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공립학교 교원은 자녀가 재학하거나 입학 예정인 학교에 재직하지 않도록 전보 배치하고,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법인에 해당 교원의 법인 내 학교 간 전보를 적극 권고하겠다.”

조희연(사진) 서울시교육감은 13일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사건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평가 전 과정에서 친인척이 재학 중인 교직원 배제 △평가문제 인쇄 기간 중 인쇄실 CCTV 설치 △평가관리실·인쇄실·성적처리실의 분리와 출입관리대장 비치 등 강화된 학업성적관리지침 준수를 위해 지속적인 전수점검을 벌인다.

또 교육감 선발 후기고교 입학원서 제출 시 부모 재직 학교를 선택·지원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부모와 같은 학교에 배정된 경우 ‘교직원 자녀 분리 전보·배정 신청 특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험문제·정답 유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 퇴학과 문제 유출 학기 성적 재산정도 권고했다.

조 교육감은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은 ‘공정성’이란 학업성적 관리의 절대 가치를 훼손하고 이로 인해 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비리”라며 “공교육 전체에 대한 심각한 불신을 초래한 이번 비리의 위중함을 고려해 관련 학생에 대한 퇴학과 수사 결과에서 적시된 문제 유출 학기 전체에 대한 성적 재산정을 다시 한 번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특별감사 결과 숙명여고 학교법인에 요청했던 관련자 징계 처분도 촉구했다. 서울교육청은 숙명여고 시험지 문제 유출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8월 특별감사를 시행하고 교장·교감·교무부장 정직, 고사 담당 교사 경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