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3주간 토론...탈북학자 현인애 교수 특강

[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이화여자대학교는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2018 가을 철학콘서트 ‘우리는 북한·여성·통일을 생각한다’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화철학연구소와 루체테인문학사업단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철학콘서트는 대학에서 연구하는 철학적 문제들이 일상 삶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며, 대중과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장을 제공한다. 작년에는 여성, 교육 등의 주제를 다뤘다.

한반도 평화 시대에 맞추어 이번 철학콘서트는 ‘우리는 북한·여성·통일을 생각한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탈북인 중 70~80%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학문적으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어 북한과 여성, 그리고 통일에 대한 이번 주제는 의미가 깊다.

이번 철학콘서트는 총 3회에 걸쳐 열리며 탈북 여성학자인 이화여대 북한학과 현인애 초빙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8일 열리는 제1강 ‘우리는 북한·철학을 생각한다’ 시간에는 김일성 대학을 졸업하고 청진의대에서 주체 철학을 강의한 현인애 교수의 이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삶과 북한의 대학 교육 및 주체 철학에 대한 강연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2004년 탈북한 현인애 교수는 이화여대에서 북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으로 재직하던 중 올해 초빙교수로 임용됐다.

15일 제2강 ‘우리는 북한·여성을 생각한다’는 현인애 교수와 이화여대 탈북 재학생 동아리인 ‘어깨동무’의 학생이 함께 강연을 진행한다. 동아리 ‘어깨동무’는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탈북 학생들의 동아리로 약 2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3강 ‘우리는 통일·미래를 생각한다’는 22일 현 교수와 이화여대 북한학과 김석향 교수가 함께 강연을 진행하며, 한국에서 북한 사회를 연구한 학자와 탈북학자가 생각하는 ‘통일과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여성의 시각에서 한반도 변화와 통일문제를 생각해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한편, 이화철학연구소는 2012년 5월에 설립되어 여성 철학 학문 공동체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활동 지원, 인문학 활성화를 위한 철학 연구 기반 확충과 교육 지원, 모두의 철학을 위한 인문학 대중화 교육 사업 지원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학술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