암호화폐 자동거래 선도기업 코봇랩스 마케팅총괄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